
[점프볼=이재범 기자] “박상오 선수 손에 분명하게 맞았는데 시간이 흐르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주 KCC는 23일 열린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94-87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쿼터 막판 21-37, 16점 차이까지 뒤졌던 KCC는 2쿼터에 52-50으로 역전했다. 이후 오리온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이정현의 경기 막판 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KCC는 1쿼터 막판 좀 더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1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하승진이 조쉬 에코이언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하승진은 1구를 성공한 뒤 2구를 실패했다. 박상오가 넘어진 틈을 타 최승욱이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바로 슛을 던졌다. 이것이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느린 그림으로 확인했을 때 0.1초를 남기고 볼이 최승욱의 손에서 떠났다. 득점이 인정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심판들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승진이 자유투를 실패했을 때 박상오의 손에 먼저 맞은 뒤 최승욱이 볼을 잡았다. 경기 시간은 박상오의 손에 맞은 뒤 흘러가야 하지만, 시간 계시원이 정확하게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라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승욱은 0.1초를 남기고 슛을 성공할 수 있었다. 정확하게 시간이 흘렀다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게 맞다.
KBL은 지난 2월 말 언론과 방송 관계자를 대상으로 규칙 설명회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비디오 판독 등으로 나온 상황을 장내 아나운서를 통해 정확하게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KCC 장내 아나운서는 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는지 그 내용을 빼놓고 단순하게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안내했다. 중계 영상에서 심판이 장내 아나운서에게 설명하는 걸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밖에 없었다.
심판이 장내 아나운서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하는 이유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명확하게 알리라는 의미다. KBL은 팬들이 늘어나기 바란다면 규칙이 어려운 농구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며 관전 가능하도록 이런 사소한 것부터 챙겨야 한다.
KBL 경기본부 홍기환 심판부장은 24일 전화통화에서 “박상오 선수 손에 분명하게 맞았는데 시간이 흐르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며 “계시원의 실수로 경기 시간이 흐르지 않아 심판이 비디오 판독으로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최승욱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KBL 2018~2019 경기 규칙에 따르면 경기시간 계시기를 시작하는 시점 중 ‘마지막 자유투가 실패한 후 볼이 계속 라이브 볼일 때, 경기 코트 내의 선수에 볼이 닿았을 때’라고 나와있다.
박상오의 손에 맞았기에 시간이 흐르는 게 맞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규정은 비디오 판독을 사용할 수 있는 항목 중 ‘경기시간 계시기 또는 24초 계시기의 오작동이 발생하여 얼마의 시간이 정정되어야 하는지 확인할 때’이다.
심판들은 이를 바탕으로 최승욱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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