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3x3에 뜻이 있는 프로선수라면 2019년을 지나쳐선 안 된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4-04 1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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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지난해 달콤한 열매를 맺었던 KBL윈즈의 시스템은 더 이상 통할 수 없게 됐다. 만약, 2020 도쿄올림픽 3x3를 목표로 하고 있는 KBL 선수들이 있다면 2019년을 절대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2018년 8월 한국 3x3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전에 뒀다. 중국 격침을 눈앞에 두고 통한의 파울을 범하며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농구팬들은 모처럼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젊은 선수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선수들 역시 금세 훌훌 털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올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양홍석, 김낙현, 박인태)에 일조했고, 아시안게임 종료 후 5대5 국가대표(안영준)에 선발되며 휴식 기간 3x3 출전이 독이 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한국 3x3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3x3 대표로 선발된 안영준, 양홍석, 박인태, 김낙현 등 KBL 선수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군 면제란 달콤한 열매가 절대적인 촉매제가 됐겠지만 4명의 선수들은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3x3에 관심 없던 팬들까지 3x3의 매력에 매료됐다.


KBL윈즈란 이름으로 지난해 코리아투어 서울대회와 파이널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이들 덕분에 한국 3x3가 한 단계 올라선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더 이상 KBL윈즈의 시스템은 통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처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만 우승해선 앞으로 3x3 국가대표는 될 수가 없게 됐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지난해부터 각 국 농구협회에 2019년 3x3 국가대표 선발 방식이 변경됨을 알려왔다. 2018년까지는 FIBA가 인증한 3x3 대회 출전 경력이 없어도 자국 농구협회가 개최하는 국가대표 선발전만 통과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FIBA는 올해부터 FIBA 3x3 포인트와 개인 랭킹이 없으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도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없는 규정을 신설했다.


FIBA의 설명에 따르면 “2019년부터는 올림픽, 월드컵 등 3x3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FIBA 3x3 포인트와 개인 랭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며 “2019년 개최되는 3x3 월드컵과 2020 도쿄올림픽 3x3에 출전을 원하는 선수들은 2019년부터 포인트를 쌓아서 개인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월드컵과 올림픽에 선발되는 국가대표 4명의 경우 팀 원 중 2명은 반드시 자국 랭킹 10위 안에 들어있어야 하며, 나머지 2명은 랭킹 50위 안에 들거나 남자 54,000점, 여자 36,000점 이상의 포인트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처럼 현재 KBL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국가대표 선발전만 나와서 우승을 해도 FIBA의 규정에 묶여 올림픽 도전은 꿈 꿀 수 없게 됐다.


최근 KBL 선수들 사이에서 3x3에 대한 관심도는 예전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몇몇 선수들은 한국 3x3를 대표하는 박민수를 빗대 “나도 3x3를 해서 박민수처럼 유명해지고 싶다”는 농담 섞인 이야기를 할 만큼 3x3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KBL 선수들 사이에서도 3x3는 핫 한 이슈다.


한국 3x3가 2020년 5월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 3x3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KBL 선수들이 있다면 당장 올해부터 열리는 각종 3x3 대회에 출전해 포인트와 랭킹을 쌓아야 한다. 지금부터 포인트와 랭킹을 쌓아야 최소한 내년에 열릴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3x3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할 최소한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


당장, 오는 4월6일과 7일 KXO리그와 투어가 개최되고, 1주 뒤인 4월13일과 14일에는 KBA 3x3 코리아투어와 코리아리그 개최된다. 이후 두 단체는 매달 3x3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 FIBA에 등록된 인증대회가 많지 않고, KXO리그, 코리아투어 내 코리아리그, 3x3 프로리그 등 투어대회보다 포인트를 많이 딸 수 있는 리그 대회들의 접수가 마감된 상황에서 KBL 선수들의 대안은 투어대회에 출전해 계속해서 포인트를 쌓는 수밖에 없다.



만약, 지난해와 같이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만을 목표로 아무 움직임 없이 2019년을 지나친다면 내년 올림픽 3x3 예선전에 KBL 선수들의 자리는 없을 수 있다.


#사진_점프볼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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