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정규리그 때 쇼터를 잘 막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 게 도움이 됐다.”
전주 KCC 최승욱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식스맨 수비수로서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포워드들을 막아서는가 하면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의 활력소가 됐다. 지난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그가 막은 상대는 섀넌 쇼터였다.
브랜든 브라운의 마크맨이었던 쇼터는 골밑 수비뿐만 아니라 내외곽을 휘저으며 1차전에서 13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승욱은 6분 37초 동안 무득점을 기록했지만, 어시스트, 수비, 블록을 1개씩 추가하며 쏠쏠한 플레이를 펼쳤다. 1블록도 3쿼터 후반 쇼터의 슛을 차단하면서 그는 플레이오프의 X-Factor가 되고 있다.
쇼터 수비에 대해 최승욱은 “수비적인 부분은 팀에서 나를 믿고 있다. 정규리그 때 쇼터를 상대로 잘 막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코트에 들어가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다. 쇼터가 나를 두고 포스트업을 많이 했는데,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버티는 연습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최승욱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건 1차전보다 한 경기 전인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이었다. 6강 1~3차전 합산 15분도 뛰지 못했던 최승욱은 4차전에서 16분 13초를 뛰며 10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4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어 오리온의 추격세를 꺾는데 한 몫 해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고, 반면 턴오버는 기록하지 않았다. 최승욱이 공수 양면에서 이런 활약을 이어간다면 KCC로서도 식스맨의 활용도를 더욱 폭 넓게 가지고 갈 여유가 생긴다.
한편, 77.3%의 확률(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34/44))은 챙기지 못했지만, KCC는 울산에서 시리즈를 1-1로 만든 후 전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최승욱 역시 “1차전에서 우리가 못한 것이 아니다. (하)승진이 형이 나가면서 미스매치 상황에서 자유투를 허용해 졌다. 이 상황을 대비하고, 상대가 포스트업을 시도할 때 더블팀을 들어가는 등의 수비를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막판 집중력을 꼭 가져가야 한다”며 최승욱은 “2차전에서도 쇼터와 매치업이 된다면 장담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막아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KCC와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5일 오후 7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팁오프되며, IB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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