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PO] LG가 PO 4강 2차전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오병철 / 기사승인 : 2019-04-06 0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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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오병철 기자] 조성민과 강병현이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조쉬 그레이 역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창원 LG는 지난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2-86으로 패했다. 이날 베테랑 조성민과 강병현은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한 방을 넣어줄 수 있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현주엽 감독은 지난 6강 플레이오프 부산 KT와의 3차전에 앞서 1,2차전에 돌아가면서 부진한 조성민(1차전-1득점)과 강병현(2차전-무득점)에 대해서 “그래도 다행이라도 생각하는 것이 둘 중 한명이라도 활약한다는 것이다. 두 명다 부진한 것 보다는 낫다. 둘 중 한명이라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현 감독의 말대로 조성민과 강병현 둘 중 한명은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을 했어야 하는데 지난 4일 전자랜드 전에서는 둘 다 그렇지 못했다. 조성민은 야투 4개를 시도해서 모두 실패했고, 강병현 역시 야투 5개를 시도해 실패했다. 두 선수가 무득점으로 침묵하자 LG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외곽득점 지원이 없자, 제임스 메이스의 단조로운 골밑 공격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조성민은 경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긴 했지만, 그것이 무득점의 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두 선수 모두 전자랜드의 포워드 라인을 막기에는 버거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이 되지 않았다. 이날 LG는 전자랜드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36-52) 완패했다. 기본적으로 신장이 작다면 미리 박스아웃을 통해서 상대를 못 들어오도록 막는 게 중요한데 잘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물론 체력적인 부분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팀 플레이를 하지 않는 다면 팀의 승리는 없다. LG는 메이스와 김종규로 이어지는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는 팀이다. 미리 공간을 차단해버린다면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허용할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더불어 두 선수는 수비는 기본적으로 하되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조성민이나 강병현 같이 노련한 선수라면 상대의 팀 파울을 이용하여 득점을 올리거나 공 없을 때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가져가서 외곽득점을 올려줘야 한다. 그래야 김종규와 메이스가 손 쉽게 상대 골밑을 침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의 부진이 여러모로 아쉬운 1차전이었다.



여기에 그레이의 부진 역시 1차전 패배의 원인제공이 되었다. 그레이는 이날 8득점에 그쳤다. 득점을 떠나서 그레이는 시즌 내내 현주엽 감독의 고민거리였다. 현 감독은 정규경기에서도 팀의 경기력이 기복을 보이고 있다고 하자 “그레이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한다면 경기력이 꾸준해 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역시 아쉬운 모습의 연속이었다. 햄스트링 통증을 겪고 있는 김시래(17득점)의 부담을 전혀 덜어 내주지 못했다. 그레이가 경기조율을 했던 2쿼터 약 3분여간 LG는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개인기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 실패로 연이어 상대에게 속공을 내주었다. 경기조율도 전혀 되지 않았다. 공을 오래 가지고 있고, 패스 타이밍이 늦다 보니 팀 전체적으로 시간에 쫓겨서 던지는 슛이 많았다. 현 감독은 결국 김시래를 다시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레이는 이 경기에서 2쿼터에 5분 46초 밖에 뛰지 못했다. 상대 단신 외국선수 기디 팟츠가 이날 경기에서 총 33득점을 올리면서 맹활약한 것과 비교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그레이는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한다. 전자랜드는 이날 그레이의 슛을 주는 수비를 선보였다. 그레이는 멈칫하더니 돌파를 선택하는 경우가 잦았다. 자신의 장기가 돌파인 것을 알지만 전자랜드는 높은 신장의 선수들이 많고 특히 찰스 로드 같은 경우는 블록에 특화되어 있는 선수이다. 시즌 내내 지적되어왔던 쉬운 슛에 대한 마무리 과정에서의 집중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 3점슛도 넣어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개인기에 의존하지 말고 돌파에 이은 패스를 통해 동료들도 살려줘야 한다. 그레이는 가끔 너무 자신의 득점에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옳지 못하다. 김시래는 이번 시즌 동안 그레이에게 “돌파가 좋으니 상대 선수들을 몰아넣고 패스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을 전했다고 한다. 다시 한 번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LG는 조성민과 강병현의 무득점, 그레이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크게 대패하지 않았다. 희망이 있다면 메이스가 로드를 상대로 선전했고, 조성민과 강병현이 득점을 올려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레이가 흥분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다면 2차전에서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한 순간이다.


한편 LG와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6일 오후 2시 30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며, MBC스포츠 +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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