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엄청 터프한 수비를 견디지 못하면 팀에 도움이 못 되니까 좀 더 잘 해야 한다고 했다.”
섀넌 쇼터(현대모비스)와 조쉬 그레이(LG)는 친구 사이다. 쇼터는 LG와 맞대결 이후 “그레이는 16살부터 친구 사이”라며 “그레이가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나를 많이 괴롭혔다. 나 역시 사이즈를 이용해서 공격도 많이 하고, 수비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쇼터는 LG를 만나면 펄펄 날아다녔다. 쇼터는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가장 큰 이유는 그레이다. 그레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상대했던 선수”라며 “상대팀 선수로 경기를 하니까 더 잘 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생긴다”고 했다.
그레이 역시 “쇼터와 훈련도 같이 하고 가까이 지내는 사이”라며 “나중에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서로 누가 더 잘 했는지 놀릴 수도 있기에 (맞대결에서 이기는 게) 자부심이다”고 했다.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 들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쇼터는 전주 KCC와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2차전에선 2,3쿼터에 득점을 주도,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인정할 정도로 활약했다.
이에 반해 그레이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못하는 외국선수 중 한 명이다. 그레이는 평균 14.33점(외국선수 13명 중 11위) 야투 성공률 41.6%(37/89, 13명 중 12위) 3점슛 성공률 30.0%(6/20, 9명 중 8위) 자유투 성공률 40.0%(6/15, 12명 중 12위) 3.50어시스트(공동 4위) 4.17리바운드(8위) 1.33스틸(3위)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나 스틸 등에서 제몫을 하지만, 공격력에서 낙제점이다. 성공률이 너무 낮다. 그레이가 공격에서 부진하자 그 부담이 제임스 메이스와 김시래 등 국내선수들에게 짐으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수비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쇼터는 5일 KCC에게 승리한 뒤 그레이의 경기를 봤는지 묻자 “봤다”며 그레이에게 전한 말은 들려줬다.
“그레이에게 더 잘 해야 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지금 상황에선 팀에 더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너의 지금 활약은 조금 아쉽다. 플레이오프는 분위기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지만, 엄청 터프한 수비를 견디지 못하면 팀에 도움이 못 되니까 좀 더 잘 해야 한다’고 했다.”
전자랜드의 수비는 6강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부산 KT보다 더 거칠고, 더 강하다. 그레이가 이를 이겨내야 한다.
LG와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후 2시 30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며, MBC스포츠+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