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스포트라이트] 제이슨 테이텀,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꿈꾸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4-06 2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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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근래 뉴욕 포스트는 2년차, 2017 신인드래프트 출신들의 올 시즌 퍼포먼스를 평가, 그중 제이슨 테이텀(21, 203cm)에 대한 흥미로운 코멘트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뉴욕 포스트가 테이텀에 대해 내놓은 코멘트는 바로 테이텀이 ‘제2의 카멜로 앤써니’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서부 컨퍼런스 한 관계자는 테이텀을 일컬어 “테이텀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테이텀의 손엔 언제나 공이 필요하다. 이 점이 앤써니와 테이텀이 많이 닮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이들이 말하는 앤써니는 전성기 당시 리그 최고의 득점 기계로, 리그를 호령했던 그때 그 시절 앤써니를 말하는 것이다. 앤써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정규리그 1,064경기에서 통산 25,551득점을 기록, 이 부문 통산 19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테이텀은 정규리그 78경기에서 평균 15.9득점(FG 45.1%)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오프시즌 코비 브라이언트, 페니 하더웨이 등 리그 전설들과 워크아웃을 가지며 공격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던 테이텀은 올 시즌 1대1 아이솔레이션이 눈에 띄게 좋아졌단 평가를 듣고 있다. 코비는 테이텀에게 드라이브인과 풋워크, 인사이드 득점 마무리 등 기술적인 조언과 프로가 가져야할 윤리의식과 클러치상황에서의 마음가짐 등 정신적인 부분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테이텀은 이번 여름에도 코비와 워크아웃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폴 피어스까지 대니 에인지 단장에게 요청해 오프시즌 테이텀의 트레이너를 자청했단 후문이다.

올 시즌 테이텀의 공격 스킬은 웬만한 리그 정상급 수비수가 아니고선 막지 못할 정도로 성장했다. 오프시즌 3kg를 증강, 파워까지 붙인 테이텀은 포지션 대비 뛰어난 보드장악력으로, 리바운드 경합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 테이텀은 알 호포드(6.8개)에 이어 팀 내 리바운드 2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3번과 4번 포지션을 오가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등 수비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테이텀도 시즌 중반까지 돌파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가 주된 공격 루트가 되는 등 지난 시즌과 달리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비판을 듣기도 했다.(*올 시즌 테이텀은 평균 36.7%의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제이슨 테이텀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6일 기준)



일각에선 테이텀이 카이리 어빙(27, 191cm)·제일런 브라운(22, 201cm)과 공존을 위해 돌파 시도를 줄이고, 미드레인지 점퍼 위주로 공격 루트를 설정했다 보고 있다. 최근 들어 어빙은 패스 시도를 늘리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어빙은 평균 7개 어시스트로, 이 부문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어빙은 호포드와 2대2플레이를 제외하고는 패스보단 득점 적립에 더 집중했다. 브라운도 지금은 효율적인 득점으로 벤치를 이끌고 있지만 시즌 초반 무리한 인사이드 돌파로 공격흐름을 끊어먹는 등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질식수비까지 위력을 잃어버리며 브라운을 향한 사람들의 비난은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다시 테이텀의 이야기를 시작하면 테이텀은 후반기 과감한 드라이브 인 돌파와 컷인과 백도어 컷 등 볼 없는 공격의 시도까지 늘리는 등 전반기와는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테이텀의 변화는 패스의 빈도가 늘었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 테이텀은 공격 시 공을 잡으면 본인의 득점을 먼저 노리는 성향이 강했다. 허나, 최근엔 돌파 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나 짧게 내주는 패스 시도를 늘리며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등 전반기에 비해 평균 득점은 감소했지만 대신 어시스트의 숫자가 늘어나는 등 효율성은 더 좋아졌단 평가를 듣고 있다.(*후반기 테이텀은 정규리그 20경기에서 평균 14.4득점(FG 44.4%) 5.6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렇게 올 시즌 소프모어 징크스 없이 공격 2옵션으로 성장한 테이텀은 플레이오프 개막을 앞둔 지금, 보스턴의 플레이오프 성적을 좌우할 키 플레이어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빙은 이미 플레이오프에서만 52경기 평균 23.9득점(FG 46.5%) 3.1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기량 검증을 끝마쳤다. 하지만 테이텀은 다르다. 물론, 테이텀도 지난 플레이오프 19경기 평균 35.9분 출장 18.5득점(FG 47.1%) 4.4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는 어빙 없이 공격 1옵션으로 활약했을 때의 기록으로, 과연 2옵션으로 맞이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간 플레이오프에선 조직력의 시스템 농구보단 히어로 볼을 앞세운 재능의 농구가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보스턴이 클리블랜드를 궁지에 몰아넣고도 마지막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결정적인 순간 르브론 제임스(LAL)와 보스턴 영건들의 재능 차이 때문이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밀워키 벅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차례대로 꺾고 올라온 보스턴은 어빙의 부재 속에서도 클리블랜드를 3승 2패까지 몰아치는 등 10년 만의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6차전과 7차전, 제임스에게 내리 46득점(FG 51.5%)·35득점(FG 50%)을 헌납하는 등 끝내 재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년 연속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그렇기에 보스턴의 입장에선 어빙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처에 좀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빙이 벤치에서 쉬는 동안 테이텀이 공격을 주도, 어빙의 공격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줘야한다. 긍정적인 부분은 테이텀이 승부사 기질과 강심장을 타고 났단 점이다. 실제, 테이텀은 웬만한 승부처에서도 떨지 않고, 자유투 득점을 적립하는 등 타고난 강심장이다. 여기에 2019 올스타 전야제 스킬챌린지 결승 당시 트레이 영(ATL)에게 뒤지자 하프라인에서 과감히 슛을 던지는 결정으로, 한 방에 승부를 뒤집는 등 타짜 기질까지 갖췄다.(*올 시즌 테이텀은 평균 85.5%(2.9개 시도)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테이텀은 최근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실패했지만 나는 내년에 꼭 올스타가 돼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론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자신을 원하는 팀에서 뛰길 원한다. 물론, 트레이드나 경기 외적인 상황은 내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나는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아 구단 역사에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싶다”는 말을 전하는 등 테이텀이 과연 계속해 성장을 거듭,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BASKETBALL REFERENCE,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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