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손대범 기자] 계속된 슛 난조에도 불구,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믿음은 굳건해 보였다.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에 앞서 유재학 감독에게 "문태종이 슛난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입하는 부분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문태종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3점슛 11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침묵한 것은 KBL 커리어에서 처음있는 일. 그럼에도 불구, 유재학 감독은 그에게 꼬박꼬박 20~24분의 출전시간을 부여했다.
유 감독은 "포워드 중에 신장이 큰 선수가 없다. 수비도 그렇고, 라건아에게 자신있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없다"며 "큰 경기에서 그렇게 패스를 잘 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문)태종이가 그걸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5차전은 달랐다. 패스 이상의 것, 바로 문태종 특유의 '빅샷'을 넣어줬다.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며 점수를 올렸다. 3점슛도 마침내 터졌다. 승부처 3점슛으로 현대모비스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이날 올린 점수는 16점(3점슛 2개). 4차전까지 올린 점수(12점)보다도 많았다.
경기 후 문태종에게 묻자 그는 껄껄 웃으며 "내 아들도 같은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내 아들이 날 보자마자 '아빠, 왜이리 3점슛이 안 들어가? 무슨 일이야?'라고 따지듯 묻더라. 그래서 '노력해볼테니, 오늘은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우승소감을 묻자 그는 "한 번도 안 지고 4-0으로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울산 홈에서 우승을 결정짓게 되어 기쁘다. 홈 팬들 앞에서 함께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1975년 12월생으로 최고령 기록을 세워가는 문태종. 그렇다면 그의 다음 시즌 구상은 어떨까.
과연 나이를 잊은 맹활약으로 젊은 선수들에게도 귀감을 보인 문태종의 여정이 이대로 마침표를 찍을 지, 아니면 노익장을 이어갈 지는 구단의 공식적인 답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일단 문태종은 마침표를 생각하는 듯 했다.
문태종에게 "다음은 어떨 것 같나"라고 묻자, 문태종은 덤덤하게 답을 했다. "음. 이게 내 마지막일 것 같다. 좋은 마무리가 될 것 같다."
한편, 유재학 감독은 우승 후 문태종에 대해 "나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같이 따서 그때 가지고있는 개인적인 추억, 생각이 있어 영입한 선수였다. 우리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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