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V7] ‘반지의 제왕’ 양동근 “대성이가 발가락까지 끼워준다고 하더라”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4-21 2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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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민준구 기자] “(이)대성이가 발가락가지 끼워준다고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정신적 지주 양동근이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12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섯 번째 통합우승(92-84) 및 일곱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04-2005시즌 데뷔한 양동근은 함께 팀으로 온 유재학 감독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전성 시대를 열었다. KBL 출범 이래 가장 많은 반지(6개)를 손에 끼우며 ‘반지 수집가’의 명성을 이어갔다.

우승 후 양동근은 “또 하나의 별을 따게 돼서 너무 좋다. 대성이가 발가락까지 끼워준다고 하더라. 한 번 기대해보겠다(웃음)”며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의 우승 행보는 그리 쉽지 않았다. ‘모벤저스’라는 위상을 떨치면서도 이종현과 이대성, 그리고 양동근 본인 역시 부상을 당하며 휘청거릴 때가 있었다. 양동근은 “대성이와 (이)종현이의 부상이 가장 큰 위기였다.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정규경기 1위를 차지하며 통합우승을 바라봤다. 플레이오프에선 호적수로 평가된 KCC를 무너뜨렸고, 전자랜드의 패기 넘친 도전을 이겨냈다. 특히 양동근은 이번 시즌 우승을 포함해 총 6개의 반지를 손에 끼웠다.

“우승을 많이 했지만, 내 자신이 특별한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코트에 선 다섯 명의 선수들 중 한 명이며 베테랑으로서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래도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기쁜 건 사실이다.” 양동근의 말이다.

수많은 우승의 기억, 그중에서 양동근의 마음을 채운 건 언제일까. 그는 “아무래도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해낸 2006-2007시즌이 아닐까 싶다. 그때가 없었다면 지금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12년 전을 회상했다.

전태풍에게 ‘짐승’이란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였던 양동근 역시 이제는 40살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양동근의 플레이를 본 이들은 여전히 그의 활동량에 놀라워하고 있다. 양동근은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부상이 위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괜찮아졌다. 이제는 아프면 아프다고 확실히 이야기를 한다. 쉴 때와 뛸 때를 구분하니 컨디션도 좋아지더라. 정규리그 때보다 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가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이미 KBL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인정받고 있다.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이 존재하지만, 양동근만큼의 꾸준함은 없었다. 또 우승 횟수는 압도적이다. 그런 그에게도 이제는 ‘은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있다. 2020년이면 40살이 되는 상황, 그는 과연 어떤 결정을 준비하고 있을까.

양동근은 “아들이 자기가 프로에 올 때까지 선수를 하라고 하더라(웃음). 그건 조금 무리일 것 같다. 아직은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뛰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을 때 쉬는 게 좋지 않을까. 지금은 더 뛸 수 있다”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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