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졌잘싸] 짧았지만 강렬했던 만남, 전자랜드를 버티게 한 할로웨이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4-22 0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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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단 두 경기 뿐이었지만, 투 할로웨이의 합류 덕분에 전자랜드는 끝까지 잘 싸울 수 있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4-92로 패했다. 1승 1패를 안고 호기롭게 안방으로 돌아왔던 전자랜드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를 추가해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럼에도 대반격을 노리며 포기하지 않고 5차전에 나섰지만 끝내 시리즈를 1-4로 마무리,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V1까지 노렸던 전자랜드이지만 정규리그 내내 우려했던 부상 악령이라는 위기는 전자랜드가 가장 간절할 때에 다시 찾아왔다.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거뒀던 지난 2차전에 단신 외국선수 기디 팟츠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것.

다행히 전자랜드는 발빠른 대처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할로웨이가 빠르게 전자랜드에 합류해줬던 덕분이다. 지난 18일 새벽 한국행 비행기에서 내린 할로웨이는 당시 곧장 오후 훈련을 소화하고, 19일 4차전에 나섰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로 손발을 맞출 시간조차 부족했지만, 할로웨이는 4차전에서 25분 16초 동안 26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제 몫을 다해냈다. 비록 경기 결과는 패배(91-92)였지만, 할로웨이가 경기 막판까지 귀중한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이끌었던 바가 있다.

5차전에서도 할로웨이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의 최종 기록은 29분 3초 동안 23득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전반까지 9득점에 그쳤던 할로웨이는 3쿼터에도 감각을 이어갔고, 특히 4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키며 전자랜드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했다. 특히 활발한 돌파를 활용해 5개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이를 모두 성공시켰다.

급작스러웠던 합류에도 할로웨이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덕분에 전자랜드는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2018-2019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입국 당시부터 단 5일에 불과한 동행이었지만, 할로웨이의 열정은 전자랜드를 충분히 만족시킨 걸로 보여진다.

다가오는 2019-2020시즌부터 바뀌는 외국선수 제도로 인해 할로웨이를 다시 KBL에서 볼 수있을 지는 미지수다. 자신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보내며 인천에 왔던 할로웨이. 그의 짧고 굵은 활약은 전자랜드의 당찬 전진에 분명히 어울렸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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