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홈 코트의 이점’

오제형 / 기사승인 : 2019-04-24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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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오스트리아/오제형 통신원] 울산 현대모비스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KBL에 이어, 유로리그는 NBA와 같이 아직 2018-2019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유로리그 8강 토너먼트 1차전은 홈 코트의 이점을 등에 업은 상위 시드 팀이 모두 하위 시드 팀을 상대해 승리하는 무서움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 1차전의 내용을 돌아보고, 대진에 따라 결과를 정리해보았다.

페네르바체 베코 이스탄불 (1승) vs 잘기리스 카우나스 (1승)
1차전 경기결과: 페네르바체 76(15-13, 23-8, 21-14, 17-8)43 잘기리스

역시 정규리그 1위이자 최소 실점 1위 다운 경기력이었다. 페네르바체가 상대에게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33점 차)를 안기며 기분 좋은 1승을 이스탄불 팬들에게 선사했다. 니콜라 칼리니치가 16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출전 명단 12명의 선수 중 11명이 고루 득점을 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사실 잘기리스의 1쿼터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애런 화이트가 5점을 올리며 시작된 경기는 1쿼터 후반 아르투라스 밀라크니스의 3점까지 터지며 한때 13-9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페네르바체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채, 야투까지 터지지 않아 경기 내내 고전한 게 문제였다. 페네르바체는 1쿼터 막판 칼리니치와 루이지 다토메가 득점에 성공해 15-13으로 역전한 후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잘기리스는 41%(2점 슛)와 18%(3점 슛)의 낮은 성공률로 사실상 자멸했고, 최다 득점자는 마리우스 그리고니스로 단 10득점을 했을 뿐이었다.

CSKA 모스크바 (1승) vs 킬로베트 바스코니아 비토리아 가스테이즈 (1패)
1차전 경기결과: CSKA 94(23-24, 21-16, 29-12, 21-16)68 바스코니아

2번 시드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CSKA 모스크바도 12명의 로스터 명단 전원이 득점하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바스코니아의 추격을 물리치고 먼저 1승을 거두었다.

44-43으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3쿼터 종료 8분 44초 전, 세르지오 로드리게즈가 백투백 3점 슛으로 단숨에 앞서나갔고, 5분 51초 전에는 니키타 쿠르바노프와 윌 클라이번까지 3점포를 적중시켜 61-47로 14점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의 기운을 가져왔다.

바스코니아는 전반전 상당히 선전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무려 상대의 8명의 선수로부터 13개의 3점 슛 (성공률 56.5%)을 얻어맞은 게 화근이었다. CSKA의 로드리게즈는 단 20분 45초만 뛰고도 팀 내 최다득점인 19득점(5어시스트 3점 슛 5개)을 기록해 수훈선수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 (1승) vs 파나티나이코스 OPAP 아테네 (1패)
1차전 경기결과: 레알 마드리드 75(21-17, 22-18, 15-17, 17-20)72 파나티나이코스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양 팀이었다. 승부처인 4쿼터 종료 5분 12초 전 64-64로 동점이던 상황에서 닉 칼라티스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드숀 토마스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파나티나이코스가 3점을 먼저 앞서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구스타브 아욘이 공격자 반칙을 범하며 분위기가 갑자기 기울었다. 분위기를 탄 칼라티스가 아이페이크로 모두를 속이며 레이업, 이후 3점 슛을 터트리며 경기 종료 3분 32초 전에는 72-66까지 스코어를 벌렸을때 이번시즌 처음으로 하위 시드의 팀이 상위 시드팀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역시 승부처에 강했다. 기세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루디 페르난데즈가 3점 슛을 넣었고, 파쿤도 캄파쵸가 상대의 공을 스틸하며 자유투까지 성공해 71-72를 만들어 추격했다. 연이어 수비를 성공시킨 레알은 페르난데즈가 눈을 찔리며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제이씨 캐롤이 모두 집어넣었으며,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마저 캄파쵸가 넣으며 달아나 75-72로 승리할 수 있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에이스인 닉 칼라테스에 대한 의존도를 다시 한번 실감한 경기였다. 그의 손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득점으로 4쿼터 앞서 나갔지만, 경기 막판에는 공격 과정에서 두 개의 범실과 더불어 결정적인 반칙으로 점수를 내주자, 마지막 3분 30초를 무득점 하며 패배를 면할 수 없었다.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 (1승) vs FC 바르셀로나 라싸 (1패)
1차전 경기결과: 에페스 75(26-15, 14-21, 18-13, 17-19)68 바르셀로나

에페스가 홈 이스탄불에서 먼저 1승을 거뒀다. 바실리예 미치치(21득점 7어시스트 3점슛 4개 (80%))가플레이오프 1차전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었고, 브라이언 던스톤은 부상 투혼으로 30분을 소화하며 11득점 5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사수해 강적 바르셀로나를 물리쳤다.

경기 시작 후 4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하며 9-2로 앞서간 에페스는 안테 토미치가 이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전반을 40-36으로 마쳤다. 접전이던 경기 분위기를 뒤집은 주인공은 던스톤. 던스톤은 3쿼터 시작 이후 2분 만에 상대 선수 크리스 싱글턴의 팔꿈치에 맞아 쓰러지며 벤치로 물러났으나 3쿼터 종료 3분 전 50-44의 리드 상황에서 다시 코트에 복귀해 시즌 첫 3점 슛(시즌 총 3회 시도)을 성공한데 이어, 55-47 상황에서 덩크를 꽂아 넣으며 보너스 원샷까지 추가해 11점 차로 벌리는데 앞장섰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몸을 날리며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토마스 후에르텔의 슛을 완벽히 블록 하며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이후 4쿼터 71-66까지 따라붙었지만 부족한 뒷심에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의 스베티슬라브 페시치 감독은 수비의 리듬을 잃었다고 평가했으며, 공격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 남은 경기는 수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유로리그 제공
#사진설명=페네르바체의 마르코 구두리치(노랑) / 세르지오 로드리게즈(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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