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오스트리아/오제형 통신원] 2018-2019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은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상대 홈 코트에서 일격을 가한 하위 시드 원정팀들의 승리가 돋보였다. 이로써 팀별로 2경기씩 치러진 ‘Playoffs-the 1st week’를 리뷰해본다.
페네르바체 베코 이스탄불 (1승 1패) vs 잘기리스 카우나스 (1승 1패)
1차전 경기결과: 페네르바체 76-43 잘기리스
2차전 경기결과: 페네르바체 80-82 잘기리스
잘기리스가 1차전 33점 차 충격패에도 불구하고 페네르바체를 2차전에서 극적으로 무너뜨리며, 시리즈를 1-1로 만들었다.
1차전 40분 동안 단 43득점에 그치며 불명예를 썼던 잘기리스는 정규리그 1위 팀이 자 최소 실점의 팀인 페네르바체를 만나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경직되어 있던 게 사실이었다. 올 시즌 유로리그 홈경기 전승을 포함해 홈 18연승을 이어가고 있던 페네르바체였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잘기리스는 1차전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반면, 2차전에서 무려 70.6%의 야투 적중률을 보이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페네르바체의 오브라도비치 감독도 “수비 전술 운영에 문제가 있었으며, 1차전과 다른 변화를 주며 경기를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던지면 들어가는 슛 덕분에 잘기리스는 한때 17점차로 리드했다. 하지만 페네르바체는 4쿼터 무섭게 추격하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기어코 80-80을 만들었다.
하지만 작년 하위 시드 반란으로 파이널 포 진출에 성공했던 주인공인 잘기리스는 에드가라스 울라노바스(20득점 7리바운드)가 페인트존에서 받은 공을 침착하게 집어넣으며 다시 2점을 앞서갔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던 페네르바체는 구드리치가 오른쪽 코너에서 공을 받아 3점 슛을 시도하려던 움직임 중 아웃라인을 밟는 실책을 범해 공격권을 잃었다.
어려운 원정 일정에도 결국 잘기리스는 최강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기어이 1승 1패를 만들며 홈인 리투아니아 카우나스로 돌아가게 됐다.
CSKA 모스크바 (1승 1패) vs 킬로베트 바스코니아 비토리아 가스테이즈 (1승 1패)
1차전 경기결과: CSKA 94-68 바스코니아
2차전 경기결과: CSKA 68-78 바스코니아
역시 1패를 먼저 안았던 바스코니아가 1차전 설욕에 성공하며 홈 코트로 이동한다. 대런 힐리아드가 16점을 넣으며 경기 최다 득점자가 됐고, 셰본 쉴즈가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빈센트 포이리에는 14득점 15리바운드 4스틸로 유로리그가 선정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MVP를 수상했다.
바스코니아는 2차전에서 토코 솅겔리아(센터)와 베테랑 가드 마르셀리뇨 후에르타스를 선발로 배치시키며 라인업에 변화를 두었다. 변칙 전술로 8-0 리드를 먼저 가져간 바스코니아는 1쿼터를 9점 차(27-18)로 마쳤고, 2쿼터에는 포이리에와 힐리아드가 맹활약하며 무려 34-20까지 달아났다. CSKA는 2쿼터 중반 상대에게 무실점 하며 11점을 연달아 집중시키며 3점 차까지 따라갔으나, 바스코니아는 투지를 발휘하며 점수를 지켰고, 단 2점 차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던 3쿼터 승부처에서는 파트리치오 가리노가 연속 6득점으로 해결사를 자처하며 위기를 넘겼다.
CSKA는 코리 히긴스가 15득점, 윌 클라이번과 세르지오 로드리게즈가 각각 14득점으로 팀을 이끌었으나 경기 시작 후 2-0으로 리드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만큼 계속 끌려가는 경기 내용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 (2승) vs 파나티나이코스 OPAP 아테네 (2패)
1차전 경기결과: 레알 마드리드 75-72 파나티나이코스
2차전 경기결과: 레알 마드리드 78-63 파나티나이코스
레알 마드리드의 1차전 경기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역설적으로는 상위 시드 팀들 중 레알만큼 고전한 팀이 없었다는 표현이기도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1차전을 모두 여유 있게 승리를 챙긴 상위 시드 팀들이 2차전에서는 모두 패하며, 레알 마드리드만이 유일한 2승 팀이 되었다.
1차전을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은 1쿼터부터 21-8로 몰아치며 경기를 여유 있게 이끌어간 레알 마드리드는 출전한 11명의 선수들 모두가 고루 출전하며 전원 득점에도 성공했다. 앤써니 랜돌프가 최장 시간인 24분 30초를 출전하며 10득점 했고, 파쿤도 캄파쵸(13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로)가 맹활약하며 3쿼터를 20점 차로 마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이제 NBA의 신성을 넘어 댈러스 매버릭스의 미래가 된 루카 돈치치가 자신의 친정팀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했다. 1, 2차전을 모두 관전한 돈치치 앞에서 레알의 선수들은 유로리그 우승을 함께 일군 전 팀 동료에게 무언가 보여주고픈 마음을 가졌고, 레알은 결국 15점 차 승리를 거머쥐며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가장 ‘파이널 포’에 가까운 위치(2승)로 스스로를 위치시켰다.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 (1승 1패) vs FC 바르셀로나 라싸 (1승 1패)
1차전 경기결과: 에페스 75-68 바르셀로나
2차전 경기결과: 에페스 72-74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도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담 항가가 팀 내 최다인 17득점 했고, 안테 토미치가 13점, 토마스 후에르텔이 12점을 넣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에 접전을 펼쳤다. 2쿼터 중반 바르셀로나가 항가와 케빈 팡고스(6득점), 파우 리바스(6득점) 등의 슛으로 28-20까지 달아나긴 했지만 티보르 플라이쓰(4득점)와 미치치(15득점)의 활약으로 금세 30-30 동점을 만든 에페스는 3쿼터 모어먼이 3점 슛을 적중시키는 등 연속 9득점에 힘입어 49-45로 리드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살려갔다.
4쿼터 다시 바르셀로나가 힘을 내며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하였고, 경기 종료 1분 11초 전 바르셀로나는 안테 토미치가 자유투를 얻어내 72-7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에페스의 공격에서 셰인 라르킨(18득점)의 3점 슛이 빗나갔고, 바르셀로나는 항가의 돌파에 이은 과감한 레이업 결승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리바운드에서 36-30으로 앞섰으며, 특히 전반에 상대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단 1개만 허용했다. 또한 4쿼터 시작 후 5분 35초간, 그리고 종료 전 3분간 필드골 허용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은 덕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위 시드 팀들의 홈으로 이동해 오는 24일 수요일부터 재개된다.
#사진=유로리그 제공
#사진설명=2018-2019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대진표/ 돌파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제프리 테일러(우)와 수비하는 닉 칼라테스(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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