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벌드수흐처럼 돌아나오면서 원투 스텝을 밟아 슛을 던지는 선수는 프로에서 이정현, 전준범, 조성민 정도다.”
한양대는 24일 열린 경희대와 원정 경기에서 83-84로 아쉽게 졌다. 3쿼터 한 때 69-49, 20점 차이로 앞섰음에도 4쿼터 득점 침묵에 빠져 역전패 당했다. 한양대는 4전승 행진 중이던 경희대 낚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여러 프로 구단 관계자들이 남자 프로농구 일정이 모두 끝나자 이날 경기에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희대가 프로구단 연습체육관과 가까운 것도 한몫 했다.
이날 경기에서 경희대가 이겼지만,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몽골에서 귀화한 히시계 벌드수흐(189cm,F)다. 벌드수흐는 사화초, 팔룡중, 마산고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귀화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한양대 2학년이다.
벌드수흐는 이날 3점슛 13개를 던져 8개 성공했다. 대학농구리그 5경기에서 3점슛 평균 4.6개를 넣었고, 성공률도 41.1%(23/56)를 기록 중이다. 평균 득점은 23.2점으로 한양대의 득점을 책임진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프로 관계자들에게 가장 눈에 띈 선수가 누구인지 묻자 모두 벌드수흐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지난해 귀화 문제로 뛰지 못했는데 이 정도만 해도 잘 하는 거다. 수비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고교와 대학 때 수비도 다르다”며 “경기를 계속 뛰면서 정재훈 감독이 조련하면 더 좋아질 거다”고 덧붙였다.
KCC 송원진 팀장은 “슛 터치가 좋고, 자세가 무너져도 슛 폼에 변화가 없어서 슛이 잘 들어간다”며 “벌드수흐가 2대2 플레이까지 가능한지 몰랐다. 2대2 플레이에서 여유가 느껴져 좀만 더 다듬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고 기대했다.

성준모 코치는 벌드수흐의 수비를 언급하자 “수비는 프로에서 가르치면 된다. 물론 수비를 좀 더 잘 하는 선수는 센스가 있다. 그건 어떻게 가르칠 수 없지만, 1대1로 따라가는 건 가르치면 된다”며 “그런 슛을 던지려면 하체에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예전 추승균 감독이었다. 힘이 있기 때문에 수비도 가능하다. 조동현 코치님도 처음 보고 굉장히 좋다고 하시더라”고 충분히 좋아질 거라고 내다봤다.
성준모 코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양대는 벌드수흐 중심이라서 앞으로 상대팀들이 강하게 수비를 할 거다. 여기서 스스로 노력해서 이겨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상대가 ‘설마 들어가겠어’라며 수비했다. 이제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비할 거다”며 “수비자에 따라서 스크린을 활용하며 수비를 떨어뜨리는 걸 연구하면 더 막기 힘든 선수가 된다. 지금 보면 그런 능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막연하게 골밑에서 나오는 볼을 던지는 건 누구나 가능하다. 그래서 훈련할 때 그런 슛 연습은 100중에서 30정도만 하고, 가상으로 스크린이 있다는 걸 감안하는 등 실전 같은 연습을 계속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남자 프로농구에서 한양대 대표 슈터는 조성민(LG)이다. 벌드수흐는 조성민의 뒤를 이을 슈터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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