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대구/김지용 기자] “후배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고, 많은 연령대들이 참여해 우리 소방조직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참 기쁘다.”
25일 대구 아양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선 하이트진로와 함께하는 제1회 소방청장배 전국 소방공무원 체육대회 농구 종목이 개막했다. 농구 종목에만 전국 17개 시, 도 소방공무원 200여명이 집결한 이번 대회는 야구, 축구, 테니스 등 6개 종목에 걸쳐 펼쳐지며, 소방공무원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전국단위 규모의 소방공무원 체육 축제다.
전국에서 모인 소방공무원들은 이 날만큼은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평소 만나기 힘든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실력을 떠나 화합의 장이 되고 있는 이번 대회에는 다른 대회에선 보기 드문 특별한 로컬룰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 농구 종목은 빠져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농구가 몸싸움이 격렬해 많은 연령대가 함께하기 힘들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고.
그러다 보니 농구를 꼭 대회 종목으로 넣고 싶었던 관계자는 더 많은 연령대의 참여를 위해 40대 선수들이 무조건 경기에 참여해야 하는 로컬룰을 만들었고, 40대 선수가 없을 경우에는 페널티를 부여하는 소방공무원 대회만의 로컬룰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대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선 1쿼터부터 4쿼터까지 모든 팀이 무조건 40대 선수 1명 이상을 경기에 참여시켜야 하고, 만약 40대 선수가 없다면 쿼터당 상대에게 3점을 주는 페널티가 주어진다고. 그러다 보니 40대 선수가 참여하지 못한 팀은 한 경기에 무려 12점을 상대에게 내주고 시작하기도 했다.
대회 관계자는 “농구는 젊은 사람들만 한다는 인식을 바꾸고, 더 많은 연령대를 참여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이렇게 40대 선수의 의무 참여를 도입해 많은 소방 식구들을 아우를 수 있는 종목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번 로컬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반응은 좋았다. 팀별로 고참급에 속하는 40대 선수들은 까마득한 후배들과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고, 실력은 떨어지더라도 열정으로 코트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전라북도 소방안전본부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 강병철 소방장은 78년생으로 팀 내 유일한 40대 선수로 경기에 참가했다. 한국 나이로 43세지만 20대 후배들과의 경쟁도 마다하지 않은 강 소방장은 “이런 행사가 처음이라 무척 뜻깊은 것 같다. 업무가 바빠 얼굴 보기 힘든 후배들도 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 소방조직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참 기쁘다”며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강 소방장은 “이런 체육행사를 통해 후배들과 교류하고, 기분 좋게 땀 흘릴 수 있는 기회가 처음이다. 후배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경기에 큰 도움은 못 됐지만 그래도 기분이 참 좋다. 힘들기는 정말 힘들다(웃음)”고 말하며 “이번 체육대회를 계기로 후배들과 관계도 더 돈독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크게 보면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한데 뭉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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