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마커스 스마트·말콤 브록던 복귀 어디까지 왔나?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4-26 0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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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2018-2019시즌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의 한 자리는 보스턴 셀틱스와 밀워키 벅스가 차지했다.

양 팀 모두 1라운드 카이리 어빙(27, 191cm)과 야니스 아데토쿤보(24, 211cm), 두 명의 슈퍼스타를 앞세워 상대를 스윕으로 물리치고 올라오는 등 그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 이런 상황에서 정규리그 양 팀의 주전 백코트를 형성했지만 부상으로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무대 신고식을 치르지 못한 마커스 스마트(25, 193cm)와 말콤 브록던(26, 196cm)의 복귀가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먼저 왼쪽 흉부 근육이 찢어져 휴업에 들어간 스마트는 정규리그 중반까지 벤치 멤버로 출전했다. 허나, 포지션 경쟁자인 고든 헤이워드(30, 203cm)와 제일런 브라운(22, 201cm)의 부진이 이어지며 자연스레 그 자리는 스마트에게로 넘어왔다. 이미 전부터 리그 정상급 퍼리미터 수비수로 평가를 받았던 스마트는 본인의 강점인 수비력을 유감없이 발휘, 보스턴의 수비를 리그 정상급으로 이끌었다. 193cm로 높이는 낮지만 파워가 좋은 스마트는 빅맨들과의 몸싸움에 쉽게 밀리지 않으며 그들의 돌파와 포스트업을 효율적으로 저지하는 등 내·외곽을 넘나드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스마트는 올 시즌 강력한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스마트는 정규리그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5.9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스마트의 주전 라인업 합류는 카이리 어빙(27, 191cm)의 수비부담과 경기운영부담을 줄여줬다. 스마트의 올 시즌 공식 포지션은 슈팅가드다. 하지만 스마트는 사실상 어빙을 대신해 볼 운반과 경기운영을 맡는 등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간 스마트는 공격에서 종종 무리한 패스를 남발, 공격 흐름을 끊기도 했지만 올 시즌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이에 어빙도 최근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스마트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무엇보다 스마트는 나에게 있어 최고의 파트너다. 그간 스마트가 있어 수비적인 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스마트가 올 시즌 내내 해왔던 일들은 엄청난 것들이었다. 하루 빨리 그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

#2018-2019시즌 정규리그 마커스 스마트 3점 성공률 분포도(*26일 기준)



여기에 더해 올 시즌 스마트는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올 시즌 스마트는 이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되던 외곽 슛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전까지 스마트는 무리한 외곽 슛 남발로 팀의 패배를 이끈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스마트는 무리해서 슛을 던지기보단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로 빠져 나온 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등 정규리그 평균 36.4%(1.6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스마트는 성공률이 떨어지며 덩달아 슛에 대한 자신감까지 떨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급속도로 회복, 후반기엔 평균 37.9%(1.6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스마트는 커리어 평균 31%(1.3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또, 어느덧 보스턴 입단 5년차로 팀 경력만 치면 최고참인 스마트는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선수단을 대표해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등 팀의 라커룸 리더로 활약 중이다. 실제 스마트는 동료들과 상대편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일 때마다 제일 먼저 나서 동료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팀이 흔들릴 때마다 먼저 나서 수습하고 있다. 후반기 보스턴은 어빙과 젊은 선수들 사이의 의견갈등이 문제가 되면서 오히려 “어빙이 없는 것이 팀에 더 낫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이때 스마트가 직접 스포르팅 뉴스와 인터뷰에 나서 “어빙은 내가 그간 상대해본 선수들 중 가장 무서운 선수다. 어빙이 있어 보스턴은 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말로,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PO 기간 홈경기엔 평상복을 입고, 벤치에 앉아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스포르팅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는 현재 점퍼와 러닝 등 훈련을 소화하며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그와 별개로 스마트의 복귀 타임 테이블은 여전히 처음 부상을 발표했을 때와 변함이 없다. 이는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ESPN은 처음 스마트의 부상소식을 전하며 스마트가 2라운드까지 출전이 불가능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스마트가 2라운드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재활에도 적극성을 보이는 등 스마트가 복귀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졌다.(*정규리그 스마트는 밀워키를 상대로 3경기 평균 29.3분 출장 5득점(FG 25%) 4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발에 부상을 당하며 아웃됐던 말콤 브록던(26, 196cm)은 빠르며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부터 시작되는 보스턴과 1차전, 코트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 사이디드에 따르면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25일 직접 인터뷰에서 “브록던이 빠르면 3일에서 5일 내 코트로 복귀할 것이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브록던은 올 시즌 정규리그 64경기 평균 28.6분 15.6득점(FG 50.5%) 4.5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올렸다. 보스턴을 상대로는 3경기 29.6분 13.7득점(FG 42.9%)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브록던은 주전이 아닌 벤치멤버로 기용될 것이 유력했다. 탄탄한 주전라인업에 비해 벤치전력이 약한 밀워키는 지난 시즌 에릭 블렛소(29, 185cm)가 팀에 합류한 이후 브록던을 벤치로 돌렸다. 하지만 부덴홀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부덴홀저 감독은 블렛소가 가진 단점들을 보완하려 브록던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운동능력이 좋은 블렛소는 공격과 수비 모두가 좋은 투-웨이 플레이어다. 하지만 포인트가드로서 안정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가드 포지션 선수지만 슈팅능력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부덴홀저 감독은 라인업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캐치 앤 슈터로 활용도가 높고, 전문 포인트가드는 아니지만 간결한 볼 처리와 안정감 있는 2대2플레이 전개능력과 경기운영 등 포인트가드로서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브록던에게 기회를 줬다. 브록던은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실제로 벤치선수들과 더 많은 호흡을 맞추며 득점을 주도, 벤치 싸움을 이끌고 있다. 주전들과 호흡을 맞출 때는 경기운영과 캐치 앤 슛에만 집중하는 등 조력자로 변신한다. 더불어 대학시절, 정상급 퍼리미터 수비수로 주목 받았던 브록던은 블렛소와 함께 앞에서부터 밀워키의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말콤 브록던 3점 성공률 분포도(*26일 기준)



특히, 올 시즌 브록던은 위 정규리그 3점 성공률 분포도에 나타나듯 정교한 슈팅능력으로 리그 정상급 슈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브록던은 야투성공률(FG) 50.5%-3점 성공률(3P) 42.6%-자유투 성공률(FT)도 92.8%를 기록, 명(名) 슈터의 상징이라 일컬어지는 ‘180 클럽’에 리그 역사상 8번째로 가입했다. 브록던은 미들턴과 함께 밀워키의 드라이브 앤 킥 전술에서 슈터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브록던은 평균 1.6개의 3점 성공을 기록했다. 부덴홀저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겐 인사이드에서 확률 높은 득점 시도를 가져가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브록던에겐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것을 최소화하려 미드레인지 게임을 많이 시도하도록 주문하는 등 교통정리에 나섰다.

2018-2019시즌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보스턴과 밀워키의 대결은 카이리 어빙·야니스 아데토쿤보, 두 슈퍼스타의 격돌 등 볼거리가 아주 많은 경기다. 동부 컨퍼런스의 1라운드는 상위시드 팀들의 일방적인 우세가 이어지며 재미가 반감됐다는 평이 많았다. 때문에 양 팀의 시리즈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속담처럼 어느 한 팀의 일방적인 시리즈로 전개되는 것이 아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시리즈가 되길 바래본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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