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20-20’ 달성한 고려대 박민우 “기록을 떠나 찝찝한 승리”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4-26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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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기록보다 승리 자체가 찝찝하다.”

고려대의 대들보 박민우는 26일 명지대 용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22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진땀승(94-88)을 이끌었다.

대학무대에서 20-20을 달성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박민우는 기록과 승리를 모두 챙겼음에도 웃지 못했다.

박민우는 “찝찝한 승리였다. 3쿼터부터 크게 벌릴 수 있었는데 실책이 잦아 접전을 허용했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며 아쉬운 승리 소감을 전했다.

3학년이 된 박민우는 박정현과 함께 고려대의 트윈 타워를 구성하고 있다. 1, 2학년 때까지는 경기 출전이 적었지만, 3학년 때부터 고려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박)정현이 형도 계속 힘을 주고 있어 편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기록도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박민우의 말이다.

박민우의 등번호는 10번. 문성곤과 전현우 등 고려대 에이스만이 얻을 수 있는 상징적인 번호다. 박민우는 “사실 (문)성곤이 형이나 (전)현우 형처럼 고등학교 때부터 상위 랭커는 아니었다(웃음). 그러나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받은 번호인 만큼 열심히 하고 싶다. 아직은 미미할 수 있지만, 더 나은 선수가 되라는 마음을 만족시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갑자기 집중된 시선, 박민우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부담보다는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1, 2학년 때 전혀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없다. 그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아서 기분은 좋다.”

꿈 많은 박민우에게 현재의 활약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4학년이 되는 내년엔 3번까지 소화할 박민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박민우는 “지금은 4번으로 뛰고 있지만, 점프슛과 3점슛을 보완해 3번까지 소화하고 싶다. 아직 팀 사정상 외곽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4학년 때는 내 신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바라봤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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