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이 형은 꽃, 나는 뿌리" 친정 SK 바라본 최부경의 진심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4-28 23:2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강현지 기자] “(5월)1일부터 FA(자유계약선수)협상을 할 것 같은데, 나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준다면 나도 SK에 남고 싶다.”


서울 SK 최부경(30, 200cm)이 2018-2019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2012-2013시즌 전체 2순위로 SK에 지명된 최부경은 데뷔 첫 해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 8.5득점 6.4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첫 해부터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한 최부경은 ‘포워드 왕국’인 SK에서 꾸준히 20분 이상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수비에서 큰 보탬이 됐다. 상무를 전역한 이후로는 팀 훈련 시간보다 일찍 나와 개인 훈련을 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고, 2017-2018시즌 V2를 품은 뒤에는 고질적으로 좋지 못했던 무릎 수술을 마쳤다.


2018-2019시즌 최부경은 50경기 평균 24분 44초를 뛰며 7.1득점 5.1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동료들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 투혼을 펼쳤다. 김민수까지 허리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던 가운데 2,3라운드는 32분 이상 출전했다.


최부경은 시즌을 되돌아보면서 “지난해 무릎 수술을 하고 무릎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올 시즌이 끝나면 FA라 (통증을)참고 뛴 부분이 있다. 더 손상이 간 부분은 없었지만, 무릎을 잡아주는 근육이 빠져서 통증이 있었다”라고 몸 상태를 전한 뒤 “올 시즌을 치르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알았다. 비시즌 보강 훈련이 잘된다면 올 시즌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와 더불어 SK는 6라운드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잠시 출전 시간을 조절했던 그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함께 복귀한 김민수가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마지막 대체 외국선수였던 크리스토퍼 로프튼이 한국 농구에 적응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내가 더 나서서 했어야 했는데, 몸이 안 따라줘 답답한 부분이있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적어지다 보니 무기력한 감정이 생겨 답답하기도 했고,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아쉽긴 했지만, 큰 부상없이 시즌을 마쳤으니 다음시즌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최부경의 말이다.


28일 오후 논현에 위치한 보네르하우스 열린 '2019 시즌회원 디너파티'에 참석한 최부경은 시즌 회원들과 함께하는 행사에 꾸준히 함께했다 보니 편안한 모습으로 팬들을 맞이하고, 대화를 나눴다. 상무를 다녀와서 복귀한 시즌(2016-2017)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시즌을 SK 팬들과 함께한 것.


최부경은 그간 SK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건국대에 있을 당시 오고 싶었던 팀이 SK였기도 했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개인이 노력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끔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줬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가족 같은, 집 같은 팀이 SK인 것 같다.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고향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주장 김선형이 SK의 프랜차이즈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그 역시도 고향 같다고 말한 SK에서 그런 그림을 그려볼 법했을 터. 최부경은 “선형이 형을 봤을 때 우리 팀의 꽃이다. 화려하게 플레이를 하고, 그러면서 팬들의 호응을 많이 얻고 있는데, 선형이 형이 꽃이라면 나는 뿌리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화려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SK와 계속 함께한다면 비시즌 준비를 단단하게 해 더 굳건한 뿌리가 되고 싶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최부경은 29일 KBL 센터에서 열리는 자유계약선수 설명회에 참석한 후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SK와 협상에 나선다. 김종규, 김시래 등이 FA 대어라고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SK에서 보인 최부경의 묵직함도 시장에서 고평가 받고 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강현지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