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오스트리아/오제형 통신원] 지난주 이른바 ‘BIG4’(페네르바체-CSKA-레알-에페스)는 2018-2019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홈 코트 어드벤티지를 누리고도 하위 시드의 팀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레알 마드리드(2승)를 제외한 3개 팀은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부담스러운 원정길에 올랐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서있지만 일격을 당하며 주춤했던 상위 시드 팀과, 홈에서 시리즈 역전을 노리는 하위 시드 팀 간에 3차전 맞대결은 2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원정팀들이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는데, 시리즈의 운명을 좌우할 8강 플레이오프 3차전 4경기를 돌아보았다.
페네르바체 베코 이스탄불 (2승 1패) vs 잘기리스 카우나스 (1승 2패)
1차전 경기결과: 페네르바체 76-43 잘기리스
2차전 경기결과: 페네르바체 80-82 잘기리스
3차전 경기결과: 잘기리스 57-66 페네르바체
지난 24일 페네르바체와 잘기리스의 3차전은 페네르바체가 후반전에 상대를 단 23점으로 묶는 질실 수비를 다시 한번 선보이며 66-57로 승리했다. 하지만 페네르바체는 정규리그 최강의 팀 답지 않은 고전하는 모습을 전반 내내 보이기도 했다.
이날 잘기리오 아레나는 15,000명의 팬들이 운집하며 큰 관심을 이끌었다. 이러한 환호에 힘입은 잘기리스는 초반 움직임이 상당히 가벼웠다. 속공과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며 연속 9득점에 성공, 11-5로 앞서간 잘기리스는 1쿼터 애런 화이트의 활약이 특히 좋았고, 토마스 워크업은 1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넣으면서 4점 차로 리드(19-15)할 수 있었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내내 마음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상대 베스터만에게 3점 슛을 맞으며 시작한 2쿼터는 한때 9점 차(26-17)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잘기리스의 기둥, 센터 브랜든 데이비스가 개인 반칙이 3개가 되면서 기회를 살리며 31-34로 점수를 좁힐 수 있었다.
후반전 페네르바체는 최소 실점 1위 팀 다운 수비력을 뽐냈다.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수비가 잇따라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페네르바체가 점수를 벌리면, 잘기리스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던 시소경기에서, 경기 종료 3분 30초 전 잘기리스의 네이트 월터스가 3점 슛을 터트리며 53-54로 따라붙자 페네르바체의 니콜로 멜리가 3점 슛으로 응수하며 2골 차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 베슬리가 한 골을 더 추가한 페네르바체는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이번에는 멜리 마무토글루가 회심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62-56을 만들어 잘기리스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잘기리스도 경기 중 간간이 지역방어를 쓰며 상대의 공격을 쿼터당 10점대로 잘 막았지만, 공격에서 실책을 15개나 범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대등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가로채기를 12개나 당한 부분은 페네르바체에게 쉬운 득점을 주는 빌미가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CSKA 모스크바 (2승 1패) vs 킬로베트 바스코니아 비토리아 가스테이즈 (1승 2패)
1차전 경기결과: CSKA 94-68 바스코니아
2차전 경기결과: CSKA 68-78 바스코니아
3차전 경기결과: 바스코니아 77-84 CSKA
원정팀 CSKA가 바스코니아에게 84-77로 승리하며 2승째를 챙겼다. 유로리그 전 MVP 수상자이자 팀의 중심인 난도 드 콜로는 28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CSKA가 승리했으나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1쿼터를 28-18로 앞서가며 낙승을 기대했던 CSKA는 2,3쿼터 바스코니아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많은 속공 득점(12점)을 허용했고, 리바운드에서는 41-35로 앞섰으나 세컨드 찬스 득점에서 무려 19점을 허용하며(CSKA는 4점) 효율성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59-62로 4쿼터를 시작한 바스코니아는 매트 제이닝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62-62로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8분 27초 전에는 빈센트 포이리에(19득점 15리바운드)가 오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의 히어로인 CSKA의 드 콜로가 동점과, 재역전 슛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되찾은 CSKA는 4쿼터에만 적재적소에 14득점한 드 콜로의 대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다만 CSKA는 1,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상대 센터 빈센트 포이리에에게 페인트존을 빼앗겼다. 만약 ‘파이널 포’ 진출뿐 아니라 우승까지 넘보는 CSKA라면 꼭 보완해야 할 숙제를 얻은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 (3승) vs 파나티나이코스 OPAP 아테네 (3패)
1차전 경기결과: 레알 마드리드 75-72 파나티나이코스
2차전 경기결과: 레알 마드리드 78-63 파나티나이코스
3차전 경기결과: 파나티나이코스 82-89 레알 마드리드
2018-2019 시즌 가장 먼저 ‘파이널 포’에 안착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가 됐다. 레알은 지난 25일 펼쳐진 파나티나이코스와의 아테네 원정 경기에서 파쿤도 캄파쵸(16득점 10어시스트)와 루디 페르난데스(16득점), 제프리 테일러(13득점)의 활약 속에 시리즈를 3-0으로 스윕 했다.
파나티나이코스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68-66으로 앞서던 4쿼터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상대의 2 대 2 플레이에 연속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특히 캄파쵸와 구스타브 아욘의 2 대 2 플레이를 알고도 막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더욱이 종료 2분을 남기고는 78-72를 만드는 랜돌프의 3점 슛까지 터져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전 가드인 세르지오 율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캄파쵸가 연일 맹활약하며 부상 공백을 완전하게 지웠으며, 또한 2011년 이후 총 9번의 시즌 중 7번을 ‘파이널 포’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 (2승 1패) vs FC 바르셀로나 라싸 (1승 2패)
1차전 경기결과: 에페스 75-68 바르셀로나
2차전 경기결과: 에페스 72-74 바르셀로나
3차전 경기결과: 바르셀로나 68-102 에페스
원정팀 아나돌루 에페스가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102-68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2차전 적지에서 승리한 기쁨을 누리지도 못한 채, 홈에서 맞이한 3차전에서 무려 34점 차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에페스의 셰인 라르킨이 다시 한번 날았다. 때때로 정규리그에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던 라르킨의 ‘그날’이 바로 바르셀로나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다시 한번 재현됐다. 단 23분 43초를 출전하며 3점 슛 6개를 포함해 30득점으로 바르셀로나를 맹폭했다.
에페스는 시작부터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며 20-9로 리드했는데, 벤치에서 출발한 라르킨은 2쿼터 연속으로 백투백 3점 슛을 넣는 등 득점에 불을 뿜으며 52-39로 앞서갔다.
후반전에도 바르셀로나는 바실리예 미치치(14득점 8어시스트)와 브라이언 던스톤(10득점, 10리바운드) 등 무려 6명의 에페스 선수에게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맥 없이 무너졌고, 2점 슛 성공률이 단 39.1%로 (에페스는 74.3%) 홈 팬들 앞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맥없는 패배 당해 4차전을 기약해야 했다.
#사진=유로리그 제공
#사진설명=잘기리스 카우나스 팀의 플레이오프 선수소개 / 페네르바체의 슬루카스(좌)와 잘기리스의 워크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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