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천/이재범 기자] 성남 수정초 류연서(165cm, G/F)는 결승에 진출하며 웃었고, 광주 방림초 임연서(158cm, F)는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성남 수정초는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토팜과 함께하는 제18회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여자 초등부 준결승에서 광주 방림초를 31-13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두 명의 연서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에게 관심이 쏠렸다. 수정초 류연서와 방림초 임연서 모두 다재다능하다.
수정초 류연서는 앞선 4경기에서 평균 12.5점 10.5리바운드 2.8어시스트 5.3스틸 1.0블록을 기록했다. 서울 선일초와 결선 토너먼트(8강)에선 21점 12리바운드 10스틸로 트리플더블도 작성했다. 가드임에도 꾸준하게 두 자리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수정초의 수비 중심에 서서 스틸에 능하다.
방림초 임연서는 앞선 4경기에서 평균 11.8점 11.5리바운드 3.0어시스트 4.0스틸 2.8블록을 기록했다. 부산 대신초와 결선 토너먼트에서 19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4블록으로 활약했다. 가드(대회 안내 책자에는 포워드이지만, 본인이 가드라고 함)임에도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고, 블록에서 탁월한 감각을 뽐낸다.
두 선수 모두 박혜진을 닮고 싶어하는 공통점도 있다. 류연서는 “박혜진 선수처럼 열심히 하면서 센터에게 엔트리 패스를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고, 임연서는 “훌륭한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 패스도 잘 돌리고, 과감하게 돌파를 잘 하는 박혜진 선수를 닮고 싶다”고 했다.

류연서는 방림초와 맞대결이 결정된 뒤 “임연서는 5학년답지 않게 너무 잘해서 부담스럽다”며 “모든 선수들이 다 잘 움직이면서 이가현(170cm, C)과 임연서를 잘 막아야 한다. 하이-로우에서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임연서는 “수정초는 팀 플레이를 많이 하는 거 같다. 똘똘 뭉쳐서 팀 플레이를 많이 해야 한다. 실책을 제가 많이 하는데 실책도 줄여야 한다”고 수정초와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류연서는 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반해 임연서는 수정초의 박스앤드원 수비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1점 11리바운드 2블록으로 공격에서 부진했다.
수정초 이미정 코치는 이날 경기 후 “임연서는 워낙 어릴 때부터 볼을 만지고, 4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었던, 너무 좋은 선수다.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계속 성장한다면 우리 나라를 짊어질 인재”라며 “WKBL에서 박지현이나 이소희 선수처럼 대성한 선수는 언니들 사이에서 자기 몫을 해낸다. 연서 역시 5학년이지만, 그런 모습이 보인다. 주눅들지 않고, 대등하게, 주축으로서 6학년의 몫을 해내는 걸 높이 평가한다”고 임연서를 칭찬했다.
이어 “류연서는 큰 키는 아니지만,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도맡아서 하는 성실한 선수”라며 “슛도 좋다. 보통 슛이 좋은 선수는 슛만 좋은데 돌파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고 류연서의 장점을 들려줬다.

첫 대결에서 류연서가 웃었다. 다음에 만났을 때 임연서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떨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두 선수 모두 미래의 여자농구를 이끌어갈 인재임에는 분명하다.
#사진_ 박상혁, 이재범 기자(사진 왼쪽과 흰색 유니폼이 임연서, 사진 오른쪽과 짙은색 유니폼이 류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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