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오는 예비 프로들이 쓰는 취업이력서. 네 번째 주인공은 4년 내내 건국대의 앞선을 이끈 주장 최진광(22, 175cm)이다. 축구를 하던 어린 최진광이 유소년 농구를 거쳐 단대부중 농구부에 들어가기까지. 다양한 경기 출전 경험을 통해 능력치를 쌓은 그가 대학리그 최고 레벨인 이상백배 대학선발팀 최종 12인 명단에 승선한 가운데, 그의 목표와 더불어 프로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전자랜드를 보면서 키운 꿈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축구를 좋아했다는 최진광. 그런 그가 왜 농구공을 잡았을까. 최진광은 농구를 하던 친구를 따라 경기장을 가게 되면서 농구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그곳은 바로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전자랜드의 홈이다. “집 앞이 전자랜드 경기장이거든요. 경기를 보러 갔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때 강병현(LG) 선수가 신인일 때(2008-2009시즌)였어요. 그러다 그해 겨울 방학 때 전자랜드 유소년 클럽에 들어가서 농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농구공을 잡은 최진광은 엘리트 선수가 되기를 결심한다. KBL 유소년대회에 나가서 준우승까지 거둔 최진광은 코치님께 중학교 역시 농구부가 있는 학교로 진학하길 어필했고, 전자랜드 유소년 선수가 진학한 바 있는 단대부중으로 향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농구선수의 꿈을 가지게 된 최진광은 개인 훈련까지 임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한 학년 선배인 고행석, 용산중의 권혁준이 본보기가 됐다. “단대부중이 연계 초등학교가 없어서 클럽 농구를 하던 친구들이 많았어요. (중학교)1학년 때는 (고)행석이 형을 쫓아다니면서 배우고, (권)혁준이의 플레이를 보고 모방을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 가서는 (이)진욱이 형이 많이 도와줬어요”라고 학창시절을 되돌아봤다.
당시 단대부중에서 최진광을 지도한 최성우 코치 역시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당시 리키 루비오(유타 재즈)가 신인 때였던 것 같은데, 패스를 엄청 잘했었어요. 그 선수를 보고 패스를 따라하기도 했거든요. 그 당시에는 보통 화려한 패스를 따라하고 하면 혼내는 지도자 선생님들이 있으셨는데, (최성우) 선생님은 오히려 해보라고 칭찬해주셨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지도자이기도 하고요.”
#2. 최진광의 THE SHOT. 2015년 농구대잔치 한양대전
형들의 영향이 컸다. 단대부중에서 형들과 호흡을 맞춰온 덕분에 최진광의 출전 시간은 고등학교때 부터 점점 늘어났고, 이는 건국대까지 이어졌다. 입학 예정자때부터 보인 임팩트는 황준삼 감독 그리고 건국대를 든든하게 했다.
“계속 뛰는 형들과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건국대로 진학한 것도 같이 농구를 했던 형들이 있다는 게 컸어요. 무엇보다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3학년때부터 출전 시간을 늘려갔는데, 건국대 입학 예정자로 뛴 2015년 농구대잔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양대전이었는데, 동점 상황에서 제가 위닝샷을 성공시켜서 역전에 성공했거든요. 지금까지 제 농구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최진광이 말한 경기는 2015년 농구대잔치. 경기 종료 0.4초를 남겨두고 최진광이 골밑으로 파고들어 성공시킨 득점 덕분에 건국대는 한양대를 상대로 89-87, 승리를 챙겼다. 당시 최진광의 기록은 17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그 대회를 계기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않았나 해요”라고 웃어 보인 최진광은 1학년부터 16경기 평균 33분 28초라는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성장했다.
제자의 성장을 지켜본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지금은 팀 사정상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고 있는데, 성실한 친구다. 여태까지 지도한 선수 중에 손에 꼽히는 선수며 많이 혼내지 않은 것도 진광이가 처음인 것 같다(웃음). 몸 관리부터 시작해서 운동도 그렇고, 말 안 해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 수상이력
-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어시스트상
- 2015년 종별선수권대회 남고부 감투상
# 경력사항
- 2018년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 대표팀
- 2019년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 대표팀
# 대학리그 정규리그 기록
- 2016년 16경기 평균 9.5득점 4.1리바운드 1.4어시스트 1.3스틸
- 2017년 11경기 평균 10.5득점 3.8리바운드 2.9어시스트 1.6스틸
- 2018년 16경기 평균 14.5득점 3.9리바운드 6.5어시스트 1.9스틸
- 2019년 5경기 평균 18득점 4리바운드 4.8어시스트 (4월 30일 기준)
# 최진광의 플레이 영상 하이라이트 보기
#3. 슛은 내가 최고! 단점 극복하는 영리한 플레이 하겠다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최진광의 장점은 슛. 올 시즌 드래프트에 권혁준, 김세창, 전성환 등 최진광과 견줄만한 가드진들이 나서는 가운데 그는 이들보다 강점이 될 수 있는 건 ‘슛’이라고 말했다. “슛 만큼은 제가 상위권이지 않나요”라고 웃어 보인 최진광은 롤 모델로 한호빈(오리온)을 지명했다.

“제가 신장이 크지 않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빠르기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슛도 무조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슛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예전에 유명했던 선배님들이 불꺼놓고 연습했다고 하잖아요. 그렇게도 해보고, 선수들 영상도 찾아보면서 연습 했어요”라고 지나온 시간들을 회상한 최진광. 그가 한호빈을 롤모델로 정한 건 작은 신장 때문인 것도 있다.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호빈이 형처럼 해야 하지 않을까요. 2대2 플레이를 잘하잖아요. 저희 학교도 2대2를 많이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형에게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시즌 이진욱(오리온)과 앞선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이용우를 끌어 주면서 건국대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1번으로 혼자 뛰는 건 처음이에요. 어려운 부분은 진욱이 형한테 연락도 하면서 묻고 있는데, 결국에는 제가 하면서 느끼고 고쳐야 하더라고요. 그래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 건국대 주장으로서 그가 오를 마지막 스텝은 플레이오프가 될 것이다. 건국대가 최진광이 입학한 이후 아직까지 한 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
그때까지의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권혁준의 플레이를 보고 따라했다던 그가 시간이 흘러 이상백배 대학(5월 17일~19일/일본 나고야) 선발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진광의 이상백배 출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차이를 줄인 것 같아요. 뿌듯하기도 하고요. 그 선수들이랑 같이 훈련하면서 또 뛰면서 많이 배우고 있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습니다”라고 한국선발팀의 승리를 다짐했다.
끝으로 최진광이 프로관계자들은 물론 대학농구 팬들에게 마지막 PR을 건넸다. “신장과 단점을 극복할 만큼의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프로에 지명 받는다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겠습니다”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 사진_ 점프볼 DB,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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