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유로리그 결승전 ① 스페인 소도시, 농구열기에 사로잡히다

오제형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0 0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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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스페인/오제형 통신원] 유로리그만의 특색과 재미 중 하나는 바로 ‘파이널 포(final four)’부터는 특정 도시에서 단판 승부로 챔피언을 가린다는 점일 것입니다. 플레이오프는 일반적인 프로농구 포맷대로 진행하지만, 파이널 포부터는 매년 개최지를 달리하여 하나의 ‘농구 축제’처럼 개최해오고 있는데요. 흔히들 유럽에서는 농구가 ‘마이너’한 스포츠라 여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유럽 대륙을 통틀어 가장 농구를 잘 하는 프로팀들의 최종 격전은 그 열기가 어마어마합니다. 게다가 ‘단판 승부’라는 짜릿한 분위기 역시 팬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2018-2019 유로리그 ‘파이널 포’ 개최지는 바로 스페인의 작은 북부도시 비토리아 가스테이즈입니다. 저는 2018-2019 유로리그 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날인 18일, 스페인 북부도시 빌바오에 도착했습니다.

비토리아 가스테이즈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는 직항으로 가는 비행편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빌바오 공항과 빌바오 숙소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주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빌바오를 통해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유입되기 때문인지, 빌바오에서도 심심치 않게 유로리그 광고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최 측에서 매시간 버스를 준비해주었고 (잘 지켜지지 않았지만), 차량으로 1시간가량 떨어진 비토리아 가스테이즈까지 문제없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하루 종일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경기장과 불과 3-4km 떨어진 시내 누에바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바로 유로리그에서 팬존(#F4FanZone) 시설을 만들어 여러 행사를 개최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디다스 3x3 토너먼트’를 비롯해 ‘유로리그 아카데미 토너먼트’, 슬램덩크 콘테스트’ 등은 유로리그와 농구를 어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우천 때문에 슬램덩크 콘테스트가 결국 취소되었다는 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주말을 틈타 농구의 매력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 포’에 진출한 4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CSKA 모스크바(러시아), 페네르바체와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이상 터키)의 선수들을 소개하고 팬들과 만남을 주선하는 ‘원 팀 세션(One Team Session)’ 역시 흥미로웠고, 준결승과 결승전 사이에는 유로리그 시상식도 준비해 미디어의 관심을 불러모았습니다.

또 지난 16일부터는 7개국 8개 도시 클럽팀의 18세 이하 선수들이 ‘넥스트 제너레이션 토너먼트’에 출전해 나흘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19일 오전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U18 팀이 세르비아의 메가 베막스 U18 팀을 95-76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인구 25만 명의 소도시 비토리아 가스테이즈는 시민들과 함께 많은 농구 콘텐츠 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완벽한 주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축제의 대미는 바로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에 열릴 메인 이벤트일 것입니다. 유로리그는 FIBA 대회처럼 3~4위전과 결승전을 모두 치릅니다. 3~4위전은 4강전에서 탈락한 페네르바체 이스탄불과 레알 마드리드가 장식할 예정입니다. 결승에서는 전통의 강호, CSKA 모스크바와 터키의 에페스가 맞붙습니다. 에페스 팀에는 KBL 팬들에게도 익숙한 브라이언 던스톤(전 현대모비스)이 뛰고 있습니다.

결승전 현장도 열심히 취재해 소식 전하겠습니다.

SIDE STORY | 숫자로 보는 유로리그 결승

2018-2019시즌 유로리그 결승전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오전 3시 30분부터 스페인 비토리아 가스테이즈 페르난도 부에사 아레나에서 열린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러시아의 강호 CSKA 모스크바 대 터키의 신흥강호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 시즌내내 화제가 되었던 두 팀의 주요 이슈들을 기록으로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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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로드리게스는 2015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파이널 포’ 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스페인 대표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 소속으로 뛰고 있다. 만약 CSKA가 우승을 할 경우, 유로리그 역사상 최초로 비(非) 스페인 구단에서 우승을 경험한 스페인 농구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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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돌루 에페스의 2017-2018시즌 순위는? 바로 16위(최하위)였다. 유로리그 결승전 경험이 이번이 처음인 그들은 만일 우승할 경우, 꼴찌에서 1위까지 오른 최초의 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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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CSKA 모스크바는 올 시즌 구단 통산 8번째 유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CSKA의 우승 기록은 현재까지 총 7번으로 1961년, 1963년, 1969년 1971년, 2006년, 2008년 그리고 2016년이다. 역대 최다 우승팀은 레알 마드리드로 10회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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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KA 모스크바와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은 역대 유로리그에서 총 27번 만났다. 역대 전적에서는 CSKA가 단연 앞선다. 18승 9패. 2018-2019시즌에도 2번 만나서 CSKA가 모두 이겼다. (102-84, 8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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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KA의 카일 하이니스(33, 198cm)는 개인적으로 총 3번의 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4번째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하이니스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2012, 2013년 ‘파이널 포’ 우승을 경험했으며, 2016년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해 한 번 더 우승했다. 미국인인 그는 NBA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10년 전부터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등 계속해서 소속 리그 레벨을 올려가며 어느덧 유로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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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KA의 디미트리스 이투이스 감독은 그리스 출신으로, 만일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유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역대 2번째 그리스인 감독이 된다.



#사진=오제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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