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5-20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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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을 넘어서며 조화를 이루어낸 그들. 이제 담금질을 끝내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장재우(25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필두로 조중훈(1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송지수(16점), 김동길(13점 13리바운드) 활약을 묶어 제주항공 추격을 75-64로 떨쳐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은 패기를 앞세워 코트를 휘저었고, 40대 중반에 다다른 노장들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중심을 굳건히 잡아주었다. ‘노장 듀오’ 장재우, 김동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조중훈이 모처럼만에 공격력을 뽐냈다. 송지수는 속공에 적극 나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성수, 김지현, 육승우, 고창석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제주항공은 에이스 황순재(22점 7어시스트 7스틸 6리바운드)와 박성균(22점 7리바운드)이 44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용준(8점 5리바운드), 서병익(2점 5리바운드), 김영준(4점 3스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안기백(6점 4리바운드), 이동현도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하며 팀원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량을 각인시켜주었다. 하지만, 3쿼터 3-20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3점슛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외곽에서 침묵을 지킨 것이 무엇보다 컸다.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양팀. 제주항공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거나 이날 36점 이상 차이를 벌려야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타 팀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정짓는다. 준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제주항공과 삼성물산 패션부문. 주도권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제주항공은 시작부터 맨투맨 수비에 나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스루트를 차단하려 했다. 삼성물산 공격 시발점인 조중훈을 에이스 황순재가, 장재우에게 박성균을 붙여 활동폭을 최소화했다. 조중훈은 황순재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는 바람에 패스를 돌리기 힘겨워했다. 공격에서도 황순재가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는 사이, 박성균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수비 빈틈을 공략하여 자유투를 얻어냈고, 득점을 올렸다. 안기백이 황순재와 함께 외곽에서 활동폭을 넓혔고, 이동현, 서병익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제주항공 맨투맨 수비에 당황하지 않았다. 이전 미라콤 아이앤씨, 롯데주류와 경기를 통하여 면역력이 생겼다. 장재우를 필두로 조중훈, 김동길이 골밑을 공략했고, 송지수가 속공에 적극 나서 빈틈을 공략했다. 이성수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제주항공 수비 강도가 이전보다 강력했던 탓에 공략이 쉽진 않았지만, 그들 역시 수비조직력을 더욱 촘촘히 하여 상대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2쿼터에도 1쿼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압박 강도를 더욱 높여 삼성물산 패션부문 활동량을 억제했다. 안기백이 미드레이지에서 슛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오용준은 김영준과 함께 골밑을 적극 공략하여 황순재, 박성균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황순재, 박성균도 돌파와 컷-인을 곁들이며 점수를 올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제주항공 압박에 외곽포로 맞대응했다. 이전 경기에서 동료들 움직임을 활용한 조중훈이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쏘아올렸고, 돌파를 곁들이며 10점을 몰아쳤다. 송지수도 속공을 성공시켰고, 3점슛을 적중시켜 조중훈 부담을 덜어주었다. 노장 장재우, 김동길, 고창석도 조중훈, 송지수 활약을 뒷받침했다. 이렇듯, 양팀 모두 분위기를 양보하지 않으려는 듯, 전반 내내 타임아웃을 단 한 번도 신청하지 않을 정도였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기 시작했다. 제주항공 외곽포가 난조를 보이는 것을 적극 이용, 2-3 존 디펜스를 펼쳐 골밑수비에 집중했다.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제주항공 박성균, 황순재가 돌파를 시도할 때 곧바로 에워싸며 무리한 슛을 유발했고,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그리고 조중훈 손을 거친 뒤 송지수, 장재우, 김동길이 마무리했다.


제주항공은 급격한 슛 난조를 겪기 시작, 흐름을 내주었다. 여기에 실책을 연발하여 상대에게 속공득점을 내주기 일쑤였다. 3쿼터 제주항공이 올린 점수는 단 3점. 3쿼터 중반 반전 계기를 만들기 위하여 타임아웃을 신청하였으나 여의치 않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조중훈, 장재우가 3쿼터 후반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악재를 맞았으나 송지수, 김동길에 이어 육승우가 종료 직전 팁-인 슛을 성공시켜 53-3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제주항공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전면강압수비를 펼쳐 압박하고 속공을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였다. 황순재, 박성균을 필두로 서병익, 오용준, 김영준이 나서 압박을 거듭했다. 황순재는 상대 공격을 연달아 가로채며 득점에 적극 나섰고, 박성균이 거들었다. 둘은 4쿼터에만 22점을 합작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애써 잡은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장재우가 득점에 적극 가담했고, 이성수도 3점슛을 꽃아넣었다. 하지만, 제주항공 전면강압수비를 뚫을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채 실책을 연발했다. 조중훈, 송지수에게 휴식을 준 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조중훈, 육숭우가 4쿼터 중반 나란히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맞았다.


제주항공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황순재, 박성균과 함께 골밑에서 오용준, 김영준까지 점수를 올려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서병익 역시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이에 힘입어 55-65까지 점수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어느덧 남아있는 체력이 모두 소진되기까지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조중훈, 육승우 공백을 고창석, 김지현 투입으로 메운 뒤, 장재우가 3+1점슛을 적중시켜 승기를 가져왔다. 제주항공은 황순재가 4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박성균이 고군분투하여 황순재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장재우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소 조 2위를 확정,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장재우, 김동길, 고창석은 40대 중반에 접어듦에도 2~30대 선수들 못지않은 활동량을 과시하며 팀을 지탱했다. 조중훈이 팀원들을 적극 활용하여 패스능력을 극대화하였고, 송지수는 날쌘 움직임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탱한 이종혁을 비롯, 김지현, 육승우, 이성수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을 뒷받침했다. 지난달부터 체육관을 대관, 매주 금요일마다 팀 훈련을 거듭하여 우승을 향한 의욕을 보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팀 창단 후 첫 우승에 이르기까지 여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항공은 이날 경기 패배로 사실상 준결승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 보여준 끝을 모르는 투지에 상대팀들이 거친 숨을 몰아 쉴 정도였다. 황순재는 공격과 수비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황순재가 보여준 수비력에 그를 상대했던 선수들 모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조중훈은 “수비를 정말 잘한다”며 극찬했다. 박성균이 공격에서 물꼬를 틔웠고, 안기백, 이동현, 서병익, 김영민, 박준현, 오용준, 김영준에 노장 백만석까지 모두가 제역할을 해내며 팀을 지탱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점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단단한 팀을 만들어내기 위한 제주항공 행보가 눈에 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삼성물산 패션부문 조중훈이 선정되었다. 그는 “The K직장인농구리그 카페에 경우의 수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었고, 팀원들과 골득실 생각하지 말고 승리를 거둬서 확정지으려고 했다”며 “제주항공 황순재 선수를 필두로 상대 드라이브-인과 컷-인에 대처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상대가 체력이 덜어진 것이 보였고, 이후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승리한 소감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제주항공 맨투맨 수비를 떨쳐내는 데 힘겨워했다. 특히, 4쿼터 내내 상대 전면강압수비에 실책을 연발, 분위기를 내주기까지 했다. 노장 장재우는 “드리블보다 패스를 해”라며 동료들을 독려할 정도였다. 이에 “롯데주류와 미라콤 아이앤씨 경기에 이어 3번째 겪다 보니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며 “동호회 농구에서 좀처럼 맨투맨 수비를 하지 않다 보니 전술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헤쳐나가는 데 익숙하지 않다. 보통 스크린플레이를 통하여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전체적으로 미숙하다 보니까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형들도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별다른 말은 하지 않지만, 답답해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이날 경기에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마치 보약을 들이킨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했던가. 수비에는 수비로 맞섰다. 돌파에 능한 상대 공격에 맞추어 2-3 존 디펜스를 펼쳐 수비조직력을 촘촘히 하여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에 “상대에 맞춰서 2-3, 3-2 존 디펜스를 번갈아서 사용한다. 오늘은 상대팀이 슈팅보다 돌파에 의존하여 페이크 에 속지 말고 타이밍 맞추어 돌파를 억제한 것이 주효했다”며 “3-2 존 디펜스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그때는 내가 가운데 앞선에 서서 상대가 골밑으로 패스를 하지 못하게끔 하려고 한다. 지난주 롯데 코리아세븐과 경기를 할 때 효과를 많이 봤다. 우리도 수비에서만큼은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팀 수비력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수비에서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힘을 보탰다. 거침없이 슛을 던졌고, 돌파를 해냈다. 송지수와 속공플레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20m 언저리에서 던진 슛이 림을 돌아서 나오기까지 했다. 이에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그때는 공이 손에 붙은 듯 그냥 던졌는데 돌아 나와서 아쉬울 정도였다. 이전까지 개인 사정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는 바람에 경기때 호흡을 맞추는데 패스미스가 너무 많이 나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토요일 오전 근처 공원에 있는 코트로 나가서 슛 연습을 했다. 마침 비까지 와서 공이 손에 딱 붙는 느낌이었다”며 “송지수 선수가 워낙 빠른 선수인데 팀 스타일상 지공 위주로 공격을 펼치다 보니 가끔 컨트롤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송지수 선수가 상대 코트로 뛰어들어가는 것을 보고 아울랫 패스와 속공을 맞추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언급하였다.


3쿼터 점수차를 벌려 기선을 잡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도 위기가 찾아왔다. 조중훈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것. 이에 대해 “그때 상대 수비 압박강도가 더 세졌을 때 헤맸던 것 같다. 만약 코트 위에 있었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을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토대로 상대가 프레스를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몸으로 느꼈다. 당시 팀원들에게 미안했데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디비전 3 어시스트부문 2위에 오르며 수상 가능성을 높인 조중훈. 하지만, 이날 어시스트 개수 3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개인상에 대해선 당연히 의식을 한다. 단, 경기 후에 복기하면서 곰씹을 뿐, 경기 중에 신경쓰는 것은 아니다. 그저 동료들이 내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렸을 때 기분이 좋더라”며 “앞서 위원장님이 팀 공격에 75%는 40대 중반 형들이다. 나도 이런 부분을 의식했다. 형들이 워낙 잘하는 덕에 운이 좋았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최소 조 2위를 확정지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그는 “상대적으로 수비를 잘하는 팀을 만나기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우리 역시 수비에 자부심이 있는 만큼, 오늘 경기는 상대적으로 전화위복이 되었다”며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두고 난 뒤, 결승에서 미라콤 아이앤씨랑 다시 붙어서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예선에서 패배를 맛보았기에 더 절실하다.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고 카카오톡을 통하여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준결승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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