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스포트라이트] ‘만장일치 MVP’의 귀환 스테판 커리, GSW의 판타지스타!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5-20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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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파이널 3연패를 노리는 골든 스테이트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개막 후 3연승에 성공, 5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을 앞두고 골든 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30, 206cm)의 부상이란 악재가 날아들었다.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5차전,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듀란트는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실상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전체를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파이널 3연패에 도전하는 골든 스테이트의 저력은 대단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스테판 커리(31, 191cm)를 중심으로 듀란트가 팀에 합류하기 전 리그를 제패했던 점프슛의 팀으로 회귀,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포틀랜드를 탈락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중 골든 스테이트는 ‘약속의 3쿼터’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팀답게 이번 시리즈 3쿼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는 2차전 전반까지 포틀랜드에 65-50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3쿼터 스플래쉬 브라더스가 3점 5개를 포함해 24점을 몰아치는 등 3쿼터 포틀랜드를 39-24로 압도, 포틀랜드에 114-111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팀의 스타일 회귀에 대해 커리는 3차전 후 스포르팅 뉴스와 인터뷰에서 “듀란트가 없는 지금, 우리는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했고, 모두가 잘할 수 있는 이전 스타일로 남은 경기를 풀어가기로 결정했다. 어떻게 보면 시간이 부족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이에 자신이 있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커리는 지난 3경기에서 평균 37.1분 36.3득점(FG 47.9%) 6.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은 리그 최고의 백코트 듀오가 맞붙으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진 스플래쉬 브라더스가 압도적인 화력으로 릴맥 듀오를 압도하고 있다. 스플래쉬 브라더스의 남은 한축인 클레이 탐슨(29, 201cm)은 같은 기간 평균 39.6분 23득점(FG 39.4%) 3리바운드 3.3어시스트, 3점 성공 2.7개(3P 36.4%)를 기록 중이다. 야투성공률이 떨어지지만 탐슨은 이번 시리즈 안드레 이궈달라(35, 198cm)와 함께 릴맥 듀오의 수비라는 또 다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8-2019시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스테판 커리 3점 성공률 분포도(*20일 기준)



듀란트가 빠지면서 동선이 자유로워진 커리는 이번 시리즈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으로 포틀랜드 수비를 휘젓고 있다. 화려한 볼 핸들링이 강점인 커리는 돌파를 통해 직접 림 어택을 시도하거나 패스를 뿌리며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커리의 최대 장점은 역시 위 3점 성공률 분포도에서 나타나듯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폭발적인 외곽 슛이다. 이제는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커리는 이번 시리즈 평균 6.3개(3P 42.2%)의 3점 성공을 기록 중이다. 골든 스테이트 특유의 오프 더 볼 스크린은 커리의 움직임을 살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세미파이널에서 왼쪽 손가락을 다쳤고, 지금까지 통증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란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커리는 최근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손가락을 다치고 나서 적응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볼 핸들링도 편안해지는 등 적응이 됐다. 나만 부상을 안고 경기에 뛰는 것이 아니다. 시즌이 끝난 후에도 휴식과 치료는 충분히 취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포틀랜드는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28, 203cm)의 2대2플레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수비에 애를 먹고 있다. 볼 없는 움직임이 좋은 커리는 기브 앤 고 등 그린과 다양한 2대2플레이 공격으로 포틀랜드 수비를 괴롭히고 있다. 특히, 커리와 그린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는 현재 골든 스테이트가 자랑하는 가장 위력적인 공격 옵션이다. 3점 라인 주변에서 시작되는 두 사람의 하이 픽앤 롤은 커리에게 돌파와 슈팅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반대로 로우포스트 근처에서 이뤄지는 두 사람의 픽앤 롤은 그린의 활약이 돋보인다. 롤링이 좋은 그린은 스크린 후 인사이드로 파고들며 득점과 함께 앨리웁 패스 등 패스를 마무리 선택지에 추가하며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 다양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이번 시리즈 커리가 남긴 기록지에서 눈에 띄는 수치가 있다면 바로 리바운드 수치다. 공격지표들에 가려져있을 뿐 커리도 정규리그 694경기에서 평균 4.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결코 리바운딩 스킬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다. NBC 스포츠에 따르면 최근 마크 잭슨과 제프 밴 건디가 TV 쇼에 나와 커리의 리바운딩 스킬을 칭찬했다는 후문. 그중 커리를 3시즌 동안 지도한 경험이 있는 잭슨은 “키드와 러셀(웨스트브룩)이 워낙 뛰어난 리바운더여서 그렇지 커리도 리바운딩 스킬이 그렇게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다. 커리의 보드장악력은 PO에 들어와 더 돋보인다. 커리는 이번 PO, 그린(9.6개)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커리는 PO 15경기에서 평균 36.5분 26.7득점(FG 45.3%) 5.9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경기 외적으로도 커리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이 NBA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형제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도 가솔 형제가 있기는 하지만 형인 파우 가솔(38, 213cm)이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되며 코트 위에서 형제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가솔 형제의 경우, 이미 2017 PO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가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을 두고, 美 현지는 물론, 형제의 조국인 스페인에서도 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형제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마찬가지 커리 형제의 맞대결도 가솔 형제의 맞대결처럼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다. 같은 포지션의 두 사람은 짧지만 수비에서 매치업이 되고 있다. 이에 커리는 스포트링 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어린 시절 나와 동생은 집에서 항상 1대1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지금의 느낌이 그때와 같다. 동생이 좋은 기록을 내며 파이널 진출은 우리가 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는 말로 동생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세스 커리는 이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3경기 평균 26.3분 8득점(FG 36.4%) 2.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윕에 도전하는 골든 스테이트에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을 앞두고 악재가 날아들었다. 바로 안드레 이궈달라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단 소식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커리는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궈달라의 부상이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궈달라는 분명 우리 팀에 있어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이궈달라가 없이도 우리는 충분히 좋은 팀이다. 우리 모두가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다.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커리가 4차전에서도 만장일치 MVP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두 팀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 모다 센터에서 펼쳐진다.

#사진-NBA.com(슛 차트), NBA 미디어센트럴
#일러스트-김민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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