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경험을 쌓게 해주셔서 전자랜드에 감사하다. 그 동안 사랑해주신 전자랜드 팬들께도 감사 드린다.”
김상규(201cm, F)가 인천 전자랜드를 떠나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현대모비스는 평소와 달리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과감하게 투자해 김상규(보수 4억 2000만원, 연봉 3억 3600만원, 인센티브 8400만원)를 영입했다.
김상규는 20일 전화 통화에서 “보수를 떠나 새로운 환경을 원해서 무턱대고 (FA 시장에) 나왔다. (15일 이후) 아무런 연락도 안 와서 불안했다”며 “이렇게 원하는 구단이 생겨서 다행이다”고 현대모비스로 이적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상규는 전자랜드와 깔끔하게 이별하지 못했다. 김상규는 지난 5일 박연수 씨와 결혼했다. 이 때문에 4월 29일부터 전자랜드와 몇 차례 만나 협상을 가졌다. 김상규는 무조건 다른 구단으로 가고 싶어했고, 전자랜드는 김상규를 꼭 잡으려고 했다.
김상규는 원 소속 구단과 협상 막바지까지 원하는 보수를 언급하지 않아 결국 구단제시액 4억 원에 FA 시장에 나왔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른 구단 선수와 주고 받은 대화 때문에 사전 접촉 의혹도 받았다. 그렇지만, 김상규를 원한 구단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했다.
김상규는 “SNS를 평소에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해서 (SNS에서) 그런 말을 했던 거다. 다른 사람들은 오해를 했지만 그런 의미는 전혀 아니었다”며 “(타 구단과 협상 가능한 15일 이후) 아무 팀도 연락이 없었다. 잠도 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논란 부분을 해명했다.
이어 “전자랜드나 언론, 팬분들께서 추측하시는 것과 같은 상황은 아니었다. 처음 협상할 때부터 보수를 떠나서 출전시간을 줄 수 있는 다른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고, 선수로서 더 뛰고 싶은 마음에 FA 시장에 나왔다”며 “경험을 쌓게 해주셔서 전자랜드에 감사하다. 그 동안 사랑해주신 전자랜드 팬들께도 감사 드린다”고 전자랜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상규는 2018~2019시즌 정규경기 52경기 평균 16분 8초 출전해 3.8점 2.5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대헌이 가세한 플레이오프에선 8경기 평균 6분 18초 코트를 누비며 0.3점 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항상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을 했다. 최고 명장인 유재학 감독님께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김상규가 다른 팀과 달리 현대모비스에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상규는 “감독님께서 영입하셨기에 저를 활용할 생각을 가지고 계실 거다. 감독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며 “전자랜드에서 수비 위주로 플레이를 했다. 이제는 공격에서도 자신감 있게 뜸을 드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김상규는 2019~2020시즌 내내 4억 원의 양동근보다 더 많은 보수 꼬리표를 달고 다닐 것이다. 김상규는 “저도 이 금액을 받을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현대모비스에서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기회를 주셨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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