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NBA] 조각 채운 유타 재즈, 서부의 또 다른 강호를 꿈꾸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7-19 2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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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빅3의 시대가 이렇게 막을 내리는 것일까. 이번 여름 오프시즌의 화두는 다름 아닌 ‘듀오’ 결성이었다. 그 예로 LA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두 팀,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각각 앤써니 데이비스-르브론 제임스 그리고 카와이 레너드-폴 조지 듀오가 팀을 중심을 이루고 차기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유타 재즈 역시 이 흐름에 편승했다. 2017년 여름, 고든 헤이워드(BOS)와 이별한 유타는 즉각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유타는 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루디 고베어(27, 216cm)와 로드니 후드(26, 203cm)를 내세웠다. 고베어는 최근 2시즌 연속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하는 등 리그 정상급 센터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고베어는 216cm의 신장에서 비롯된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운 리그 최고의 림 프로텍팅 능력과 인사이드 수비력 등 유타의 든든한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반대로 후드는 부상과 부진에 빠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유타는 2017-2018시즌 초반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영웅은 난세에 등장한다고 했던가. 후드의 부진은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가 됐고, 그 기회를 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도노반 미첼(22, 193cm)이었다.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리그 입성한 미첼은 단단한 수비력과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단숨에 후드를 밀어내고 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데뷔시즌 벤 시몬스(PHI)와 시즌 끝까지 신인왕 수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미첼은 지난 시즌도 정규리그 77경기에서 평균 33.7분 23.8득점(FG 43.2%) 4.1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 효율성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이렇게 유타는 최근 2시즌을 거치면서 미첼-고베어 체제가 팀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본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명확한 한계를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유타는 플레이오프가 끝나기 무섭게 마이크 콘리의 영입을 성사시키며 도노반 미첼과 마이크 콘리로 이어지는 백코트 듀오 결성에 성공했다. 유타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뒤를 이어 유타는 보얀 보그다노비치와 제프 그린을 영입해 주전 포워드 라인을 보강했다. 여기에 더해 에드 데이비스와 임마누엘 무디에이까지 팀에 합류시키며 롤 플레이어와 벤치 전력까지 보강하는 등 美 현지에선 오프시즌 승자 중 하나로 유타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멤피스의 심장 마이크 콘리, 유타의 새로운 심장 될 수 있을까?

지난 2년간 유타가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드러냈던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미첼을 도울 공격 2옵션의 부재였다. 루디 고베어가 좋은 선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공격력을 논하자면 그 얘기가 달라지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고베어는 2대2 픽앤 롤 플레이와 함께 포스트업에 이는 훅 슛도 공격 옵션에 장착하는 등 이전과 비교했을 때 공격력도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 팀의 공격 2옵션을 맡기기에 한계가 명확한 것도 사실이다. 미첼의 조력자로 리키 루비오(28, 193cm)·조 잉글스(31, 203cm)가 있었지만 두 선수도 모두 2옵션을 맡기엔 공격력의 한계가 명확했다.

이에 유타는 공격력의 부재를 메울 대안으로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논의가 중단됐던 마이크 콘리(31, 185cm)의 트레이드 논의를 재개해 콘리를 품에 안았다. 유타는 콘리 영입의 반대급부로 그레이슨 앨런(23, 196cm)·재 크라우더(29, 198cm)·카일 코버(38, 201cm), 3명의 선수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멤피스에 넘겼다.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멤피스는 콘리의 대체자로 자 모란트(19, 191cm)를 지명, 이에 안심하고 콘리를 유타로 보내며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릴 수가 있었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던 유타와 샐러리캡 절감 등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했던 멤피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콘리 트레이드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다.

콘리의 영입으로 유타는 안정적인 플레이메이커와 득점원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콘리는 2013-2014시즌을 기점으로 지난 시즌까지 평균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갖춘 가드다. 지난 시즌은 평균 21.1득점(FG 43.8%)을 올리며 이 부문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루비오와 콘리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패스능력만 보자면 루비오가 콘리보다 한 수 위일 수도 있다. 다만, 콘리는 루비오와 달리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 있다. 콘리는 커리어 평균 37.5%(1.4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루비오와 비교했을 때 훨씬 안정적인 슈터다. 컷인과 백도어 컷 등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공격에 능하다는 것도 콘리의 또 다른 장점. 곁에 콘리라는 안정적인 득점원이 함께 하면서 미첼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도 선택지가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콘리는 공격력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안정적인 게임운영과 패스가 강점인 선수다. 콘리의 최대 강점은 게임 템포를 변화시키는 것에 능수능란하다는 점이다. 특히, 유타는 콘리가 합류하며 효율적인 2대2 픽앤 롤 플레이 공격이 가능하게 됐다. 콘리는 스크린을 타고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지는 것과 함께 롤링으로 들어가는 선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등 2대2 픽앤 롤 플레이를 즐겨 하고, 성공률 또한 높다. 더욱이 유타에는 고베어가 있다. 고베어는 최근 스크린 세터로서의 능력과 롤링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콘리의 합류로 유타는 공격에 다양성을 더하는 등 공격력 강화에 성공하게 됐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콘리의 합류가 공격력 강화만을 가져온 것도 아니다. 콘리는 수비력도 뛰어난 선수다. 2012-2013시즌 올-디펜시브 세컨드 팀에 선정된 것이 그 증거. 유타는 리그에서 수비조직력이 가장 단단한 팀이다. 콘리도 커리어 평균 1.5개의 스틸을 기록할 정도로 상대의 패스 길을 차단하는 데 능하는 등 뛰어난 퍼리머터 수비수다. 이에 사람들은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유타와 콘리의 만남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격력과 수비력 강화 모두 콘리가 코트 위를 건강하게 누빌 수 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콘리는 2012-2013시즌부터 고질적인 발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상이 더 심해지며 5시즌 동안 정규리그 277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콘리의 건강관리는 유타에게 또 다른 미션으로 주어지게 됐다.

콘리 영입으로 유타는 리더십을 갖춘 훌륭한 리더를 보유하게 됐다. 콘리는 평소 팬 서비스도 소홀히 하지 않는 등 많은 팬들에게도 호감을 사고 있는 것은 물론, 팀 동료들에게도 신망이 두터운 선수로 알려져 있다. 멤피스가 지난 시즌 콘리 트레이드에 소극적이었던 것도 그의 리더십을 전폭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이었다. 멤피스가 아직 콘리가 현역으로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리의 등 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것이라 발표한 것이 이에 적절한 예일 것이다. 마찬가지 재런 잭슨 주니어(19, 211cm)도 콘리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콘리의 리더십이 유타의 라커룸 분위기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가 되는 등 콘리의 합류가 다음 시즌 유타를 어떻게 바꿔놓았을지 지켜보는 것도 무척이나 흥미로울 것이다.



▲블루워커 보얀 보그다노비치, 유타 팬들이 그를 좋아할 또 다른 이유!

마이크 콘리의 합류 못지않게 보얀 보그다노비치(30, 203cm)의 유타 이적도 이번 오프시즌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사건 중 하나였다. 유타는 보그다노비치에게 4년 총액 7,3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줬다. 본래 유타 3번 포지션의 주인공은 조 잉글스(31, 203cm)였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잉글스는 리키 루비오와 함께 미첼의 경기운영 부담을 나눠 가졌다. 실제 잉글스는 지난 시즌 평균 5.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분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함과 동시에 팀 내에선 루비오(6.2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3점 슛도 커리어 평균 1.6개(3P 40.8%) 성공을 기록할 정도로 슈터로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다.

다만, 잉글스에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다재다능함에 비해 팀에 필요한 폭발력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유타가 보그다노비치를 영입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2014년 여름 유럽 리그를 떠나 NBA에 입성한 보그다노비치는 정규리그 399경기 평균 13.3득점(FG 46.3%)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공격기술을 갖추고 있다. 보그다노비치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81경기에서 평균 31.8분 18득점(FG 49.7%) 4.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해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는 빅터 올라디포의 예기치 못한 부상 아웃으로 그를 대신할 1옵션이 필요했고, 보그다노비치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보그다노비치는 때로 상대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해 호평을 받았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보얀 보그다노비치 3점 성공률 분포도



유타는 보그다노비치의 영입으로 공격력 강화와 함께 잉글스를 백업으로 내리며 벤치 전력을 보강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됐다. 허나 보그다노비치 영입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역시나 외곽공격의 강화다. 보그다노비치는 인사이드 돌파와 컷인과 백도어 컷을 통한 득점력도 좋은 선수다. 하지만 그의 최대 장기는 바로 3점 슛이다. 커리어 평균 38.9%(1.7개)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인 보그다노비치는 지난 시즌 평균 42.5%(2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 쾌조의 슛 감을 선보였다. 보그다노비치는 단순히 손끝 감각만 좋은 것이 아니라 볼 없는 움직임도 좋아 슈팅 공간 창출에도 강점이 있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3점 슈터 중 한 명이다. 위의 성공률 분포도에서도 나타나듯 보그다노비치는 3점 라인 전 지역에서 고른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사람들은 보그다노비치가 블루워커형 스타일의 선수란 점이 팬들을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보고 있다. 247 스포츠는 “다들 보그다노비치가 공격력이 좋은 선수로만 알고 있지만 보그다노비치는 코트 위에서 그 누구보다 헌신적인 선수다. 이런 점이 유타 팬들에게도 어필이 될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 보그다노비치는 퍼리미터 수비와 스몰라인업에서 4번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등 단단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퍼리미터 수비는 잉글스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지만 반대로 인사이드에서 버티는 수비는 보그다노비치가 낫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때문에 유타와 보그다노비치의 만남도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주전 4번으로 뛸 제프 그린, 유타의 약점 메워줄까?

이번 여름 4번 파워포워드 포지션도 유타가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던 곳이다. 그간 유타의 주전 4번은 데릭 페이버스(28, 208cm)의 차지였다. 2011년 2월 브루클린 네츠를 떠나 유타로 둥지를 옮긴 페이버스는 지난 시즌까지 9시즌을 동고동락했다. 하지만 최근 리그 트렌드가 빅맨에게도 외곽 플레이를 요구하는 등 시대의 흐름이 변하는 과정에서 페이버스의 영향력은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고베어의 성장도 페이버스의 입지가 줄어든 또 다른 이유. 페이버스가 센터로선 여전히 활용가치가 있었지만 유타에게 필요한 것은 고베어를 보좌할 수 있는 파워포워드였다. 이에 유타는 결국 이번 여름 페이버스와 이별을 결정했고, 2라운드 지명권 2장에 페이버스를 뉴올리언스로 트레이드시켰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유타가 처음 페이버스의 대체자로 점찍었던 선수는 다름 아닌 토비아스 해리스(27, 206cm)였다. 이는 보그다노비치를 영입하기 전 계획이었다. 하지만 샐러리캡 사정상 해리스에게 맥스 금액 계약을 제시하기 어려웠던 유타는 부득이하게 해리스의 영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플랜 B로 바비 포르티스(24, 211cm)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생각보다 포르티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바람에 이마저도 실패했다. 금액을 떠나 대도시에서 뛰길 원했던 포르티스는 유타와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섰다는 후문. 그 결과, 유타는 시장에 남은 선수 중 저렴한 가격에도 충분한 가성비를 낼 수 있는 제프 그린(32, 206cm)을 주전 파워포워드로 낙점했다. 그린은 유타와 1년 2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유타의 파워포워드 영입리스트에서 알 수가 있듯 유타는 주전 파워포워드의 조건으로 외곽 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선호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리그 최고의 수비조직력을 자랑하는 유타 수비의 최대 약점은 바로 90도 윙사이드 수비에 있다. 고베어가 림 프로텍팅이 좋고, 최근 외곽수비까지 발전한 것은 맞았지만 넓은 범위의 외곽수비까지 커버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실제 이를 잘 활용한 것이 휴스턴 로케츠였다. 휴스턴은 90도 윙 사이드에 계속 외곽 찬스를 만들어 고베어가 외곽으로 나오도록 만드는 등 유타의 수비에 균열을 냈다. 이에 유타는 휴스턴과 경기에선 페이버스가 아닌 기동력이 좋고, 외곽수비에 능한 재 크라우더(29. 198cm)를 고베어의 보디가드로 내세우는 등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운동능력이 좋은 그린은 3번과 4번 포지션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포워드 자원이다.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골고루 갖춰 유타의 약점을 메워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32살의 나이로 고참 선수에 속하지만 파이팅이 넘쳐 팀의 에너지 레벨까지 높여줄 수 있는 자원이다. 공격에서도 볼 소유가 적고,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도 그린이 가진 또 다른 장점. 커리어 평균 1개(3P 33.3%)의 3점 성공을 기록하는 등 외곽 옵션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유타의 공간 활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시즌 유타 볼 소유권의 대부분이 미첼과 함께 콘리·보그다노비치가 가져갈 것을 감안한다면 적은 볼 소유에도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한 그린의 유타 합류는 여러모로 알맞은 영입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데이비스와 무디에이의 합류, 유타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

이렇게 마이크 콘리-보얀 보그다노비치-제프 그린을 합류시키며 주전 라인업을 보강한 유타는 에드 데이비스와 임마누엘 무디에이까지 영입해 벤치 전력 강화에도 성공했다. 유타는 기존의 단테 엑섬-로이스 오닐-조 잉글스와 함께 두 선수가 새로 합류하는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먼저, 이번 여름 유타와 2년, 총액 1,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데이비스는 수비와 보드장악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백업 자원으론 매우 쏠쏠한 선수다. 2010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한 데이비스는 유타로 오기 전까지 무려 5개 팀의 유니폼을 수집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이다. 이는 그만큼 시장에서 데이비스를 원하는 팀이 많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시즌은 브루클린 소속으로 뛰며 정규리그 81경기 평균 17.9분 출장 5.8득점(FG 61.6%) 8.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벤치 멤버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NBC 스포츠는 “올 여름 유타의 데이비스 영입은 오프시즌 최고의 알짜배기 영입이 될 것이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데이비스의 신장은 208cm로 센터 포지션을 보기에 다소 작다는 평가가 있지만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리그 정상급의 리바운드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데이비스는 커리어 평균 2.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해 이에 강점을 보이는 등 팀이 세컨드찬스를 만드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블록 슛의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효율적인 슛 견제로 림 프로텍팅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등 고베어의 백업 선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여기에 데이비스는 페이버스와 달리 기동력과 순발력이 좋아 외곽수비까지 능하다. 오프 더 볼 스크린으로 유타의 공간 활용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데이비스의 유타 합류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다.



이와 함께 유타는 임마누엘 무디에이(23, 196cm)와도 1년 계약을 맺으며 백코트 전력을 보강했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리그에 발을 들인 무디에이는 기대와 달리 더딘 성장세로, 데뷔 후 4년 만에 무려 3개 팀 유니폼을 수집하는 등 저니맨이 되고 있다. 유타가 무디에이의 영입을 결정적 이유는 남들이 포기한 그의 성장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무디에이는 정규리그 59경기 평균 27.2분 14.8득점(FG 44.6%) 3.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득점이자 본인의 득점 부문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유타가 지난 시즌 무디에이의 플레이에서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슈팅 능력이다. 드래프트 당시 무디에이의 최대 약점은 외곽 슛이었고 이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평균 32.9%(1.2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은 얘기가 달랐다. 무디에이는 지난 시즌 평균 48%의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3점 라인 안쪽에선 비교적 안정적인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이에 유타는 무디에이가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그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타는 이미 단테 엑섬(24, 198cm)이 백업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지만 내구성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는 등 또 다른 보험이 필요했고, 도박수의 성격이 짙은 무디에이를 영입했다.

유타를 오프시즌의 승자로 꼽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선 새로이 로스터를 꾸린 유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잊지 않고 있다. 우려를 전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바로 다름 아닌 조직력의 문제. 유타의 지역지, 더 솔트레이크 트리뷴은 90년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덴버 너게츠 등을 예로 들며 “조직력을 강점으로 하는 유타에게 새로운 선수들의 부적응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이는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의견이다. 가까운 예로, 지난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보스턴 셀틱스가 팀 케미스트리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준 가운데 과연 달라진 유타는 조직력의 와해가 없이 선수단이 하나로 융합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유타에게 주어진 과제는 단 하나, 선수단을 ‘One Team’으로 만드는 것뿐이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점프볼 DB, 아디다스,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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