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종별] 온양여고 조수아, “WNBA 터라시 닮고 싶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7-24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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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이재범 기자] “WNBA 다이애나 터라시(Diana Taurasi)를 닮고 싶다.”

온양여고는 24일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 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수원여고에게 84-65로 이겼다. 전반까지 41-37로 접전을 펼쳤으나 3쿼터 시작과 함께 점수를 몰아치며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렸다. 온양여고는 한 번 잡은 기세를 놓지 않고 점수 차이를 더욱 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강민지(22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와 편선우(21점 8리바운드)가 득점을 이끄는 가운데 조수아(14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눈에 띄었다. 조수아(172cm, F/G)는 지난해 숭의여고의 우승 행진에 힘을 실어줬던 선수다.

조수아는 이날 경기 후 “(출전 정지) 징계에 오래 묶여 있었기에 복귀전에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준비한 것보다 못 보여줬다”며 “숭의여고에선 언니들의 기량이 탄탄해서 제가 궂은일만 잘 해도 팀이 잘 돌아갔다. 여기서는 공격도 적극적으로 해줘야 원활하게 돌아간다. 코치님께서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면 지적 받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수아는 숭의여고에서 온양여고로 전학한 이유를 묻자 “저에게 더 맞는 팀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짧게 답했다.

조수아가 가진 숙제는 여유다. 조수아는 “처음에 온양여고에 왔을 때 숭의여고에서 하던 스타일로 정신없는 플레이를 했다”며 “코치님께서 ‘정신 없게 하면 우리 팀 모두 힘들다’고 하셔서 최대한 여유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잘 안 된다”고 답답함을 하소연했다.

이어 “제가 생각할 때 오늘 경기에서 못한 점은 다 뚫어놓고 흥분해서 막 던졌다. 그래서 슛을 실패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앞으로 더 여유있게 할 거다”고 덧붙였다.

조수아는 접전이었던 전반(41-37)과 달리 후반(43-28)에 경기 주도권을 잡은 이유를 묻자 “보통 후반에 갈수록 집중력을 잃었는데 이번엔 후반에 집중해서 이겼다”며 “수원여고와 연습경기를 자주 했다. 그 때는 끝까지 비등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 전부터 점수차이와 상관없이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고 했다.

조수아는 1년 전 “아이재아 토마스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제 상황이 비슷해서 닮고 싶다. 작은 키라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극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마음이 변함 없을까?

조수아는 바뀌었다고 웃으며 “SNS를 하다가 WNBA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다이애나 터라시(Diana Taurasi) 선수를 좋아하게 되었다. WNBA 중계가 안 되기에 하이라이트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터라시는 2004년 피닉스 머큐리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2004년부터 2008년, 2012년, 2016년까지 올림픽에 참가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농구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 최다인 4개를 보유한 5명 중 한 명이다.

WNBA에서 3번(2007, 2009, 2014)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2009년과 2014년에는 파이널 MVP에 선정되었다. WNBA 역사에서 파이널 MVP 트로피를 두 개 이상 가진 4명 중 한 명이다.

조수아는 “제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2년 동안 있어보니까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건 슛”이라며 “스피드, 드리블, 운동능력이 있어도 결국 슛이 안 들어가면 중요한 순간 못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슛 연습을 더 할 거다”고 다짐했다.

온양여고는 25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법성고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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