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진화를 거듭하는 한국은행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7-28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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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을 극대화했고, 단점을 메웠다. 스스로 해쳐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그들은 진화를 거듭했다.


한국은행은 27일 서울 인헌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예선에서 김건(16점 4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 3점슛 3개), 박경석(14점 5스틸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대한(10점 9리바운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 연구소 추격을 60-49로 따돌리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양팀이었다. 패기와 노련미가 정면으로 맞부딪친 가운데, 양팀 벤치에 정신적 지주가 자리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한국은행은 에이스 김건이 내외곽을 종횡무진 휘저었고, 이대한(10점 9리바운드), 오세윤(7점 6리바운드), 남기훈(6점 4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권인호(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수한(3점), 최영우는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무엇보다 박경석(14점 5스틸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그간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유연함을 보여주었다. 맏형 조명선은 벤치에서 후배들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노장 듀오 이용우(22점 19리바운드), 김병열(15점 10리바운드)이 37점 29리바운드를 합작하였고, 공태윤(4점 4리바운드), 박동준(3점 4어시스트), 배상우(3점), 한규성(2점 3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경준석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정훈희는 벤치에서 안정적인 선수운용과 전술을 펼쳐 후배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속에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여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박세준, 나민균, 문병훈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무엇보다 컸다.


지난 경기 패배 아픔을 씻으려는 듯,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초반부터 한국은행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용우, 김병열 듀오가 선봉에 나섰다. 40대 중반이라는 나이를 무색할 만큼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 1쿼터에만 16점을 합작했다. 노장들 활약 속에 한규성, 배상우, 공태윤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국은행은 2달여동안 경기를 가지지 않은 탓인지 몸놀림이 무거웠다. 에이스 김건이 초반부터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동료들 슈팅이 연달아 빗나가는 등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오세윤, 남기훈이 골밑에서 분투했으나 현대모비스 연구소 노장 듀오를 막아내는 데 힘겨워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김병열, 이용우가 골밑을 공략, 1쿼터 중반 17-5로 달아나며 기선을 잡았다.


2쿼터 들어 한국은행이 추격에 나섰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속공을 장려하는 등,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박경석, 이대한을 투입,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박경석 활약이 빛났다. 빠른 공격에 유연함을 심어주었고, 때로는 직접 득점에 가담하는 등 2쿼터 8점을 몰아넣었다. 이대한은 오세윤과 함께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는 등,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김수한, 김건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들 뒤를 받쳤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김병열, 공태윤이 나서 상대 기세에 맞대응했다. 하지만, 리바운드 다툼에서 애를 먹은 데다, 속공을 연달아 허용하는 등 상대 움직임에 수비대형조차 갖추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자마자 속공에 나서 점수를 올렸고, 박경석을 중심으로 세트오펜스 상황에서도 상대를 압도, 2쿼터 중반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2쿼터 상대 득점을 5점을 틀어막은 것이 주효했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추격에 나섰다. 이용우가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올렸고, 김병열, 박동훈이 거들었다. 배상우, 한규성도 궂은일에 나서 선배들 뒤를 받쳤다. 한국은행도 김건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이대한, 남기훈이 골밑을 사수했다. 권인호는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속공을 진두지휘했다.


4쿼터 들어 한국은행이 치고나갔다. 오세윤, 남기훈이 미드레인지 구역을 공략하였고, 박경석이 돌파능력을 십분 발휘,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김건, 김수한은 오세휸, 남기훈, 이대한과 함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였고,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거침없이 압박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상대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박동훈이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이용우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배상우는 3점슛을 꽃아넣어 침묵을 깼다. 한국은행은 슛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현대모비스 연구소 추격을 떨쳐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4쿼터 후반 이용우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49-50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연구소 선수들은 체력을 모두 소진한 탓에 움직임이 한층 무뎌졌다. 한국은행은 이 팀을 놓치지 않았다. 박경서, 남기훈, 오세윤이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자유투르 얻어내기를 반복하여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연이은 실책 속에 흠을 살리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행은 김건이 현대모비스 연구소 이용우 슛을 쳐낸 뒤, 오세윤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행은 강한 체력을 기반으로 한 속공을 십분 활용하는 등 장점을 극대화했다. 오세윤, 남기훈이 이대한과 함께 골밑을 사수했고, 김건, 김수한, 권인호가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여기에 박경석 등장으로 경기운영에 유연함을 가미했다. 백전노장 강배원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향후, 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임종수가 슛 감을 찾고, 김대운이 코트에 나선다면 더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노장 듀오 활약에 한쪽으로 기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박동준이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찼고, 한규성, 배상우, 공태윤, 경준석이 선배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문제는 노장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 배상우, 공태윤 등 후배들이 활동폭을 넓히는 것이 필수다. 애초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득점력에 수비력을 갖춤으로써 상대를 까다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을 잊어선 곤란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은행 에이스 김건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를 한 탓인지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을까봐 걱정했었는데 팀 훈련을 꾸준히 한 덕에 우려를 떨쳐낼 수 있었다”며 “바뀐 부분이 많아 손발이 맞지 않았는데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것이 2,3쿼터 우위를 점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승리요인에 대하여 전했다.


특히, 속공이 살아나는 등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에 박경석 등장으로 그간 약점이었던 유연함까지 가질 수 있었다. 이에 “박경석 주임님이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는데, 속공이면 속공, 수비에 경기조율까지 완벽한 경기운영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김)대운이 형까지 복귀하는 만큼, 호흡을 맞춘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팀 컬러기도 하고, 포지션 불문하고 모든 선수들이 뛸 수 있기에 속공에 있어서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드리블이 아닌 패스를 통한 속공 빈도가 높아졌다. 이에 “계속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다. 현재까지 수치상으로 50% 정도 완성된 것 같다. 앞으로 박경석 주임님과 (김)대운이 형이 나서는 만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맨투맨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맨투맨보다 2-3 존 디펜스를 주로 사용했다. 이에 “예전에는 경기 내내 맨투맨 수비 위주로 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2쿼터 이후 2-3 존 디펜스가 잘 이루어진 덕에 굳이 수비대형을 바꿀 필요성이 없었다”며 “현재까지도 수비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향후 매주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을 섭외하는데 성공하여 집중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차대회부터 참가한 이후 경기를 거듭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은행. 주장으로서 “끈기가 있는 팀, 즉,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끈질기게 쫓아가고, 방심하지 않고, 상대가 힘들어할 만큼 까다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정신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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