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5년 전의 아픔 기억한 김종규 “세계의 벽 높지만 도전할 것”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7-29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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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이미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대들보 김종규가 29일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미디어데이에서 한국농구의 현실,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5년 전, 김종규는 프로 신인의 티를 갓 벗은 신예였다. 그러나 2014 스페인농구월드컵에서 당당히 주전 센터 자리를 얻어냈고, 5경기에 모두 출전 8.8득점 2.2리바운드 1.4어시스트 2.0블록을 기록했다. 대회 블록 4위라는 좋은 기록을 냈지만, 세계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5년 전에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세계농구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다. 아예 모르고 가면 겁 없이 부딪힐 수도 있고, 호기롭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대신 월드컵에서 뭘 해야 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5년 전에 비해 더 불안한 사실은 이전의 지원과 준비 기간에 비해 주어진 부분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종규 역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전체적으로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진 건 사실이다. 김상식 감독님 역시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시지만, 힘들어 보이신다. 어려움 속에서도 이루기 힘든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투정보다는 그저 열심히 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표팀은 김종규를 필두로 라건아, 이승현, 강상재로 센터진을 꾸렸다. 2m 이상의 장신은 두 명뿐이며, 이승현과 강상재는 사실상 포워드에 가깝다. 세계무대에서 신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선수는 김종규와 라건아 뿐. 특히 김종규는 5년 전, 월드컵에서도 무시무시한 블록 능력을 보여준 바 있어 더 기대가 되고 있다.

김종규는 “아시아 예선이나 월드컵 모두 높이의 중요도가 높다. 특히 엄청난 선수들이 출전할 월드컵은 매 경기 120%로 달려들어도 부족함이 있다”며 “사실 대표팀은 잘하는 것만 하면 되는 곳이다. 선수들도 각자가 가진 장점을 살려야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내 강점은 높이와 블록이고 그걸 살려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1승. 과연 김종규는 1승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가능성을 떠나서 우리가 이뤄야 하는 목표가 1승이라는 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5년 전에는 좌절감과 농구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면 이번에는 희망을 가져 오고 싶다. 젊고 빠른 우리 팀이 세계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도 된다. 어려운 시간이 될 것 같다. 하나, 둘씩 문제점을 풀어가면서 이겨내고 싶다.”

# 사진_윤희곤,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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