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김용호 기자] “앞으로 대학, 프로 무대까지 계속 살아남으면서 보여드릴 모습이 많다. 항상 자만하지 않고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생각으로 한국 대표 가드가 될 때까지 성장하겠다.”
홍대부고 박무빈(G, 187cm)이 30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휘문고와의 남고부 결승전에서 39분을 뛰며 2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그와 더불어 고찬혁이 21점을 터뜨려준 덕분에 홍대부고는 휘문고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73-71로 승리, 종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타이틀도 따냈다.
이날 결승전은 박무빈에게 희비교차의 연속이었다. 경기 초반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워 팀의 여유 있는 리드를 이끌었지만, 휘문고의 추격세가 달아오른 상황에서는 수비에 고전하며 공격을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이 53-54로 한 점을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3점슛 포함 연속 5점을 책임져 순간적으로 분위기를 기울였다.
기쁨의 우승 세레모니까지 마치고 만난 박무빈은 “말로만 한 게 아니라 정말 한 팀이 돼서 우승을 거둬 기쁘다. 쉽게 이기는 것도 좋지만, 오늘처럼 고비를 넘기면서 배움을 얻어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며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대로 이날 결승전에서는 홍대부고에게 수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초반 이두원의 높이를 막는데 성공했지만, 이내 실점하기 시작했고, 휘문고의 앞선까지 터지면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경기를 돌아본 박무빈은 “처음에는 수비와 속공 모두 우리 플레이대로 풀렸다. 리드를 잡고 나서는 3점슛이나 속공으로 더 벌렸어야 했는데, 이기고 있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무리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러다 수비까지 흔들리기 시작해 따라잡혔던 것 같다. (이)두원이와 (정)희현이에게 리바운드를 뺐기고, (김)진호와 (이)승구에게 슛을 많이 내줬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오르다보니 우리의 템포에 과부하가 걸렸던 거다”라며 말을 이어간 박무빈은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다행히 4쿼터 시작부터 (고)찬혁이가 3점슛을 넣어주면서 우리의 템포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승인을 되짚었다.
짜릿한 우승을 거둔 가운데 남고부 최우수선수상은 고찬혁(G, 188cm)에게로 돌아갔다. 이에 박무빈은 “MVP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어제 목표를 전했던 대로 팀의 우승에 기여한 걸로 만족한다. 찬혁이가 위기 때마다 슛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꿔줬기 때문에, 당연히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찬혁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박무빈은 자신의 맹활약에도 쉽게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회를 돌아본 박무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 운영이나 패스에 있어서 바깥쪽을 더 봐주려고 하는 모습은 조금 나아진 것 같다. 다만 올해 들어 많은 대회를 치른 상황이고 날도 더워지다 보니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4쿼터에 들어가면 느껴지더라. 지금 체중이 많이 빠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다시 보완해야할 것 같다”며 더 큰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상승 곡선을 가파르게 한 홍대부고는 오는 2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개막하는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으로 향한다. 홍대부고는 2일 경복고, 3일 여수화양고와의 남고부 C조 예선을 치른다.
왕중왕전으로 초점을 옮긴 박무빈은 “우리가 3월에 춘계연맹전을 우승하고 나서 다음 대회에 해이해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이번 왕중왕전에서는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거다. 매 경기 끝까지 집중하면서 쉽게 이길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 보겠다. 말은 조심해야 하지만, (왕중왕전, 전국체전 우승으로) 4관왕도 바라보고 싶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시선의 끝을 더 먼 곳에 맞추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아직 정통 포인트가드가 되는 길에 반도 오지 못했다. 앞으로 대학, 프로 무대까지 나아가야 하는데, 계속 살아남으면서 보여드릴 모습이 많다. 항상 자만하지 않고, 어떤 팀을 만나든 하나라도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나설 거다. 그래서 꼭 한국을 대표하는 가드로 성장하겠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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