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 선수들이 적응해야 한다. 예전 스타나 지난 시즌 공인구보다 좀 더 미끄럽다.”
2019~2020시즌부터 공인구 종류가 바뀐다. KBL은 지금까지 두 차례 공인구 제조사 변화를 겪었다. 프로농구 출범부터 2013~2014시즌까지 스타 농구공, 2014~2015시즌 나이키 농구공에 이어 2015~2016시즌부터 국제농구연맹(FIBA) 공인구인 몰텐 농구공을 사용 중이다.
몰텐의 다양한 농구공 중에서도 GL7X가 KBL 공식 공인구였다. 학창 시절 나이키 농구공으로 경기를 치른 프로 선수들은 몰텐 공인구 첫 느낌을 물어보면 대부분 미끄럽다고 했다. 몰텐 농구공이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싱가포르 머라이언컵 국제농구초청대회에서 사용했던 몰텐 공인구(GG7X)는 나이키 농구공과 비슷한 촉감이었다.
몰텐은 중국에서 열리는 2019년 FIBA 농구월드컵에 사용할 공인구를 새롭게 만들었다. KBL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월드컵 5600시리즈라고 한다. KBL이 몰텐 공인구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 공인구 적응이다.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로 바뀌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KBL은 스타 농구공을 공인구로 사용할 때 선수들의 의견의 받아들여 질감을 다르게 만든 공인구 종류를 변경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제조사는 동일하지만, 2018~2019시즌까지 사용했던 것과 다른 종류의 몰텐 공인구를 2019~2020시즌부터 사용하는 것이다.

이관희(190cm, G)는 “불편하다고 하는 선수도, 자기한테 맞다고 하는 선수도 있다”며 “저는 슛을 넣는 건 공의 문제가 아니라고 여겨서 많이 연습하면 충분히 좋은 공인구다. 전 공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공인구 변경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임동섭(198cm, F)은 “농구공을 신경 쓰는 편이 아니다.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미끄럽긴 하다. 선수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린다. 너무 미끄럽다고 하는 선수도 있다”며 “예전 아마추어 시절 나이키 공을 쓰는 느낌이다. 저런 질감을 아마추어 이후 처음 느낀다”고 나이키 농구공을 떠올렸다.
천기범(186cm, G)은 “무거워지고, 질감도 달라졌는데 선수가 농구공을 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대로 그에 맞춰가야 한다. 그래도 지난 시즌 공이 좀 더 편했다. 그렇지만 (제가) 이런 말 하면 슛도 안 들어가는데 그런 말을 하냐고 하실 거다”며 웃었다.
김한솔(197.6cm, C)은 “개인적으로 되게 별로다. 땀이 많은 편인데 농구공에 물이 묻으면 딱 잡히지 않는다. 적응을 하면 좋아지겠지만, 지금은 별로”라고 했다.
김동욱(194cm, F)은 “웬만하면 공 핑계를 안 되는데 우리 선수들은 아직 적응이 안 되었다. 2~3주 가량 사용했는데 만지는 분들마다 공이 왜 이러냐고 이야기를 한다”며 “그래도 농구월드컵 공인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월드컵 나가는 모든 나라 선수들이 다 사용하기에 우리가 공이 이상하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적응해야 한다. 예전 스타나 지난 시즌 공인구보다 좀 더 미끄럽다. 공식 경기에 사용할 농구공 간수를 잘 해야 한다”고 적응을 강조했다.
몰텐 농구공을 처음 사용했을 때 반응도 비슷했다. 처음 적응 기간에는 미끄럽다는 의견의 많았다. 여기에 조금 더 무거워졌다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결국 적응했다.
2019~2020시즌 개막일인 10월 5일까지 두 달 가량 남았다. 두 달 동안 바뀐 공인구에 적응한다면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을 듯 하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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