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슈터는 자신의 타이밍이 오면 더 뻔뻔하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부족한 점을 더 채워서, 코트 위에서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 전자랜드의 차세대 슈터 전현우(23, 194cm)가 다시 한 번 이를 악물었다.
지난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상명대의 연습 경기. 전자랜드가 85-52로 승리한 가운데, 코트 위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2년차 전현우였다. 전현우는 29분 48초를 뛰며 3점슛 6개(성공률 54.5%) 포함 22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8-2019시즌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전현우는 잠시였지만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밟아보며 첫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이어진 비시즌은 바빴다. 강상재의 바통을 이어받아 역도 훈련에 매진하는가 하면, 3x3 프리미어리그 WILL에 소속되어 라운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전자랜드의 비시즌 훈련으로 인해 후반 라운드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전현우는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까지 2점슛(5대5에서 3점슛) 랭킹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상명대와의 연습 경기 후 만난 전현우는 “얼마 전에 부산으로 2주 동안 전지훈련을 갔다 왔다. 감독님이나 형들은 예전 부산 전지훈련에 비하면 강도가 덜 했다고 하셨지만, 내 인생에 있어 힘든 2주였다(웃음). 그래도 그 훈련을 소화하고 나서 100%까지는 아니지만 몸이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시즌을 위한 준비에 가속이 붙었음을 알렸다.
다가오는 2019-2020시즌 전현우의 역할은 분명하다. 정영삼, 차바위 등 베테랑 슈터들의 뒤를 이어 김낙현과 함께 외곽에서 한 방을 터뜨려줘야 한다. 여기에 신인답게 부지런한 움직임을 내세워 수비에서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있다.
유도훈 감독의 주문을 되새긴 전현우는 “슛은 대학 4학년 때보다 더 자신감이 붙었다. 감독님이나 형들도 더 자신 있게 던지라고 격려해주신다. 책임감을 갖고 연습량을 늘리고 있다. 수비는 지금 내 매치업 상대 한 명만이라도 제대로 막았으면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 영삼이 형, 바위 형의 수비를 많이 보고 배우는데, 형들이 몰라서 그런거니 배워서 잘하면 된다고 응원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발전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모든 팀원들이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덕분일까. 전현우는 지난 7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여지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뽐냈다. 출전 시간은 2쿼터 10분에 불과했지만, 전현우는 투입과 동시에 3점슛 4개를 터뜨렸다. 성공률도 80%로 정확했다. 당시 1쿼터를 21-15로 리드했던 전자랜드는 전현우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2쿼터(26-25)에도 우세를 지켜냈고, 덕분에 이날 전자랜드는 대표팀을 82-81로 꺾었다.
전현우는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를 돌아보며 “오히려 대표팀 형들과 맞붙었을 때 마음이 더 편했던 것 같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이지 않나. 내가 어릴 적부터 보고 배우고, 동경했던 형들을 상대로 슛을 던질 기회였다. 안 들어가면 더 연습하면 되는 거였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감을 가져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최근 슛감이 한창 물오른 가운데 그를 차기 시즌 핵심 멤버로 꼽은 유도훈 감독은 다시금 미션을 전했다. “슛은 들어갈 때도 있고, 그러지 않을 때도 있다. 다만, 슈터는 제 타이밍이 왔을 때 망설임 없이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유도훈 감독의 말.
이에 전현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상명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더 뻔뻔하게 던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감독님도 내가 슛을 던지는 데에 있어서는 속공 찬스에서 레이업 대신 3점슛을 던져도 잘했다고 해주실 만큼 많이 지원해 주신다”고 말했다.
또한 “슛 컨디션을 유지해서 장점인 건 계속 잘하고 싶다. 또 10분이든 몇 분을 뛰더라도 속공에 가담하고, 리바운드는 잡지는 못해도 팀원들과 가담해줄 수 있는 체력을 만들 것이다. 슛은 강점이니 확실히 하고, 개막 전까지 부족한 걸 더 채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슈터로서 평가받으며 프로에 왔지만, 데뷔 시즌은 평범했다”며 힘줘 말한 전현우는 “아직 전현우가 슛은 괜찮다는 말과 함께 그 외에도 할 줄 아는 게 더 많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활약을 약속했다.
끝으로 전현우는 “입단과 동시에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했다. 결국 선수는 코트 위에 있어야한다. 팀이 잘 나가는 것도 기분이 좋았지만, 이번에는 직접 보탬이 돼서 6강, 4강, 그리고 못했던 우승까지 일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전 경기를 다 뛰고, 슛 성공률을 높게 유지하면서 평균 2개씩은 넣겠다. 항상 자신감 있고 뻔뻔한 슈터가 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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