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NBA] 자이언 윌리엄슨, 새로운 스타 탄생을 꿈꾸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8-23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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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이변은 없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2019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 주인공은 자이언 윌리엄슨(19. 201cm)이었다. 듀크 대학 출신의 윌리엄슨은 ‘제2의 르브론 제임스’로 평가받는 등 일찍부터 이번 신인드래프트 부동의 1순위 후보로 지목됐다.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즈 역시 일말의 고민 없이, 윌리엄슨을 지명, 오프시즌 팀을 떠난 앤써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를 대신할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를 세우게 됐다.



노력과 재능이 더해진 슈퍼 유망주
윌리엄슨은 201cm 129kg의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경기 때마다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어대는 등 운동능력이 뛰어난 하이 플레이어다.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는 윌리엄슨의 운동능력을 두고, “한 시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운동능력”이라 평가할 정도로 윌리엄슨의 운동능력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고등학교 시절 윌리엄슨의 덩크 영상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 의해 회자될 정도. 무서운 것은 윌리엄슨의 운동능력이 단순히 덩크 상황에서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윌리엄슨은 일찍부터 자신의 탁월한 운동능력을 경기에 제대로 녹여냈다. 그 결과 윌리엄슨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치면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할 수 있었다. 스피드뿐만 아니라 민첩성까지 좋아 돌파력까지도 우수하다. 단순히 운동능력만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유로 스텝 등 난도가 있는 풋워크 기술까지 어렵지 않게 구사한다. 블록슛과 가로채기 등에서도 마찬가지. 체중이 130kg에 육박하는 윌리엄슨은 상체 근육이 발달, 엄청난 힘으로 포스트업 수비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윌리엄슨이 NBA 입성 후 스몰 라인업에서 센터 포지션까지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다만, 모든 선수가 완벽할 수가 없듯 윌리엄슨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바로 점프슛이 불안하다는 점이다. 윌리엄슨은 외곽슛을 갖춘 선수다. 듀크 대학 시절에는 평균 33.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히려 고등학교 시절보다 슛 터치는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점프슛의 자세 자체가 불안하다 보니 돌파 후 미드레인지 점퍼의 성공률은 오히려 떨어진다. 그간 우리는 ‘슛’을 던지지 못해 새깅 디펜스의 공략 대상이 되어온 많은 유망주들을 보았다. 윌리엄슨이 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길 원치 않는다면 반드시 슛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수비 상황에서도 게임을 더 읽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무리하게 스틸과 블록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팀 수비 대형이 무너지거나 상대 속임 동작에 속아 쉽게 점수를 내주는 등 아직은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이유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 윌리엄슨은 NBA를 대표할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태껏 나열된 단점들도 ‘경험’과 훈련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유망주들의 단점을 꼬집으며 ‘한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가장 큰 이유는 윌리엄슨이 재능에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ESPN은 윌리엄슨이 9살 때부터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양아버지, 리 안데르센과 함께 혹독한 훈련하는 등 농구선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윌리엄슨은 양아버지와 함께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필요한 기술을 중점적으로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슨이 코트 전체를 보는 시야와 패스 기술로도 호평을 받는 것도 단순히 하드웨어가 좋다거나 재능이 뛰어나서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여러 언론에서는 윌리엄슨이 1순위로 지명된 데에는 양아버지의 존재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듀크 대학 진학 결정은 물론이고, 농구 훈련에 매진하는 근면성실함까지도 말이다. 육상선수 출신인 어머니, 샤론다 샘프슨 역시 어린 시절부터 윌리엄스의 인성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뒷바라지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덕분인지 윌리엄슨은 지명 직후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어머니와 양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뉴올리언스는 나의 집!
사실 뉴올리언스가 2019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자 주변에선 윌리엄슨이 대학에 1년 더 남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1순위 예약선수’나 다름없던 그가 원했던 프랜차이즈는 대도시 뉴욕이었기 때문. 뉴올리언스는 NBA 30개 구단 중 가장 시장 규모가 작은 프랜차이즈이며, 언론의 농구에 대한 관심도도 낮은 지역이다. 또 구단의 선수단 운영 역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끝내 ‘남고 싶다’는 약속을 어기고 LA 레이커스로 떠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윌리엄슨은 이러한 소문이 확산되자 재빨리 진화에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명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뉴올리언스는 이제부터 나의 집이다. 앞으로 많은 뉴올리언스 팬들이 내 플레이를 보고, 기뻐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미 뉴올리언스에서 뛸 준비를 마쳤다. 아직 뉴올리언스 팬들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하지만 조만간 뉴올리언스 팬들과 사랑에 빠질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내가 해야 할 일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나와 동료들은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는 말로 기대감을 전했다.

일찍부터 윌리엄슨의 지명을 결정한 뉴올리언스도 윌리엄슨 위주로 팀을 재편하기 위해 분주한 여름을 보냈다. 뉴올리언스는 윌리엄슨을 4번 포지션에서 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윌리엄슨과 포지션·플레이가 겹친다는 줄리어스 랜들(뉴욕 닉스)을 내보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슈터 J.J 레딕(35, 193cm)을 영입했다. 듀크 대학 선배이기도 한 레딕은 코트 밖에서 윌리엄슨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베테랑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뉴올리언스에는 론조 볼(21, 198cm)과 브랜든 잉그램(21, 206cm) 등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오른쪽 팔 부상으로 고생했던 잉그램은 최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재활과 개인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조 볼도 최근 ESPN과 인터뷰에서 “윌리엄슨과 같은 선수를 지금껏 본 적이 없다. 윌리엄슨은 엄청난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기동력과 점프력을 비롯한 운동능력이 탁월하다. 윌리엄슨과 함께 할 앞으로의 시간이 매우 기대된다”는 말을 전했다.

이처럼 윌리엄슨은 뉴올리언스는 물론이고 NBA와 농구팬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새로운 ‘블루칩’이다.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BA 서머리그 데뷔전에서도 윌리엄슨을 보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리기도 했는데, 그 중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 같은 대스타들도 있었다. 과연 윌리엄슨은 이러한 기대에 걸맞는 1순위로 올라설 수 있을까. 그리고 스타의 공개 트레이드 요청으로 상처받은 뉴올리언스 농구 팬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을까. 벌써부터 2019-2020시즌 개막이 궁금해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 사진_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듀크대학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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