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탈락 경험한 여찬영 “좋은 슈터 살려주는 게 내 역할”

서귀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0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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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귀포/이재범 기자] “포인트가드로 팀의 좋은 슈터인 이주석, 백경 등을 살려주는 게 내 역할이다.”

여찬영(181cm, G)은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다.

건국대로 돌아온 여찬영은 재도전 기회를 갖는다.

한 번 드래프트에서 탈락을 경험한 선수들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곤 한다.

여찬영은 김준영의 졸업으로 빈 자리가 된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2026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디가 지켜주던 골밑은 대폭 낮아졌다. 이 때문에 건국대는 엔드 라인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기회가 나면 누구든지 3점슛을 던지는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

팀 전력은 약해지지만, 여찬영 입장에서는 장기인 스피드와 수비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지켜볼 때 여찬영은 지난해보다 더 성숙한 플레이로 동료들의 기회까지 살려주고 있다.

다만, 파울을 조심해야 한다. 낙생고와 연습경기에서 1쿼터임에도 “여찬영, 지금 파울 4개야”라는 소리가 나왔다.

여찬영이 불필요한 파울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 순간부터 파울 없이 수비를 하라는 의미였다.

다음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대학 무대 마지막 동계훈련을 소화하는 여찬영을 만나 나눈 일문일답이다.

마지막 동계훈련
다른 것보다 체력을 올리는데 치중한다. 우리가 높이가 낮아져서 압박수비나 속공에 집중해서 훈련한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뽑혔다면 지금 프로에서 생활하고 있을 거다.
드래프트에서 안 되고 나서 많이 아쉬웠다. 내가 부족한 걸 보완해서, 또 드래프트가 있으니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열심히 하는 게 맞다.

올해 뽑힐 가능성을 높이려면?
트라이아웃에서 내 기량을 못 보여줬다. 내 장점을 더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장점은 더 성장시키고, 단점은 더 보완해서, 내가 왜 안 되었는지 더 생각해서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성장시킬 장점과 보완할 단점
스피드가 좋은 건 다 알고 있다. 스피드를 이용해서 돌파와 (패스를) 내주는 것까지 하고, 레이업으로 마무리하는 건 더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단점은 쓸데없는 파울이나 실책이 나오면 조심을 해야 하는데 연속으로 하는 거다.

3점슛이 갈수록 떨어진다(대학농구리그 기준 28.6%→24%→20%).
작년에 후반기 때 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 3점슛은 연습한 만큼 나오니까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 던지는 것도 던지는 거지만, 연속으로 5개 넣기를 하면서 훈련 중이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슛 성공률이 괜찮았다(전반기 8경기 32.6%(14/43), 후반기 8경기 8.5%(4/47). 기복이 없어야 한다.
후반기 들어갔을 때 한 번 안 들어가면서 내 폼이 완전 망가졌다. 슛 밸런스가 무너졌다. 또 그런 상황이 나오면 연습을 더 해야 할 거 같다. 연습을 통해 내 리듬을 꾸준하게 이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MBC배(13.3점 3점슛 성공률 33.3%)에서는 득점을 많이 올렸다.
슛이 잘 들어가니까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MBC배처럼 올해를 보내면 좋을 듯 하다.
그렇게 생각한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포인트가드로 팀의 좋은 슈터인 이주석, 백경 등을 살려주는 게 내 역할이다. 그런 부분에 집중을 해야 한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그런 걸 원하신다.

프레디 공백을 메워서 팀 성적도 유지해야 한다.
프레디 형이 리바운드를 잘 잡아줘서 (다른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소홀히 했다. 프레디 형이 없으니까 5명 모두 박스아웃을 하고 리바운드에 참여해야 한다. 전기현이나 이재서가 박스아웃을 해서 앞쪽으로 튀는 걸 가드들이 잡아줘야 한다. 그 전에 수비에서 더 압박을 해줘야 한다.

건국대가 준비하는 압박수비로 장점을 드러낼 수 있다.
나도 압박수비에 자신 있다. 다같이 압박수비를 하면 상대 입장에서 껄끄러울 거 같고, 실책을 많이 유도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올해 어떻게 보낼 건가?
작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부상 없이, 기복 없이, 꾸준한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기록에서 욕심을 부리기보다 내 역할에 충실하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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