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BNK썸과 아산 우리은행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우리은행은 통합우승까지 단 1승 남겨두고 있다. 반면, BNK썸은 남은 3경기 모두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역대 14개 팀의 최종 결과는 예외 없이 준우승이었다. 0%의 확률에 몰린 BNK썸으로선 기적을 노려야 한다.
BNK썸이 홈구장으로 두고 있는 부산사직체육관은 남자농구에서 역사가 깊은 무대다. KBL 출범 원년인 1997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가 홈구장을 사용했던 체육관이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남자농구대표팀이 중국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기적 같은 역전극을 연출, 20년 만의 금메달을 따냈다.
기아가 간판을 모비스로 바꾼 후 연고지를 울산으로 이전, 한동안 주인이 없었던 사직체육관은 2006-2007시즌부터 다시 활기를 찾았다. 부산 KTF(현 KT)가 홈구장을 금정체육관에서 사직체육관으로 옮긴 시즌이었고, KTF는 홈구장 이전 후 첫 시즌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KTF는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인도, 시즌을 운영하는 단체도 바뀌었지만 사직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이 열리는 건 무려 16년 만이다. 축제의 장이면 더 좋았겠지만, 애석하게도 BNK썸에겐 여유가 없다. 당장의 패배는 곧 시즌 종료를 의미한다.
변수까지 발생했다. 김한별이 2차전 도중 좌측 발목을 다쳐 후반 내내 자리를 비웠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컨디션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는다면 무게의 추는 급격히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
1승 3패 열세에 놓였던 KTF는 16년 전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신승을 거뒀고, 기세를 몰아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마찬가지로 벼랑 끝에 몰린 BNK썸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박정은 감독은 WKBL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따낸 여성 감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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