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초 트리플더블의 주인공’ 전주원 신임 감독이 걸어왔던 꽃길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5 09:32: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최창환 기자] 한국 농구를 넘어 올림픽에서도 한 획을 그었던 전주원 코치가 사령탑으로 새로운 지도자 인생을 맞이한다.

아산 우리은행은 14일 전주원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2026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위성우 감독은 총감독을 맡는다.

2011년 은퇴 직후 친정 아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전주원 코치는 2012년 함께 신한은행 코치를 맡았던 위성우 감독과 함께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2013시즌부터 위성우 감독을 보좌하며 왕조를 함께 만들었던 전주원 감독은 이제 사령탑으로 우리은행의 재건을 이끌게 됐다.

선일여고 출신 전주원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슈퍼스타였다. 1990년 실업팀 현대산업개발에 입단, 2011년 신한은행에서 은퇴할 때까지 21년 동안 현역으로 활약했다. 2004년 임신으로 인해 은퇴한 것도 잠시, 2005년 복귀 이후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레알 신한’의 전성기를 주도했다.

전주원 감독은 경기운영능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팔방미인이었다. WKBL 출범 후 어시스트 1위를 10차례 차지했고, 이 가운데 2005 여름리그를 시작으로 2009~2010시즌에 이르기까지 7시즌 연속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통산 330경기만 뛰고도 통산 어시스트 공동 4위(2152개)며, 평균 6개 이상의 어시스트(6.6개)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1998 여름리그에서는 우수수비상도 수상, 공수를 겸비한 선수로 공인을 받았다. 또한 2000 시드니 올림픽 쿠바전에서 달성한 올림픽 남녀 농구 역사상 최초의 트리플더블(1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은 전주원 감독의 인생 경기로 꼽히고 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2차례 영구결번된 주인공이기도 하다. ‘1차 은퇴’ 당시 현대하이페리온에서 0번이 영구결번됐고, 복귀 후 다시 은퇴한 신한은행에서는 5번이 영구결번됐다. 다만, 신한은행이 현대 하이페리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팀의 역사를 이어받진 않아서 신한은행에 영구결번된 등번호는 5번뿐이다.

전주원 감독은 현역에서 물러난 후에도 지도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위성우 감독과 함께 우리은행에 안긴 통합우승만 7차례에 달한다.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업셋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 구기 종목 역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을 맡았다. ‘죽음의 조’에 편성됐던 한국은 조별리그 3패로 올림픽을 마쳤지만 스페인(69-73), 세르비아(610-65)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연달아 접전을 펼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 전주원 감독 역시 당시 “선수들이 충분히 손발을 맞추고 아프지만 않다면 해볼 만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한국 여자 농구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전주원 감독은 우리은행-여자대표팀을 거치며 ‘준비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시간이 다가왔다. WKBL 역사상 최고의 명장이라 불리는 위성우 감독의 뒤를 이은 전주원 감독이 현역, 코치 시절에 이어 감독으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