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골든스테이트가 멜튼을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시즌 내내 5할 승률을 오가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마침내 상승세를 탔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고, 1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점수 차이 승리로 경기력도 훌륭하다. 심지어 스테픈 커리, 지미 버틀러 원투펀치가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아도 이기는 경기도 있었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골든스테이트의 로스터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조나단 쿠밍가가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일만 있었다. 무엇이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를 만들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벤치 라인업의 활약이다. 시즌 초반부터 벤치 경쟁력이 약했던 골든스테이트가 최근에는 벤치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도 나왔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가 그랬다. 커리가 14점에 그쳤으나, 벤치에서 72점을 폭격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디앤서니 멜튼이 있다. 최근 멜튼의 활약은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8경기에서 평균 15.1점 3.4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43.5%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출전 시간이 평균 22.4분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단하다. 즉, 짧은 시간에 엄청난 기록을 남긴 것이다.
여기에 NBA 커리어 내내 멜튼의 최대 장점이었던 수비도 여전하다. 멜튼은 커리와 같이 뛰거나, 벤치에서 나올 때 모두 상대 에이스를 전담하고 있다. 이제는 노쇠화가 찾아온 게리 페이튼 2세가 맡았던 역할이다. 멜튼은 페이튼 2세의 전성기 시절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런 멜튼의 이번 시즌 연봉이 단 300만 달러(한화 44억)이라는 것이다. 시즌을 앞두고, 골든스테이트와 베테랑 미니멈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NBA 최저연봉이라는 뜻이다.
이런 뛰어난 기량의 멜튼이 왜 300만 달러에 계약했을까? 원인은 부상이었다. 멜튼은 NBA 커리어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골든스테이트와 1년 128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으나, 단 6경기 만에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마감했다.
멜튼이 있을 때 골든스테이트의 성적과 경기력이 모두 좋았기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에 다시 멜튼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멜튼도 단 6경기에 불과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팀 문화와 분위기에 만족했기 때문에 최저연봉 계약이라는 제안을 수락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서로에게 최선이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염가에 멜튼을 활용하고, 멜튼도 이 기세라면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 큰돈을 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골든스테이트와 멜튼의 두번째 만남은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