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안양 최장수 감독과 결별…준우승 후 떠났던 감독은?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4 07: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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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안양 연고팀 역사상 최장수 감독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떠났다. 안양에서의 커리어는 끝났지만, 김승기 감독은 곧바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안양 KGC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승기 감독과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KGC는 “챔피언결정전 종료 익일 미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위한 김승기 감독의 잔여 계약기간 1년 해지를 요청받았고, 내부 검토를 통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2015-2016시즌에 KGC 감독대행을 맡은 김승기 감독은 시즌 도중 성과를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어 2021-2022시즌까지 7시즌 동안 정규리그 366경기 211승 155패 승률 .577, 플레이오프 46경기 31승 15패 승률 .674를 기록했다.

김승기 감독은 팀 역사상 첫 통합우승(2016-2017시즌) 포함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겼고, 2018-2019시즌을 제외한 매 시즌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렸다.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로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지만, 조기종료 당시 KGC의 순위는 3위였다.

또한 7시즌은 전신 SBS, KT&G 시절 포함 안양 연고팀 역사상 최장수 감독이다. 종전 기록은 이상범 현 원주 DB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감독대행이었던 2008-2009시즌부터 2013-2014시즌 중반까지 6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김승기 감독은 오마리 스펠맨이 6강, 4강에 결장하는 등 악재 속에도 KGC를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서울 SK에 1승 4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그친 게 KGC에서의 마지막 업적이 됐다.

KBL 역사상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후 감독이 바뀐 사례는 많지 않다. 1997-1998시즌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가 최초의 사례다. 실업시절 왕조를 구축했던 기아는 프로 원년인 1997시즌에도 통합우승을 달성,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1997-199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3승 2패 우위를 점한 후 대전 현대(현 전주 KCC)에 2연패,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기아는 실업시절부터 프로 출범 후 2시즌 동안 팀을 이끈 최인선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최인선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추대하며 박인규 코치를 2대 감독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박인규 감독 역시 1998-199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고,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기아는 박인규 감독을 박수교 감독으로 교체한 후 한동안 침체기를 걸었다.

기아에 번번이 좌절을 안긴 현대의 후신 KCC 역시 준우승 후 사령탑이 바뀐 바 있다. KCC는 2004-2005시즌 원주 TG삼보(현 DB)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4패에 그쳤고, 초대 감독이었던 신선우 감독과의 계약도 만료됐다. KCC는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부터 신선우 감독에게 잔류를 요청했지만, 신선우 감독은 박종천 감독이 물러나 공석이 된 창원 LG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선우 감독이 떠난 후 KCC 지휘봉은 허재 감독이 잡았다.

신선우 감독은 준우승 후 팀을 떠나 곧바로 새 팀을 구한 최초의 감독이었다. 최인선 감독은 1998-1999시즌을 기아 기술고문으로 맞이했지만,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안준호 감독의 뒤를 이어 SK 2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최인선 감독은 SK 사령탑을 맡은 후 2번째 시즌인 1999-2000시즌에 SK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인규 감독은 1998-1999시즌이 KBL 감독으로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 시즌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고양 오리온 인수 작업 중인 데이원자산운용의 초대 사령탑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발표가 나온다면, 김승기 감독은 신선우 감독에 이어 2번째로 준우승 후 공백기 없이 새로운 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가는 사례가 된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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