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그린이 또 코트에서 자제력을 잃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123-114로 승리했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빛난 경기였다. 커리는 31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승부처인 3쿼터에만 20점을 폭격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가 약체인 유타였기 때문에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1쿼터부터 라우리 마카넨을 앞세운 유타에 고전했고, 2쿼터까지 밀리며 위기를 맞이했다.
범인이 있었다. 바로 드레이먼드 그린이다. 그린은 경기 초반부터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고, 여기에 2쿼터 막판에 대형 사고를 친다. 상대의 3초 바이얼레이션을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2개를 곧바로 받으며 퇴장당한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퇴장이었고, 자칫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린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도 있다. 그린이 주장한 3초 바이얼레이션 위반은 맞았다. 하지만 판정은 내려졌고, 그린은 이미 끝난 판정을 항의하다 팀에 민폐를 끼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린이 나가자, 팀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커리는 물론이고, 지미 버틀러, 퀸튼 포스트 등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후반을 압도할 수 있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그린이 활약한 전반보다 훨씬 나았다. 전반을 58-65로 뒤졌던 골든스테이트는, 후반에 65-49로 압도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그린의 이런 자제력 잃은 행동은 골든스테이트 팬들에 지겹도록 익숙한 일이다. 예전에는 이런 그린의 기행도 참고 넘어갔다. 그때는 그린의 기량이 훌륭했기 때문이다. NBA 최고의 수비수였고, 골든스테이트 시스템 농구에 핵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기량은 노쇠화로 쇠퇴한 지 오래고, 특히 이번 시즌은 눈에 띄게 기량 저하가 온 모습이다. 그런데 성질은 여전하다. 이런 그린을 향한 골든스테이트 팬들의 여론도 전과 같지 않다.
물론 당연히 스티브 커 감독과 커리는 그린을 변호했다. 커리는 "어쨌든 이겼다. 그게 신경 쓰는 전부다. 그린도 분명히 승리하고 싶었을 것"이라 말했고, "그린의 발언은 퇴장당할 수준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커 감독은 "나는 그린이 심판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심판이 분노할 얘기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그린이 필요하고, 코트에 있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너무나 익숙한 광경이다. 그린이 사고를 치고, 커리와 커 감독이 변호한다. 문제는 골든스테이트의 성적과 그린의 기량이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그린의 민폐를 언제까지 넘어갈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