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의 농구노트]NBA-G리그, 영상 세션이 필수인 이유는?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4 00: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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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은 이규섭 전 서울 삼성 코치의 ‘농구노트’을 연재합니다. 이 컬럼을 통해 이규섭 코치가 보고 느낀 점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점프볼=글 이규섭 코치, 정리 정지욱 기자]이번 컬럼에서는 미국 코치들의 경기 준비와 영상 활용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내가 만났던 몇몇 감독 코치들의 이야기이기에 전부를 알 수는 없지만 참고하기에는 요긴한 부분들을 공유해보려 한다.

 

G리그의 오프시즌은?

프로팀의 리그, 그 중에도 G league 경우 오프시즌이 매우 짧다. 아주 오래전 일이 되버렸지만 내가 G league에서 있었던 2013년 당시에는 111일에 드래프트를 하고 22일에 바로 시즌 개막을 했다. 내가 합류 한 916일전에 감독은 이미 선임되어 있었다. 코칭스태프 3, 트레이너 1명 비디오가이 구단직원이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선수층은 NBA트레이닝 캠프 후 로스터에서 제외된 선수들 중 연계된 4명의 선수가 G 리그에 합류했고 로컬 트라이아웃도 진행했다

 

미리 합류한 선수들은 장신, 단신으로 나뉘어 운동이 진행되었고 감독하고 코치들은 미리 미팅을 시작했다. 내가 합류 후에는 감독, 코치들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트레이닝 캠프 합류했는데 G리그 감독(케이시 힐)만 훈련을 돕고 G리그 코치들은 견학을 할 수 있었다. 하루 두 번 농구훈련이 진행되었다(오전 930, 오후 530) 운동스케줄은 중간에 쉬는 시간이 매우 길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시작된 미팅은 2~3시간정도다. 트레이닝캠프가 끝난 후에는 산타크루즈에 와서도 일주일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4시까지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준비하는 미팅이 진행되어 시즌 전 감독이 원하는 훈련의 방향성과 훈련 내용을 완성시키게 된다.

 

당시 나는 영어가 많이 부족했는데 다행히 감독의 배려로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감독은 미팅 중간 중간에 코트로 나가서 직접 나에게 시범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면서 미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지만 내가 이해를 못할까 봐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일종의 배려였다. 그리고 이메일로 다시 오늘의 훈련 내용을 보내줘서 집에서 이메일을 해석하면서 다시 한번 정확히 이해하곤 했다. 케이시 힐 (현재 뉴올리언스 어시스턴트 코치) 감독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그냥 넘어가도 되었을 상황임에도 진심으로 나를 코칭스태프 팀의 일원으로 생각해주고 안고 가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에 고마움과 동시에 포용이 가지는 힘을 배운 시기였다.

 

미팅으로 나온 결과물에는 훈련 전에 실시하는 포지션별 스킬훈련부터 기본기훈련도 미리 작성되어 있었다. 공격 상황에 대한 부분은 트랜지션을 나갈 경우의 포지션 별로 달리는 동선의 위치, 스페이싱을 잡을 수 있는 드릴, 팀 슈팅 훈련 등 시즌 중 경기중에 사용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이 들어가 있다. 수비 상황에 대한 부분은 수비 시 상황에 따른 약속으로 pin down, flare,double screen 빠져나가는 방법 그리고 수비의 범위(어느위치부터 압박을 시도하고 어느방향으로 공격자를 몰아서 수비를 할지)와 팀 22 수비시의 약속, 포스트 수비를 하다 미스매치 발생시 수비 방법 등 여러가지 약속들과 부분적 훈련 방법을 준비해 놓는다. 2주정도 시간을 동안 감독이 위 훈련 계획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코치들과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에게 나누어 준다. 여기에 각자의 역할과 그리고 팀의 규정까지 적혀 있다.

 

이제 영상 활용은 필수다!

훈련 시작이 되고 팀훈련이 들어가면 감독은 원하는 훈련을 비디오가이에게 쵤영과 편집을 시켜서 그 영상을 가지고 코칭스태프가 훈련 때 촬영한 영상 중 좋은 장면과 실수한 장면을 편집해 놓고 미팅을 한다. 다음날 훈련 시작할 때 이 영상을 토대로 선수들과 간단한 미팅을 진행한다. 영상을 보여주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본인의 실수한 장면을 보며 인정하고 수정하면서 배울 준비가 된다. 선수도 코칭스태프가 편집한 영상을 보며 항상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최근에는 변화가 있는지 만나는 코치들에게 질문을 해보니 비슷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팀의 문제나 선수들의 질문에 모두 영상안에 있다 개선방향이나 발전하고자 하는 부분 팀의 약속 그리고 훈련 전 원하는 모습도 영상 안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면서 훈련준비하고 발전하는 부분과 미흡한 부분을 보여주며 팀을 발전시키고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수 있는 큰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선수 개인 코칭에서도 영상세션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개인훈련도 영상으로 잘못된 자세나 습관을 수정하는데 선수들이 직접확인이 되니 본인의 잘못된 자세나 습관에 수긍도 빠르고 훈련에 임하는 모습에서도 적극적이고 이해도 빠르게 되니 효과도 좋다. 영상을 통한 훈련은 최근 들어서 중요성이 더 커졌다.

 

최근 G league 코치를 경험한 김효범코치와 이야기를 해봐도 최근의 미국 코치들도 영상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 영상을 활용한 훈련은 이제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시즌 중에는 더욱 영상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상대를 분석하고 대비하는 영상 기술들이 날로 발전 해나 가는데 여기서도 몇 가지 룰이 더해진다. 상대팀의 편집된 경기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줄 때 영상의 갯수와 보여주는 시간까지도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사전에 미팅을 통해 조절한다. 영상이 너무 길어도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져서 기억에 안남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최대한 집중 할수 있는 시간을 찾고 거기에 맞춰서 철저히 준비해 영상을 준비한다. 이런 부분들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개선하는데 큰 경쟁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사진=이규섭, 김효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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