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플래그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뽐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이자, 에미레이트 NBA컵 서부 컨퍼런스 예선 B조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경기에서 118-115로 승리했다.
2025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쿠퍼 플래그의 인생 경기였다. 플래그는 이날 2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29점은 플래그의 NBA 커리어 최고 기록이었다. 효율도 좋았다. 야투 19개 중 12개를 성공하며 63.2%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플래그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빅맨과의 이대이 게임을 통해 득점을 올렸고, 골밑 돌파와 미드레인지 슛 등 다양한 방면으로 공격을 펼쳤다.
플래그의 진가는 경기 막판에 더욱 도드라졌다. 전반을 49-63으로 뒤졌던 댈러스는 후반에 플래그의 맹활약으로 접전을 만들었고, 승부는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다. 111-115로 4점 뒤진 상황, 플래그는 페이더웨이 슛으로 113-115로 2점차를 만들었고, 수비 성공 이후 곧바로 찾아온 공격에서 나지 마샬에게 어시스트 패스를 건네며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는 말이 필요 없다. 경기 내내 1번부터 4번까지 수비하는 범용성을 뽐내며 댈러스 수비를 이끌었다. 플래그의 공수 양면에서 활약이 없었다면, 경기는 진작 가비지 타임에 돌입했을 것이다.
드래프트 1년 전부터 플래그를 향한 관심은 대단했다. 2025 NBA 드래프트는 '플래그 드래프트'라고 부를 정도였고, 플래그를 잡기 위해 팀들이 고의로 패배하는 탱킹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을 정도였다.

명성에 비해 시즌 초반 플래그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대학 무대를 지배했던 압도적인 신체 능력이 NBA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았고, 가장 큰 이유는 제이슨 키드 감독의 기용 방식이었다. 키드 감독은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지도한 경험을 되살려 플래그에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겼다. 플래그는 인생 내내 포인트가드로 뛰어본 경험이 없었다. 당연히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았다.
이런 부진으로 플래그는 과대평가라는 조롱도 받았다. 다소 억울할 수 있으나, 부진한 것은 사실이었으니 변명의 여지는 없었다.
다행히 키드 감독은 빠르게 고집을 꺾었다. 플래그는 제 포지션인 포워드로 돌아갔고, 드디어 기대하던 기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은 7경기 평균 13.6점 6.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8.3%를 기록한 플래그는 스몰포워드 포지션으로 돌아간 이후 9경기 평균 18.5점 7.8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2%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평균 16.4점 6.4리바운드 3.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7%다. 아직 드래프트 당시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플래그는 2006년생으로 NBA 모든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편이다. 그런 선수가 빠르게 부진에 벗어나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것은 플래그의 잠재력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강팀에 입단한 줄 알았던 플래그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소년가장'이 됐다. 어쩌면 플래그 입장에서 공격 재능을 만개할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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