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시즌 가장 기억에 남아” 현역 은퇴 선언 DB 윤호영의 ‘영광의 순간’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1 0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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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코트와 작별하는 윤호영의 자신의 영광의 순간으로 2011-2012시즌을 꼽았다.

10일 원주 DB는 보도자료를 통해 베테랑 윤호영의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8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DB의 전신 동부에 지명된 윤호영은 15년 동안 원주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 그는 코트를 떠나 지도자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윤호영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전부터 은퇴를 생각하고 있던 거라 사실 덤덤하다. 근데 은퇴 소식이 발표되고 연락을 많이 받으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10일)은 조금 다른 기분이 든다”며 은퇴 소감을 남겼다.

사실 윤호영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정규리그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때문에 은퇴한 게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호영은 “부상 때문에 은퇴하는 건 아니다. 더 아프기 전에 은퇴하는 거다. 사실 지난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준비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울 따름이다”고 이야기했다.

윤호영이 꼽은 자신의 영광의 순간은 2011-2012시즌이다. 당시 동부는 로드 벤슨-김주성-윤호영으로 이어지는 동부산성을 구축하며 압도적인 정규리그 1위(44승 10패)에 올랐다. 윤호영은 평균 12.0점 5.2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맹활약,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선수생활을 너무 길게 해서 한 경기를 꼽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 2011-2012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코트에 들어가는 게 너무 행복했던 시즌이었다. 나중에도 코트에서 뛸 수 있는게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계속 있고 싶었던 것 같다.” 윤호영의 말이다.

 

윤호영은 프로 생활 15년 동안 516경기에서 7.8점 4.4리바운드 2.2어시스트라는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승반지가 없다는 것이다. 4번이나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지만 매번 고배를 마시며 상대팀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이에 대해 윤호영은 “지금은 아쉽지 않다. 그 당시가 아쉬웠다. ‘조금만 더 잘할 걸’이라는 생각이 있지만 지금은 하나의 추억으로 여기고 싶다. 이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될 텐데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 잘해서 코치로서 우승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은퇴를 선언한 윤호영은 DB 구단의 지원을 받아 지도자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미국으로 떠나는 건 확정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정해지지 않았다.

윤호영은 “초안은 잡혀 있다. 세부적인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가족과 함께 넘어가려고 해서 준비가 필요하다. 좀 더 구단과 상의해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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