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출신의 장신 가드 조쉬 기디(18)가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오는 30일(한국시간) 뉴욕주 바클레이스 센터에서는 2021 NBA드래프트가 열린다. 매년 쏟아지는 유망주들을 잡기 위한 각 팀 간의 스카우트 전쟁이 한창이다. 지난달 23일에는 1위부터 14위까지의 로터리 픽 배정이 모두 완료되었다.
그중 벤 시몬스(2016년 1순위, 필라델피아) 이후 호주 출신으로 5년 만에 로터리 픽을 노리는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올 시즌 호주 프로농구리그(NBL)에서 신인왕을 거머쥔 기디가 그 주인공. 기디는 2020-2021시즌 호주 애들레이드 서티식서스(Adelaide 36ers) 소속으로 포인트가드로 뛰며 28경기를 소화 평균 10.9득점 7.3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기록, 최우수 신인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그의 지명을 10순위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라멜라 볼(샬럿)에 이어 NBL 신인왕 출신으로 NBA에 도전장을 내민 기디는 자신만의 또 다른 신화를 이룩하고자 하고 있다.
키 6-8피트에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2미터 장신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고 있는 기디는 같은 나라 선배인 시몬스와 상당히 비슷하다. 장신임에도 불구 넓은 시야와 패스 센스를 갖고 있고 볼 핸들링도 좋아 2대2 플레이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여기에 큰 키를 활용한 리바운드 가담 역시 뛰어나다.
다만 3점 라인에서의 위력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 프로 평균 29.3%의 어중간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로 경기당 평균 3.5개의 3점슛을 시도해 한 개씩을 꾸준히 넣어준 점이 그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 기디의 롤 모델은 다름 아닌 호주 출신의 또 다른 선배 조 잉글스(유타)였다. 잉글스는 유타의 핵심 벤치 자원으로 올 시즌 공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팀의 비약적인 성과를 이루는데 한몫했다.

기디는 그런 잉글스와 자신을 비교하며 “우리 둘 다 운동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다. 폭발적이지 않다. 하지만 농구 아이큐(BQ)가 좋다. 게임을 읽을 줄 안다”며 “잉글스는 정말 똑똑한 선수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아는 것 같다. 적재적소에 상대를 쓰러트리는 능력이 대단하다. 나는 그의 경기를 모니터링한다. 내 플레이에 그의 플레이를 주입 시키려고 노력한다”라고 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잉글스도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 “(기디가) 여러 번 나와 비교했다는 것을 들었었다. 하지만 웃기는 일이다. 기디는 이미 그 나이 때 나를 훨씬 뛰어 넘었다”라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이어 조언까지 더한 잉글스는 “나는 특출난 선수가 아니었다. 여러 개를 할 줄 아는 선수였지만, 어느 하나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최고의 3점 슈터도, 엘리트 수비수도 아니었다. 하지만 기디는 이미 하이-레벨의 패스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그의 성장을 믿었다.
NBA 또 한 명의 ‘아시(Aussie)’ 플레이어가 될 기디는 과연 가까운 미래에 여러 자국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_Josh Giddey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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