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시즌 전주 KCC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허웅과 이승현을 영입하며 국가대표 선수 두 명을 동시에 품었다. 송교창이 상무에 입대했지만 기존의 라건아, 정창영, 김지완 등이 건재했기에 충분히 정상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실망의 연속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오프시즌 부상으로 신음했고, 개막 후에도 이승현(팔꿈치), 허웅(발목) 등이 차례로 쓰러졌다. 경기력 또한 기대 이하였다. 하위권과 중위권을 오가던 KCC는 정규리그 6위(24승 30패)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이승현과 허웅이 복귀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게 사실이다. 완전체로 거듭난 뒤 치른 26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진땀승(89-88)을 거뒀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18점 차(57-75) 완패를 당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가스공사와의 경기 후 “오늘(29일)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플레이오프에 가서는 안 된다”며 쓴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그럼에도 KCC의 전력을 무시할 순 없다. 베테랑 라건아와 정창영은 주축 멤버들의 부상 속에서도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고, 부상에서 돌아온 허웅과 이승현은 팀의 핵심 코어 자원이다. 여기에 벤치에는 김지완, 전준범, 박경상, 이종현 등이 대기하고 있다. 유망주 이근휘와 김동현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으며 한층 성장했다.
KCC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3위 서울 SK(24승 30패)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승 4패로 열세였고, 6라운드 전승을 거둔 SK와 비교해 분위기 싸움에서도 밀린다. 하지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는 엄연히 다른 무대다. 선수단 개개인이 힘을 내어 원팀이 된다면 충분히 업셋을 노려볼 수 있다.
불안한 경기력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KCC. 플레이오프에서는 시즌 전 기대치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전창진 감독의 지략 그리고 라건아, 이승현, 허웅 등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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