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천/최서진 기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청주 KB스타즈의 최근 경기를 보면 익숙한 얼굴보다 앳되고 낯선 얼굴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들보 박지수가 긴 공백 후 팀에 합류했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고 베테랑 염윤아는 발목 부상으로,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던 팀 내 득점 2위 김민정도 전열을 이탈했다. 돌릴 수 있는 로테이션에 한계가 있던 KB스타즈는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윤미의 출전 시간이 대폭 상승했다. 이윤미는 2019 신인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6순위로 KB스타즈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KB스타즈의 막강한 전력에 퓨처스리그, 트리플잼, 박신자컵에서 경험을 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윤미에게 기회가 왔다. 올 시즌 KB스타즈가 22경기를 치를 동안 10분 이상 출전한 경기가 1개도 없었으나 지난 5일 아산 우리은행전부터 출전 시간이 10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기회를 받은 이윤미는 천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4경기 연속 10분 이상을 출전하더니 15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맞대결에서 제대로 터졌다. 26분 17초 출전에 2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점은 개인 최다 득점이며 종전 기록은 2023년 1월 28일 올린 6득점이다. 올 시즌 평균 8분 18초 출전 2.7점 1.6리바운드 0.6어시스트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깜짝 활약’이었다.
KB스타즈가 3점슛 11개를 성공했는데 이 중 4개가 이윤미의 3점슛이다. 더불어 KB스타즈의 야투 성공률이 34%에 그쳤으나 이윤미만 유일하게 50%대를 넘겼다. 야투 13개를 시도해 7개를 성공했다. 득점뿐 아니라 볼 없는 움직임으로 강이슬과 동료들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떨어지는 팀 야투 성공률과 하나원큐의 높은 야투 성공률이 대조를 이뤘고, 69-82의 패배에 이윤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그래도 김완수 감독은 찰나의 반짝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경기 후 “(이)윤미는 자기 몫을 다해줬다. 슛 찬스 나면 던졌고 볼 없는 움직임도 좋았다. 선수라면 반짝 잘하는 것보다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꾸준한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을 기회로 삼고 자신의 활약을 남은 4경기 동안 발휘한다면, 다음 시즌 이윤미의 자리는 보다 확고해질 것이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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