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76.4실점을 기록했다. 10개 팀 중 가장 적은 실점이다. LG가 평균 80점이 채 되지 않은 득점(평균79.8점)으로도 공동 2위(35승18패)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바로 짠물 수비 때문이다.
LG의 포워드 정희재(35·195cm)는 팀 수비의 핵심이다. 파워포워드로서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상대 길목을 잘 막는 것은 기본이고 팀 동료가 수비를 놓칠 경우, 도움 수비를 가장 잘 가는 선수다. 리바운드 1위에 있는 팀 동료 아셈 마레이(평균12.6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편이지만 박스아웃과 공격 리바운드 참여는 리그를 통틀어서도 가장 착실하게 하는 선수로 손꼽힌다.
또한 오마리 스펠만(안양 KGC), 재로드 존스(수원 KT) 등 외곽 공격이 많은 외국선수들을 막는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LG의 조상현 감독은 “(정)희재가 우리 팀에서 수비를 가장 잘한다. 리바운드 참여도 좋다. 무엇보다 스펠맨을 잘 막는 점이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하게 작용했다. 그냥 이뤄진게 아니다. 쉬는 날에도 체육관에 나와서 운동을 하고 본인이 노력을 정말 많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당 19.9점을 기록 중인 스펠맨은 LG를 상대로는 6경기에서 평균 14.7점 밖에 넣지 못했다. 정희재는 지난해 12월 24일 KGC와의 경기에서는 스펠맨을 단 7점으로 묶기도 했다. 정희재는 “외국선수를 맡을 때에는 수비 준비를 더 많이 해야한다. 영상을 수차례 돌려보고 데이터도 찾으면서 그 선수가 어느 쪽을 선호하고, 어느 지역에서 슛을 잘 넣는지를 연구한다. 데이터가 쌓이면서 요령이 생겼다. 팀 동료들도 잘 도와준다”고 말했다.
공격에서도 활약이 쏠쏠하다. 52경기에서 평균 4.8점이지만, 더블 포스트를 주로 활용하는 KGC, KCC, 현대모비스 등을 상대로는 3점슛으로 재미를 봤다. 수비 역할을 하는 선수 임에도 2차례에 걸쳐 20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위닝샷도 3차례나 터뜨리기도 했다.
39.7%의 3점슛 성공률은 리그 2위의 기록이다. 외곽에서 공간을 넓히는 역할을 하는 정희재가 있기 때문에 LG를 만나는 팀은 마레이에 대한 도움수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만큼은 리그 최고의 3&D(3점슛 쏘는 수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추세라면 데뷔이래 첫 수비5걸 수상도 노려볼만하다. 정희재는 “프로 데뷔해서 상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수비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내게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뽑힌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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