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2파전’ 변준형, 김선형에게 따라붙을 진기록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08: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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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변준형(KGC)이냐, 김선형(SK)이냐. 운명의 날이 밝았다.

KBL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한다. 가장 큰 영예인 MVP는 변준형, 김선형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다는 평가다. 팀 성적에서 우위에 있는 쪽은 변준형이다. 안양 KGC를 역대 3호 와이어 투 와이어로 이끈 중심이다. 어시스트는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 0.9개 줄었지만, 커리어하이인 14.1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변준형의 해결사 능력이 없었다면 KGC의 정규리그 우승 역시 장담할 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젊은 포인트가드로서 선배들을 끌고 나갔다. 내가 팀을 위해 주문한 부분이 아니었다면 득점도 더 높았을 것이다. 득점이 월등하진 않아도 젊은 나이에 팀을 이끌었다는 점, 와이어 투 와이어라는 역사를 썼다는 점을 잘 봐줬으면 한다. 4년 차가 이렇게 하는 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개인 기록은 김선형이 우위다. 김선형은 안영준의 입대, 최준용의 부상이라는 악재에도 서울 SK를 3위로 이끌었다. 데뷔 12시즌 만에 처음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하는 등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임에도 전성기를 이어갔다. 16.3점, 6.8어시스트 모두 커리어하이다. 1월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47점으로 활약, 45점 이상을 2차례 작성한 최초의 국내선수가 되기도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둘 다 잘했고, 누가 받아도 납득할 수 있다. 못 받는다 해도 (김)선형이는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예전에는 1번을 맡기면 불안할 때가 있었다. 자신이 지닌 스피드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체력을 아끼며 동료들의 찬스도 살려준다. 배터리 충전된 전기차가 필요할 때만 달리며 오래 가는 느낌이다. 다른 가드들에겐 항상 패턴 지시를 한다. 선형이에게도 가끔 하지만, 거의 안 한다고 보면 된다. 믿고 맡긴다”라고 말했다.

2022-2023시즌 평균 기록
변준형 53경기 14.1점(17위) 3점슛 1.5개(16위) 2.7리바운드 5어시스트(3위) 0.9스틸(25위)
김선형 54경기 16.3점(10위) 3점슛 1.2개(33위) 2.7리바운드 6.8어시스트(1위) 1.4스틸(6위)

변준형이 MVP가 된다면?


-KGC가 배출한 역대 3번째 MVP다. 2008-2009시즌 주희정이 플레이오프 탈락 팀 최초의 MVP로 선정된 바 있다. 2016-2017시즌에는 오세근이 수상했다. 오세근은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올스타게임, 플레이오프까지 MVP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역대 2번째 사례였다. 오세근에 앞서 김주성이 2007-2008시즌에 작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총 26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팀 소속으로 MVP를 차지한 선수는 무려 21명 있었다. 그만큼 정규리그 우승의 가치는 크다. 변준형이 수상할 경우 22번째가 된다. 최근 2시즌도 정규리그 우승 팀이 MVP를 배출했다. 2005-2006시즌에는 사상 최초로 양동근(당시 모비스), 서장훈(당시 삼성)이 동일한 표를 받아 공동 MVP로 선정된 바 있다.

-변준형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입대한다. 입대 전 시즌에 MVP로 선정된 사례는 2006-2007시즌 양동근(당시 모비스), 2009-2010시즌 함지훈(당시 모비스), 2011-2012시즌 윤호영(당시 동부), 2017-2018시즌 두경민(DB)까지 총 4명 있었다. 또한 신인상에 이어 MVP 타이틀까지 손에 넣은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김승현, 김주성, 신기성, 주희정, 양동근, 오세근만 보유하고 있는 진기록이다. 2018-2019시즌 신인상 출신 변준형은 7번째 사례에 도전한다.

김선형이 MVP가 된다면?


-김선형은 데뷔 2년 차인 2012-2013시즌에 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MVP가 된다면 양동근(4회), 이상민(2회), 서장훈(2회), 김주성(2회)에 이어 2회 이상 수상 경력을 지닌 5번째 사례가 된다. 주목할 점은 2번째 MVP 트로피를 따내기까지 10시즌이 걸렸다는 점이다. 그만큼 경력이 쌓인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다음 트로피 획득까지 가장 오랜 기간이 걸렸던 선수는 양동근이다. 2005-2006시즌부터 2시즌 연속 MVP로 선정된 후 3번째 MVP가 되기까지 8시즌이 걸렸다. 더 대단한 건 8시즌 만에 MVP를 따낸 데에 이어 2015-2016시즌에도 MVP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한 팀이 2시즌에 걸쳐 서로 다른 2명의 MVP를 배출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대구 동양이 2001-2002시즌 김승현, 2002-2003시즌 김병철의 수상으로 역대 첫 사례가 됐다. 원주 TG삼보는 2003-2004시즌 김주성, 2004-2005시즌 신기성이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MVP는 최준용이었다. 김선형이 수상하면, SK는 역대 3호 진기록을 달성한다.

-MVP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김선형의 모교 중앙대다. 총 8차례 있었다. 중앙대의 뒤를 이어 연세대가 7회로 2위, 한양대가 4회로 3위다. 한양대의 MVP 수상 기록은 모두 양동근이 세웠다. 변준형의 모교 동국대 출신 가운데 MVP로 선정된 건 2001-2002시즌 김승현이 유일하다. 김승현은 김연경(배구), 류현진(야구)에 앞서 신인상, MVP를 동시 석권한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의 사례였다. 해외 대학 출신으로는 문태종(리치몬드대)이 있었고, 송교창(상무)은 고졸 최초의 MVP로 이름을 남겼다.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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