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경북 상주시에서는 한국중고농구연맹이 주최한 '신한 SOL Bank 제55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가 열렸다. 치열한 예선 끝에 남자 고등부 단 4팀이 남았다. 남고부 준결승은 16일에 진행된다.
그리고 지난 8월, 불과 한 달 전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다시 만난다. 삼일고와 경복고가 또 한 번 뜨거운 격돌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5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는 삼일고가 85-8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추계 연맹전에서 양 팀이 보여준 행보는 전혀 만만치 않다. 리벤지 매치다운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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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고 양우혁-최영상-김상현 |
삼일고 “높이에서는 밀렸지만, 효율로 웃었다”
삼일고는 왕중왕전 결승에서 야투율 55%, 3점슛 성공률 45%(9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리바운드 열세(25-44)에도 불구하고 공격 효율과 외곽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양우혁이 무려 35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장악했고, 최영상(18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김상현(1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 몫을 다했다. 팀 전체적으로 야투율 55%, 3점슛 9개(45%)라는 수치가 삼일고 농구의 강점을 드러냈다.
경복고 “리바운드 장악, 아쉬웠던 마무리와 수비 에너지”
경복고는 리바운드(44-25)와 어시스트(25-20)에서 삼일고를 압도했다. 그러나 야투율 43%, 3점슛 28%(7개)에 그친 낮은 효율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후반전 마무리 부재가 뼈아팠고, 4쿼터 13-29로 무너진 장면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윤지훈이 23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며, 윤지원이 17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송영훈도 15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책임졌지만 파울 아웃이 뼈아픈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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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고 윤지훈-윤지원-송영훈 |
2.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양 팀의 컨디션은 어떨까?
삼일고
평균 3점슛 성공 8.4개+튼튼한 삼각편대
삼일고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90.0득점, 62.2실점, 어시스트 25.8개, 스틸 13.6개를 기록하며 빠른 템포와 조직력을 앞세운 농구를 펼쳤다. 인헌고·동아고전에서는 트랜지션과 패스로 상대를 무너뜨렸고 광주고전처럼 외곽이 막힌 날에도 5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접전을 승리로 바꿨다. 본선에 들어서는 턴오버를 줄이고 효율을 끌어올리며 경기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삼일고하면 화려한 백코트 듀오(최영상-양우혁)와 웨스트브룩(김상현)의 삼각편대가 단단한 무게감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틈새에서 묵묵히 골밑을 지켜주는 2학년 권대현의 활약도 단연 눈에 띈다. 김상현과 함께 내외곽을 잇는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해내며, 팀이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화려함과 묵직함이 공존하는 이 조합이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영상: 평균 12.6점 · 5.6어시스트
양우혁: 평균 18점 · 폭발적 득점력
김상현: 평균 19점 · 7.4리바운드
권대현: 평균 14.2점 · 7.4리바운드
경복고
평균 44.3리바운드 절대적 높이+쌍둥이 주포
경복고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5득점, 55.7실점, 리바운드 44.3개를 기록하며 ‘높이의 농구’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라이벌 용산고전에서는 외곽 침묵과 턴오버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와 골밑 장악으로 승리를 지켜냈고, 낙생고·전주고전에서는 높이와 효율을 동시에 살려 여유 있는 대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팀의 중심에는 고교 절대 강자로 불리는 쌍둥이 윤지원·윤지훈이 있다. 두 형제가 앞에서 강력한 공격 엔진 역할을 하고, 뒤에서는 엄성민과 송영훈이 버팀목이 되어 구조적인 안정감을 더했다. 외곽 성공률이 13%에 머무는 약점은 뚜렷하지만, 리바운드와 페인트존 공략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우위는 그 한계를 충분히 상쇄한다. 쌍포를 필두로 한 높이 농구가 얼마나 더 파괴력을 낼 수 있을지가 경복고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윤지훈: 평균 19.3점 · 7.3리바운드
윤지원: 평균 15.7점 · 5.7리바운드
엄성민: 평균 15점 · 12.7리바운드
송영훈: 평균 9점 · 6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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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고 윤지훈, 삼일고 양우혁 |
삼일고 3학년 양우혁
"쌍둥이 친구들(윤지원-윤지훈)이 워낙 잘한다. 이번 대회에도 기복이 없고 자기들 역할을 수행해준다. 경복고는 지금 3학년이 안뛰는 거 같다. 보니까 저학년 위주로 뛰는데 오히려 높이가 더 높아졌다. 엄성민, 송영훈 제일 견제되는 부분이다. 우리가 높이가 약점인데 경복고 핵심은 송영훈이다. 경복고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 그 선수의 리바운드를 저지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 우승이 당연히 목표지만, 큰 산을 먼저 만났으니 당장 앞에 있는 경기부터 이기는 게 목표다. 이기면 더 높은 곳으로 한 단계씩 올라갈 것."
견제 선수- 아무래도 윤지원. 농구를 되게 똑똑하게 하고 득점력이 좋으며 다재다능하다.
경복고 2학년 윤지훈
"삼일고는 전국체전 준비로 3학년 형들 모두가 뛰더라. 우리는 2학년 위주로 뛴다. 우리가 평균적으로 키가 크니까 외곽보다 드라이빙을 견제해야 된다. 양우혁-최영상 형들이 주로 공격을 하니까 아예 공격하지 못하게 나머지 선수가 공격하도록 해야된다. 공격보다 수비가 먼저일 것 같다. 우리가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서 주전 5명을 빠르게 내보내야 된다. 이번 대회랑 체전까지 둘 다 우승해야 된다."
견제 선수- 양우혁. 최근 경기 보면 슛도 잘 들어가고 하고 싶은 거 해도 다 통하는 것 같다. 그걸 조심해야 된다. 공을 잡고 1대1이나 타이밍 뺏는 게 다른 선수들과는 달라 막기 힘들다.
삼일고가 다시 웃을지, 경복고가 설욕할지. 양 팀은 상주실내체육관(구관)에서 16일 15시에 맞붙는다.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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