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 D-4’ 올 시즌 빅딜이 없는 이유는?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6 06:30: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조영두 기자]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가 어느덧 4라운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매 시즌 이 시기가 되면 반드시 나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트레이드다. KBL은 4라운드 종료일을 트레이드 마감 시한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 시즌 4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오는 30일 오후 3시에 펼쳐지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전주 KCC의 맞대결이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빅딜 없이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시즌 중 트레이드가 벌어지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경쟁 팀과의 전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를 예로 들 수 있다. 당시 모비스는 서울 SK에 대항하기 위해 창원 LG로부터 로드 벤슨을 영입하며 커티스 위더스와 향후 세 시즌 중 한 차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시즌 종료 후 알려진 사실이지만 LG에게 1라운드 지명권과 김시래 중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고, LG는 김시래를 선택했다.)

이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였다. 모비스는 정규리그에서 SK에 2승 4패로 고전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승으로 다소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벤슨이 없었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나리오였다. 이후 모비스는 KBL 최초로 쓰리핏을 달성하며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두 번째는 7위 또는 8위 정도의 순위에 있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그 예시로 지난 시즌 서울 삼성이 있다.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삼성은 한을 풀기 위해 LG와 빅딜을 단행했다.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내주는 대신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영입한 것. 시즌 종료 후 발표됐지만 이 트레이드에는 김준일과 김동량을 맞바꾸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시래는 이상민 감독이 원하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펼칠 수 있는 적임자였다. 그러나 그는 삼성 이적 후 6경기 만에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김시래를 잃은 삼성은 별다른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7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앞선 두 사례의 트레이드를 보면 공통적인 전제조건이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멀어졌거나 리빌딩 중인 하위 팀이 존재했다는 것. 2012-2013시즌 LG는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보는 팀이었고, 지난 시즌에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상황이었다. 때문에 앞선 두 차례의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었다.

이제 올 시즌 순위표를 들여다보자. SK(27승 8패)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수원 KT(23승 12패)는 4연패에 빠지며 1위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다. 중위권 싸움은 최근 악재가 겹친 최하위 삼성(7승 27패)을 제외하면 아직 오리무중이다.

앞서 말한 전제조건을 봤을 때 현재 트레이드 가능성이 열려있는 하위팀은 삼성 밖에 없다. 하지만 삼성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지난해 2월 4일 삼성으로 이적한 김시래는 KBL 규정상 1년 동안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당장 우승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원하는 팀이 유망주를 데려올 수는 없다. 전주 KCC(12승 22패)는 9위에 쳐져있긴 하지만 최근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해 마지막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은 조용히 문을 닫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러나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아직 4일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 과연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지, 그 결과는 오는 30일에 알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정을호 기자), 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