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4순위 연세대 박지원, 3점슛이 지명 순위 좌우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5 01: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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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예정인 선수는 고려대 3학년 이우석을 포함해 34명이다. 드래프트가 다가오면 이 인원은 4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확실하게 드래프트에 나서는 이들 중에서 어떤 선수가 어떤 기량을 갖추고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지 지명 예상 순위로 살펴보고자 한다. 지명 순위는 4학년 활약 여부에 따라서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4순위 지명을 예상하는 선수는 연세대 포인트가드 박지원이다.

연세대 박지원(192cm, G)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
득점: 21점 / 리바운드: 10개 / 어시스트: 13개
스틸: 3개 / 블록: 3개 / 3점슛: 2개

한 경기 최다 기록 중 3점슛 성공보다 블록이 더 많은 가드는 몇 명이나 될까? 지난 10년 동안 대학농구리그에서 1경기 이상 출전한 700여명의 선수 중에서 3점슛을 2개 이상 성공하고, 3점슛 성공보다 더 많은 블록을 기록한 선수는 대략 25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포워드이거나 센터다. 가드인 박지원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원은 대학농구리그 46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3점슛을 2개 이상 성공한 건 5경기이고, 블록을 2개 이상 기록한 건 8경기다. 평균 3점슛 성공은 0.5개, 평균 블록은 0.7개다. 가드임에도 블록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지만, 3점슛이 약한 선수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기록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실제로 대학농구리그 통산 3점슛 성공률은 22.5%(23/102)다. 스카우트들도 박지원 이름이 나오면 “슛이 약하다”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 한 경기 최다 기록 중 3점슛 성공보다 블록을 더 많이 기록한 선수
상명대 곽동기 2 6
연세대 김경원 2 7
단국대 김현민 3 5
한양대 박성근 2 5
고려대 박정현 2 3
단국대 박정환 2 3
고려대 박준영 3 4
조선대 박준우 3 5
연세대 박지원 2 3
경희대 배수용 2 4
동국대 석종태 2 4
연세대 신승민 2 3
건국대 유영환 2 3
경희대 이건희 2 4
고려대 이승현 3 7
성균관 이윤수 2 8
중앙대 이재협 2 4
중앙대 이진석 3 5
조선대 장우녕 3 5
동국대 정종현 3 4
조선대 정진곤 3 4
동국대 주경식 2 4
성균관 최우연 2 3
연세대 최준용 4 5
명지대 표경도 3 4
※ 앞쪽이 3점슛 성공, 뒤쪽이 블록

연세대 은희석 감독의 말에 따르면 박지원이 공격력이 뛰어난 동료들 사이에서 경기 조율을 중점을 두면서 자신의 슈팅 기회에서 고민하며 주춤하게 되고, 이것이 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은희석 감독은 더 나아가 “외부에서 보면 주춤하는 걸로 보이고, 3점슛 성공률도 떨어졌다. 그런 걸 이번에 탈피하도록 했다. 그 평가를 바꾸기 위해 달라졌다는 걸 프로 팀 관계자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상대 수비가 완전히 버릴 정도는 아니다. 결정적일 때 해준다. 슛 자질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다”고 제자를 감쌌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A선수는 “(박지원의 슛이) 후반기에 좋아졌다. 중요할 때 박지원에게 슛을 내줘서 졌다”며 “버리는 수비를 하는데 그 슛이 들어가면 오히려 더 타격이다. 수비를 해야 하는지 혼돈도 된다”고 결정적일 때 한 방이 있다는 은희석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B농구 관계자는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건지 그걸 판단해야 한다. 능력이 없다기보다 슛을 안 던져도 다른 쪽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걸 알고 하는 선수가 드문데 그렇다면 잠재력이 정말 뛰어난 거다”며 “고등학교 때도 슛이 없다기보다 득점을 잘 해주는 동료들이 있고, 포지션 밸런스가 좋은 팀에서 경기를 했다. 그래서 자신이 (슛 시도보다 다른) 해야 할 걸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박지원의 플레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C대학 감독은 “슛이 없는 선수는 없다. 신명호도 마찬가지다. 경기 때 안 던져서 감각이 떨어지는 거다. 박지원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달라질 거다”고 슛 정확도가 높아질 거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3점슛을 빼고 박지원을 논한다면 이만한 가드를 찾기 쉽지 않다.

B농구 관계자는 “박지원을 어릴 때부터 봤다. 패스워크가 좋고, 시야가 넓으며, 빠르다. 대학에선 득점보다 패스를 나눠주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2대2 플레이 능력도 있다”고 박지원의 능력을 높이 샀다.

D스카우트는 “박지원은 슛이 약하지만, 충분히 고칠 수 있다. 김선형의 중앙대 시절처럼 트랜지션 게임을 잘 한다. 선형이의 대학 4학년 때 플레이를 보는 듯 했다. 슛만 제대로 잡아주면 충분히 늘 수 있다”며 “감독님께서 슛은 좋아질 수 있지만, 패스는 가르쳐서 안 된다고 하신다. 지원이는 패스 센스가 있다. 그 사이즈에, 그 스피드로 돌파해 치고 들어가서 마무리가 가능한 건 굉장히 큰 장점이다”고 박지원의 매력을 늘어놓았다.

이어 “상대 가드 머리 위에서 패스가 가능해서 외국선수에게 패스도 용이하다”며 “슛 던질 때 머뭇거리는 건 주려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그럼 프로에선 오히려 외국선수의 기회를 더 잘 봐줄 수 있다”고 프로 무대에서 더 빛날 자원으로 바라봤다.

C대학 감독은 “돌파와 패스 능력을 갖추고 1번(포인트가드)으로 팀을 진두지휘 하는 게 좋다. 이런 가드가 있으면 경기를 할 때 굉장히 도움이 된다. 슛을 떠나서 지금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스카우트는 “가장 좋게 보는 건 근성이 있는 거다. 여기에 장신이면서도 빠르고, 시야는 정통 1번이다”고 박지원의 또 다른 장점을 언급했다.

다만, F스카우트는 “돌파를 했을 때 스톱(을 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자기가 마무리를 하거나 점프 패스를 한다”며 “스톱을 할 줄 알면 그 스피드에 그 신장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 그럼 한 단계 더 성장이 된다. 근데 그게 안 된다”고 슛 이외의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박지원은 아주 매력적인 가드다. 포인트가드가 필요한 팀이라면 탐을 낼만한 선수다. 대학 1학년 땐 허훈보다 더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렇지만, 3점슛이란 치명적인 약점을 가졌다. 은희석 감독을 비롯해 일부에서는 이를 약점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중요할 때 한 방을 넣어줄 수 있고, 다른 능력이 뛰어나 3점슛이 약점으로 두드러지게 보일 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박지원은 대학 4학년 때 3점슛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 그렇게만 한다면 4순위보다 더 높은 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할 것이다.

◆ JB PICK
04순위: 연세대 박지원
05순위: 단국대 윤원상
06순위: 성균관 양준우
07순위: 상명대 곽정훈
08순위: 단국대 임현택
09순위: 단국대 김영현
10순위: 성균관 이윤기
11순위: 동국대 이광진
12순위: 고려대 박민우
13순위: 경희대 김준환
14순위: 연세대 전형준
15순위: 고려대 김형진
16순위: 상명대 이호준
17순위: 명지대 이도헌

※ 프로 구단 스카우트와 1부 대학 12개 대학 감독, 농구 관계자 등 30여명의 의견을 취합해서 정리한 뒤 스카우트들이 1순위, 로터리픽(1~4순위), 1라운드와 2라운드 예상 후보로 언급한 선수들을 최대한 반영해 지명 예상 순위를 정했습니다. 1라운드는 10순위부터 내림차순으로, 2라운드는 11순위부터 오름차순으로 매주 각각 1명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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