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찾아온 태극마크 영광, 연세대 이정현 “처음 뽑힌 것 같은 기분”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7-16 02: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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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이정현(189cm, G)이 2019년 이후 2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9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1 본선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12인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허훈(KT), 김종규(DB) 등 핵심 선수들이 포함된 현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이정현이다. KCC가 아닌 연세대 이정현 말이다.

이정현은 2년 전,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 출전하며 국가대표 데뷔 경기를 치렀다. 1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학 2학년이었던 그에게는 큰 기회이자 경험이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이정현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깜짝 놀랐다. 2년 전에 국가대표가 된 후 계속 떨어졌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예비명단에도 이름이 없어 올해 내에 기회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좋은 소식이 들려 너무 기뻤다. 마치 2년 전, 처음 국가대표 합류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분이다”라며 웃음 지었다.

최근 대표팀은 하윤기(고려대), 이현중(데이비슨대), 여준석(용산고)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국가대표 선배격인 이정현은 큰 자극을 받으며 확실한 동기부여로 삼았다.

“먼저 대표팀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하)윤기나 (이)현중이, (여)준석이 모두 최근 활약을 지켜봤고 또래 선수들이다 보니 자극도 됐다. 많이 부러웠다. 밀리지 않기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국가대표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좋은 기회가 왔으니 놓치고 싶지 않다.” 이정현의 말이다.

이정현의 국가대표 데뷔 경기를 되돌아보자. 그는 최약체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3분여 동안 2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또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

이정현은 “평소에 긴장하는 편이 아니다. 근데 그때는 교체 사인을 받고 난 후 엄청 떨렸다. 교체 대기석에 앉아 있는데 다리가 ‘덜덜덜’ 떨리더라. 그렇게 긴장한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코트 위에서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웃음)”라고 회상했다.

이정현은 아시아컵 본선에 출전한다. 월드컵 예선 때와는 달리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조상현 감독의 성격상 그에게 최소 10분 이상의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은 다가올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만 아시아컵 이후 이어질 월드컵 예선에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이정현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약점이라 불리는 부분도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부족한 면을 채우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이번에는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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