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에 오르는 날까지’ 전자랜드 양재혁, 이헌, 장태빈의 ‘경기 종료 후’

장도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2 02: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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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장도연 인터넷기자] 경기가 끝난 후에도 코트에서는 농구공 튀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전자랜드의 양재혁, 이헌, 장태빈 이야기이다.

 

1일, 인천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91-96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모두가 휴식을 위해 집으로 향한 상황. 그런데 텅 빈 코트에서 공소리가 들려왔다. 

 

이날 경기를 뛰지 않은 양재혁, 이헌, 장태빈이었다. 셋은 강혁 코치와 함께 훈련에 몰두했다. 

양재혁은 드라이브인과 슈팅 연습을, 이헌은 컨디셔닝과 슈팅 연습을, 장태빈은 속공 시 패스와 슛 연습을 하고 있었다. 훈련 후 이들에게 2020-2021시즌 1라운드에 대한 본인들의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먼저, 양재혁은 프로 데뷔 2년 차로 이번 시즌부터 개막 후 꾸준히 엔트리에 오르고 있다. 8경기 평균 7분 51초를 뛰고 있는 양재혁은 그리 많은 출전 시간은 아니지만 출전할 때마다 궂은일과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에 보탬을 주고 있었다. 그는 발전된 수비력에 대해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고 해답으로 수비와 궂은일부터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양재혁의 목표는 오로지 성장과 기회 획득에 있었다. 그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 때 코트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앞으로 나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양재혁의 이야기를 듣던 이헌과 장태빈은 입을 모아 “(양)재혁이가 동기인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어서 막내 역할을 혼자 하고 있다. 힘들 법도 한데 도와달라고 하지 않고 혼자 묵묵히 할 일 다 한다. 또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다(웃음)”라고 막내 양재혁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23일 신인드래프트가 개최되면서 양재혁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후배를 맞이하게 되었다. 양재혁은 미래의 후배들에게 “몸 관리, 부상 관리를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 나도 이 부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느꼈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2016년 전자랜드 입단(2라운드 8순위) 후 아직 1군 데뷔 무대를 밟지 못한 이헌도 경기장에 남아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는 이헌은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나에 대한 존재를 잘 모르시는 거 같다. 이제는 ‘전자랜드 걔’ 말고 ‘이헌’으로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트에 들어가면 수비를 열심히 할 것이다. 국내 빅맨 수비에 자신 있고 슛 찬스가 난다면 주저하지 않고 던져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감과 열정을 표했다.

 

‘프로 3년 차’ 장태빈은 고양 오리온에서 전자랜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자신의 장점을 스피드라고 소개한 장태빈은 “나의 장점을 살려 속공시 활용할 수 있도록 패스와 슛 연습을 하고 있었다”며 “오리온에 있을 때는 경기를 뛸 수 없는 몸상태였다. 이번 시즌은 체지방 관리 등 몸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강혁 코치님이 감사하게도 틈틈이 지도해주셔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태빈은 “나 또한 엔트리에 합류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 출전을 하게 된다면 (김)낙현이형이나 (박)찬희형의 체력을 안배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이겠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훈련 현장에서는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었다. 바로 전 전자랜드 선수 최우연이다. 군 복무 중인 최우연은 신병 휴가를 나와 이헌의 훈련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는 “양재혁, 이헌, 장태빈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잘 될 거라 믿고 많이 응원해주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응원 메세지를 전했다.

 

선수들은 2시간의 야간 훈련을 마친 뒤에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양재혁, 이헌, 장태빈이 ‘경기 종료 후’ 흘린 땀방울이 언젠가는 코트에서도 빛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사진_장도연 인터넷기자

 

점프볼/장도연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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